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가격 1
'나물드시는 곰'이라는 식당이 있어여~
음식 맛있어여~
조금 비싸지만 그 정도 맛이면 그 정도 값을 줘야져~
방콕 삼쎈 소이 3에 있는 낀롬촘싸판도 그 정도 값을 줘야해여~
(낀롬에서 먹은 얌운센탈레 정말 맛있었어여~ 아~먹고싶다~)
그런데,
나물드시는 곰 사장님이 하는 와인카페 비숫한(정확한 간판은 모르겠어여~) 곳이 있는데여~
백김치안주가 아마 2만 5천원이었나...기억이 안나넹..술췌서여~
(술도 췠지만 열이 받아서 더 기억이 안날거얌.)
왜 열받았냐...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몰것지만 제가 집이 부산이어여~
(근디 홍대앞에서 왜 열받어?)
이젠 나이도 솔찮아서 경거망동하는 거 별론데 말이져~
뭐 불혹의 뜻을 품고 보따리 들고 셜에 상경한 건 아니고요~
개인적으론, 송년회가 아니고 '망년회'를 하는 맘으로 손지갑 하나없이 KTX를 탔져~
(물론 카드는 들고.)
프시케?
파르페?
팔리프?
필로폰?
페르마?(설마??)
파라곤?(아~이건 아니공)
하여튼 뭐 아듸에 위와같은 필이나는 자가 부산에서 보따리도 없이 올라간 저를 열받게 했는디...
1차 서교호텔 뒤 설농탕집에서 부터,
(아니다, 전차가 있네. 서교호텔 커피숍에서 마신 음료)
모 일본식주점(안주 3개 이상 시겼음),
나물드시는 곰 사장님께서 하는 그 와인집(안주를 2개 이상 시켰음),
그리고 제가 80년대에 학교다닐 때, 향토장학금이 생기믄 가던 곳(그때 그 맛은 사라졌지만),
신촌설농탕.
장장, 위와같은 장정에서 말이져~
프시케?
파르페?
필로폰?
뭐 아듸에 이와같은 필이나는 그 자가 '단돈 100원도 안냈다는 거'.
제가 말이져~말은 안했지만~신촌설농탕서 밥먹으면서 '이 쉐. 밥값은 혹 낼까?' 생각했는데 말이져~ (이쉐는 밥 안먹었음~그래도~겨우 밥값이자나여?)
역쉬나 안내더군요. ㅍ ㅎ, 역쉬나~
서울역에서 첫기차를 기다리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는데 말이져~
"세상에 도그쉐이가 왜 이케 마나?"
"응, 뭔일인지 몰라두 이 새벽에 전화해서 그러는 걸 보니 엄청 열받았나 벼~"
왜,
쿨하게,
그때 그 자리서 해결 못하고 이러냐구요?
와인집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나고 싶은 마음 천리를 내달았지만 말이져~
몇년 전, 프랑스 사는 동생이 남편, 아이와 셜에서 나물드시는 곰에 갔었는데
밥먹고 바깥정원으로 나와 잠시 쉴 때, 맛있는 음료도 주시고,
특히 5살 조카를 잠시 데리고 놀던 나물드시는 곰 사장님의 배려에 대한 기억때문에,
와인집에서
같이 동석했던 그 사람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제가 오늘 홧병이 도졌네여~
(딴지퀴즈까지 냈으나...)
(아무래도 방도를 찾아야게써여~)
(밤 9~10시 자서 새벽 3~4시 깨면 건포마찰이나 할 것이지...화를 못다스리고...)
이상, 짧은 내용을 토대로 홧병 개선에 도음이 되는 알흠다운 댓글 참고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