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상은 어디에서....
요즘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나의 조상님은 몇백년전에 어디에서 살고 있었을까?
싶어요.
우리땅? 아니면 바다 건너 저 멀리...?
원래 제 피부가 까무잡잡한데다가, 일년에 상당한( 일반적인 여행자분들에 비해서는...) 기간동안 동남아시아를 떠돌다보니 피부색이 점점 더 짙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나이 드니까 그전에는 정말로 없었던 점들도 생기구요.
얼굴이 점순이가 되어버렸지 모에요...
하여튼 태국에 가면 외모로만 언뜻 볼때는 거의 그 나라 사람으로 인증됩니다.
오히려 외국인이라 그러면 잘 안
믿는 눈치..
하지만 이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렇지 않아요.
그리고 태국이 피부색이 워낙 다양하고 중국계 화교도 많으니 그럴수도 있는데..
문제는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이 요즘 자꾸 저한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요.
아아~ -_-;;
그다지 외출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긴하지만.... 가끔은 처음 보는 분들이랑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게 될때가 있잖아요.
차를 오래 타고 간다거나 미용실에 간다거나 또 그 외 등등...
그럴때 요즘 거의 듣는 질문이
- 혹시 외국에서(아마 동남아겠죠.) 오셨어요? - 라고 묻더라구요.
예전에는 이런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동남아에서 많이 시집을 오기도 하고, 또 그분들도 한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말도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래서 그런가봐요.
오늘도 한소리 듣고 왔는데....
얼굴에 하얗게 회칠을 하고 다닐수도 없고, 나름 분으로 투닥투닥 뚜둥기고 나가는데도 이러니...
그렇다고 제가 쌍꺼풀이 있는 얼굴도 아닌데...그냥 홑꺼풀 눈인데 말이에요.
게다가 어떤사람은 제가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해도 ( 이런 대답하기도 정말 민망해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 아닌데....외국에서 온거 같은데....- 라면서 말을 흐려요.
이건 또 무슨 매너...-_-;; 랍니까.
생각해보니 지금 제 억양이 대구톤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울톤도 아니고 약간 애매모호해서 그런가...
한참 이야기 하고 나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정말 좌절모드에 빠져요.
앞으로 아주 찐한 대구 억양으로 말할까봐요. 그럼 그렇게 안물어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