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다녀왔어요. 흑흑
원래부터 병원에만 들어가면, 심신이 급경색하는 체질을 타고 태어나서
평소에도 내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으면서, 병원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는 편이긴 한데요....
무심코 웹서핑 하다가 지역 보건소에서 체성분측정검사를 해준다는 글을 본거에요.
지역 보건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보건소의 역할이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거 같더라구요.
해주는 검사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졌구요.
전 바늘로 찔리고 피 뽑히고, 웨웽~ 하는 기계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무서운 검사는
아예 생각도 안하구요,
그나마 아주 말랑말랑 한편에 속하다는 체성분검사를 하기고 결심하고
태어나서 처음 보건소로 고고씽 했습니다.
검사랄것도 없을만큼 과정은 간단해요.
체중계 비슷하게 생긴 기계 위에 맨발로 올라간후에
양손에 전극이 달린 손잡이를 한 2분간 살며시 잡고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수치가 올랐다 멈췄다 하는데요.
근데 그 기계 참 신기해요.
그렇게 손잡이 잡고만 있는걸로, 어떻게 뼈무게 근육무게, 부종 정도 이런걸 다 파악해내는걸까요?.
문제는 상담사가 결과지를 앞에두고 저한테 수치의 의미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
정말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너무너무 부끄러웠다는....-_-;; 볼 빨게졌어요.
딱 한가지 위안이 되는건, 그나마 내장지방은 표준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거...
아마 술이랑 고기 잘 안먹어서 그런가봐요.
하여튼 이거 해보니까 뭐가 문제인지는 알긴 알겠는데, 실천이 앞으로 첩첩산중이네요. -_-;;
이걸 인바디 ( inbody) 라고 한다는데....
인 마인드 같이 정신 측정해주는 기계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머릿속도 상당히 궁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