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집어온 태국산 칵테일 새우
이마트 냉동식품 코너를 둘러보다가 생긴게 예뻐보여서 집어온 칵테일 새우
비닐 파우치에 우르르 담겨진게 아니고 이렇게 빙 둘러서 있으니, 이왕이면 다홍치마 같잖아요. ^^
게다가 태국에서 건너온거라고 하니 좀 더 끌려서 장바구니에 넣게 되었어요.
전 이 제품을 이제야 처음 사봤는데 몇년전부터 이마트에서 꽤나 인기있는 아이템이였다고 하네요.
원래 가격은 13,000원 정도인데 우리가 살때는 무슨 할인행사 하느라 만원 정도에 팔더라구요. 중앙에는 동그란 용기에 칠리 소스도 들어있는데, 이거 열면 아마도 그리운 태국 냄새가 조금 나겠죠. ^^
마침 집에 쌀국수도 한 봉 있고(요즘은 동네 슈퍼에서도 이런 다국적 식재료들이 내내 싸게 팔더군요), 팟타이 소스도 있고 이렇게 새우까지 집에 있으니 풀썩거리면서 팟타이를 만들어야 마땅한건데...
얼마전에 우리집 화덕이 가스렌지에서 인덕션으로 바뀌면서 요리에 흥미를 조금 잃어버렸어요.
사실 그전에도 요리에 크게 매진하는 스타일까지는 아니였지만... 볶음요리나 부침개 같은건 가스불에 할 때가 훨씬 더 좋았거든요. 불 위에서 팬이나 웍을 돌려가면서 이리 저리 굴리고 또 불 조절도 눈으로 보면서 하니까 더 쉽고요...
근데 이 인덕션은 아직 손에 안익어서 그런가 뭔가 상당히 불편해요. 팬을 상판에서 들어올리면 이상한 에러 메시지가 뜨고, 또 조그 셔틀로 움직여야 하는 강약 조절도 아직은 손끝에 안익고 , 게다가 인덕션용 조리기구를 또 장만해야 하고 말이죠. 보글보글 뚝배기는 이제 영영 안녕이네요. 호곡....아까운 내 뚝배기.
맘 같아서 떼다 버리고 다시 불꽃 훨훨 일어나는 가스렌지 앉히고 싶은데 그건 그냥 맘뿐이고 이왕 들어앉은거니까 여기에 천천히 적응해 봐야겠구만요.
인덕션이 뭔가 좋은게 있으니 새로 개발된게 맞겠죠... 그나저나 음식은 불맛이 있어야 되는건데.... 그냥 고온 저온이 문제가 아닌데 말이지요... -_-;;
아...하여튼 이 새우링은 이미 익혀져 나온거라 그냥 해동해서 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된대요. 요즘같이 요리에 흥미를 잃은 저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인 제품이구만요. ^^
이러한 시기에.....태국향을 미미하게라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어쩌면 좋을지도 말입니다.
팟타이는 요왕에게나 한번 해보라고 해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