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은 고양이 vs 기타치는 야옹이
춥고 어두운 겨울에 수빙을 녹이는 은은한 초봄부터..
무더운 여름이 되기 직전의 활기띈 늦봄까지..
마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던차에..
어젠 간만에 기타를 사러 악기상을 갔었어요
욕심같아선 작고 컬러풀한 이쁜기타를 사고 싶었는데..
(기타하나에 4~500만원을 호가하는 길드기타.. )
욕심같아선.. 저 하얀기타가 제일 맘에 들었는데..
( 바이올린 크기만한 4줄짜리 우크렐레.. 조만간 이놈도 납치해올 생각입니다.. ㅋ)
넌 노래를 해야하니까.. 반주용으로 쓰려면 이쁜기타는 잊어 버리라는..
요근래 어찌하다 인연을 맺은.. 한때 내 우상이었던 김모 가수님의 말씀에 따라..
(골라주는것도 영광인지라 그냥 사라는데로 ㅡ,.ㅡ;)
조금은 투박한 기타를 골라왔지여..
앞으로 나의 동반자가 되어 내 영혼을 불태울 내 기타 ㅋㅋㅋ
근데 집에 돌아오고나니..안그래도 안좋았던 목..
더욱 잠겨서 기침도 폐병환자 처럼 나오고.. 죽겠군용.. ㅡㅡ^;;;
봄이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것이.. 한가로운 공원에 앉아서 따뜻한 봄을 만끽하며 ..
멋지게 기타를..치는............건 아직 실력이 모자르고..
여..연습이라도 하는 것이 었는데..
그리고 최대의 계획은... 언젠가 기타를 완벽히 마스터하고 나서
태국으로 기타하나 덜렁매고 떠나서 .. 한적한 바닷가에 앉아 기타치며 여유를 만끽하는게 소원이었거늘....
이거 뭐 .. 지금 꼴을 보아하니..
기타연주는 커녕 그냥 들고만 있어도 사람들이 제 앞에 동전 떨구고 가겠네요 ;
나의 봄은 정녕 누가 납치해 갔단 말입니까...
나의 목소리 .. 나의 봄소풍 .. 나의 미니가든.. 나의 겨울내내 갖혀 있던 불쌍한 자전거..
당췌 봄은 언제오려는지.... ㅠㅠ..
옆동네 사는 장화신은 고양이 놈은 신나겠지만..ㅡㅡ^
전 하나도 안신나네요 . 비오는거 그닥 안좋아하는지라..
그리고 이제 황사가 지나갔겠지하고 방심하던차에...
급성후두염이 걸려서 입천장에 수포가 가득 생겨 버렸답니다..
이거 이거 황사라는 놈을..만만하게 볼게 아니었어요..
전 오늘부터 조신히 틀어 박혀서 기타연습이나 죽어라 할랍니다..
친구가 그러네요 . 네 기타소리 듣고 봄은 커녕 지옥으로 변하겠다고 좀 제대로 치라고.. ㅋㅋ;;;;;
여러 횐님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외출시엔 꼭 마스크!!
아어..오늘 제사도 있는데.. 난 죽었군요 ..
(낙원상가에 가면 한번쯤 먹어봐야 한다는 1500원짜리 국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