숯불 토스트 추억
Tetea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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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07:38
람부뜨리 들어가는 입구 맞은편에서 숯불토스트를 굽길래 기다렸다가 사 먹었습니다.
손님은 중국인 부부, 나, 백인 청년
중국인 부부는 가격이나 굽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 엄청 많더군요.
이 부부 뭐라고 말을 하는 동작이나 어감이
너무 거칠어서 듣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1장에 10밧트, 2장 먹었습니다.
십년 전 태국 방콕에 처음 갔을 때 현재 타이나라 여행사 근처 술판매점 앞에
숯불토스트 낮은 좌판이 있었습니다.
토스트는 계란물 입혀서 굽는 것이나 토스트기에 넣어 굽는 것 밖에 몰랐는데
숯불에 고기 굽듯 굽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구나 팔던 총각이 '꽃미남'이었죠.
한국인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우월한 우유빛 피부를 갖고 있었죠.
가격은 1장 5밧트, 발라주는 것은 딸기, 파인애플, 고기쨈
뭘 발라줄까라는 말에 '조금, 조금, 조금'이라고 한국말로 하니
다 알아듣고 한 장에 세가기 잼을 다 발라줬었지요.
하얀 숯불토스트 총각에 흑심을 품고 거의 매일 찾아갔었죠.
한 날은 낮에 갔는데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태국은 음식 종류에 따라 전일 장사하는 것도 있지만
반짝하고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많더군요.
한 장소를 나눠 쓰는 그들의 생활에서 책에서 읽은
'바로우즈(빌려쓰는 사람)'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유 없이
그 총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가 약 팔년 뒤에 람부뜨리 골목
바로 맞은편 시장입구에서 숯불 토스트를 사 먹었습니다.
1장 5밧트
자세히 관찰하니 현지인들은 버터 바른 빵을 구운 후 거기에 설탕과 연유를
잔뜩 뿌린 것을 사 먹더군요. 잼은 거의 선호하지 않구요.
호기심이 생겨 먹었는데 우와 진짜 대박 달아요.
한 입 먹으니 대번에 머리에 신호가 찌릿하게 가더군요.
그래서 그분의 수레에 자주 갔었지요.
작은 돈을 버는 것이지만 몰입해서 토스트를 구워줬습니다.
가끔 깜짝 놀라는 것은 빵을 자르기 위해서 칼을 쓰는데
칼에 연유가 묻으면 잘 안 잘리니깐 행주에 슥 닦는데....
행주의 색깔이 완벽한 '쥐색'이라 놀랐어요.
뭐 여기는 태국이니까요. OK캅!!!
이 분은 점심 시간 까지 장사를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땅바닥을 보다 봤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발 뒷꿈치를요.
오랜 시간 서서 장사를 하신 것인지
몸매에 비해 검게 부어서 코끼리만해진 것을...
목 울대가 먹먹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토스트 생각이 나서 갔지만
그 아주머니는 없고 그새 가격이 2배로 올라버린 토스트를 사먹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어느새 말로만 하던 '중국인이 배낭여행을 하면 엄청 피곤하겠다 그치'
라던 농담이 현실로 이미 다가왔고
토스트 굽던 아주머니는 어디 가신것이지 궁굼할 뿐이고
입 속에 넣은 연유 설탕 토스트는 그리 달지 않았습니다.
토스트 한장의 추억이었습니다.
손님은 중국인 부부, 나, 백인 청년
중국인 부부는 가격이나 굽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 엄청 많더군요.
이 부부 뭐라고 말을 하는 동작이나 어감이
너무 거칠어서 듣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1장에 10밧트, 2장 먹었습니다.
십년 전 태국 방콕에 처음 갔을 때 현재 타이나라 여행사 근처 술판매점 앞에
숯불토스트 낮은 좌판이 있었습니다.
토스트는 계란물 입혀서 굽는 것이나 토스트기에 넣어 굽는 것 밖에 몰랐는데
숯불에 고기 굽듯 굽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구나 팔던 총각이 '꽃미남'이었죠.
한국인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우월한 우유빛 피부를 갖고 있었죠.
가격은 1장 5밧트, 발라주는 것은 딸기, 파인애플, 고기쨈
뭘 발라줄까라는 말에 '조금, 조금, 조금'이라고 한국말로 하니
다 알아듣고 한 장에 세가기 잼을 다 발라줬었지요.
하얀 숯불토스트 총각에 흑심을 품고 거의 매일 찾아갔었죠.
한 날은 낮에 갔는데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태국은 음식 종류에 따라 전일 장사하는 것도 있지만
반짝하고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많더군요.
한 장소를 나눠 쓰는 그들의 생활에서 책에서 읽은
'바로우즈(빌려쓰는 사람)'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유 없이
그 총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가 약 팔년 뒤에 람부뜨리 골목
바로 맞은편 시장입구에서 숯불 토스트를 사 먹었습니다.
1장 5밧트
자세히 관찰하니 현지인들은 버터 바른 빵을 구운 후 거기에 설탕과 연유를
잔뜩 뿌린 것을 사 먹더군요. 잼은 거의 선호하지 않구요.
호기심이 생겨 먹었는데 우와 진짜 대박 달아요.
한 입 먹으니 대번에 머리에 신호가 찌릿하게 가더군요.
그래서 그분의 수레에 자주 갔었지요.
작은 돈을 버는 것이지만 몰입해서 토스트를 구워줬습니다.
가끔 깜짝 놀라는 것은 빵을 자르기 위해서 칼을 쓰는데
칼에 연유가 묻으면 잘 안 잘리니깐 행주에 슥 닦는데....
행주의 색깔이 완벽한 '쥐색'이라 놀랐어요.
뭐 여기는 태국이니까요. OK캅!!!
이 분은 점심 시간 까지 장사를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땅바닥을 보다 봤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발 뒷꿈치를요.
오랜 시간 서서 장사를 하신 것인지
몸매에 비해 검게 부어서 코끼리만해진 것을...
목 울대가 먹먹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토스트 생각이 나서 갔지만
그 아주머니는 없고 그새 가격이 2배로 올라버린 토스트를 사먹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어느새 말로만 하던 '중국인이 배낭여행을 하면 엄청 피곤하겠다 그치'
라던 농담이 현실로 이미 다가왔고
토스트 굽던 아주머니는 어디 가신것이지 궁굼할 뿐이고
입 속에 넣은 연유 설탕 토스트는 그리 달지 않았습니다.
토스트 한장의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