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19살때부터 돈을 차곡차곡 모아 20살이 된 2010년 2월에 16일동안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왔어요:)
이것저것 준비를 했는데도 가서보니 제 일정에 흠이 많더라구요ㅋㅋ
덕분에 고생좀했어요ㅎㅎ
방콕에서는 찌는 더위로 쌩고생 하고
푸켓에서는 썬크림 안 발라서 쌩고생 하고
치앙마이... 천국의 도시더군요 하하
그냥 치앙마이에 가는순간 편해지더라구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여기살던사람같고ㅋㅋㅋㅋㅋ
태국친구와 현지인들만 가는 시장에서 주목도 받아보고
치앙라이에서 30분동안 웃어재낀 어이없는 노래자랑도 보고
목긴마을 트래킹가서는 목긴친구랑 목긴언니들과 배구도하고 축구도하고
태국친구와의 그 일주일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첫여행의 미숙함인지 너무 정을 많이 주고 와서 그런지
태국여행 후에 태국친구와 앓아 누웠습니다;;
친구도 앓고 저도앓고요ㅋㅋㅋ
기침도 안하고 목도안아프고 코도뻥뚫려있는데
뭐가 그렇게 아픈지 열만 37도 38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일주일을 앓았습니다
그 일주일동안 꿈을 꾼게 6번정도 되는데
그꿈은 태국으로이민가기 태국에서 노는장면 태국에서 생활하는장면
오로지 태국에 관련된 내용이더군요ㅠㅠㅠ
가뜩이나 한심한 제가 더 한심해 지더군요ㅠㅠ
엄마도 언니도 동생도 위로는 커녕 향수병이나 걸리고 되려 잔소리만ㅠㅠ
어제는 엄마와 진득하게 대화를 했습니다
"태국에서 생활하는게 어떻겠냐고"
태국에서 생활.. 저야 좋지요 꺄악 소리지를 정도지요
하지만 이제 20살이 된만큼 엄마에게 월급받치는 성실한 딸도 되고 싶습니다
저의 고민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20살나이대로 질러버려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신중히 고민하면 답이나올까요?
저에겐 신중한내용이지만
다른분들에겐 게시판이름 그대로 그냥 암꺼나 가 되버렸네요ㅜㅜ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