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피자 35분간 엄중 지적에 207개의 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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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4 21:13
군미필자, 35분간 엄중지적에 207개의 별 "책임통감" 고개떨궈
연합뉴스 | 입력 2010.05.04 19:03 | 수정 2010.05.04 20:46
비공개회의 내내 찬물끼얹은듯 '숙연'한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귀근 기자 = 이명박(MB)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공개 때와는 달리, 군에 대한 엄중한 지적을 이어가자 회의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듯 숙연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개회의에서는 "군 복지를 강화하겠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다"며 격려하던 기조였으나 비공개회의에서는 모드를 전환, 35분에 걸쳐 군의 문제점을 낮고도 엄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최적접(最敵接) 지역인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의 보고가 지연된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타 정부부처의 빠른 보고 체계를 예로 들며 군에게 각성을 당부했다.
세계 곳곳에 사업장이 있는 대기업에서도 어느 한곳에 사고가 나면 10분안에 총수에게 보고되고, 구제역 발생 때도 대통령에게 10분내 보고가 됐다며 군의 분발을 강조한 것.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체계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군이 기업이나 타부처의 비교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군 지휘관들로서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구조에서 보여준 일선 병사들의 활약상을 칭찬한 뒤 "대통령인 내가 바뀌어야 하듯이 지휘관의 사고와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군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어지는 지적에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지적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는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는 "군이 부끄럽게 됐다. 우리가 그동안 그렇게 `끊는 물의 개구리'처럼 모르는 사이에 이완됐던 게 아니냐"며 자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hu@yna.co.kr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귀근 기자 = 이명박(MB)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공개 때와는 달리, 군에 대한 엄중한 지적을 이어가자 회의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듯 숙연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개회의에서는 "군 복지를 강화하겠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다"며 격려하던 기조였으나 비공개회의에서는 모드를 전환, 35분에 걸쳐 군의 문제점을 낮고도 엄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최적접(最敵接) 지역인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의 보고가 지연된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타 정부부처의 빠른 보고 체계를 예로 들며 군에게 각성을 당부했다.
세계 곳곳에 사업장이 있는 대기업에서도 어느 한곳에 사고가 나면 10분안에 총수에게 보고되고, 구제역 발생 때도 대통령에게 10분내 보고가 됐다며 군의 분발을 강조한 것.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체계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군이 기업이나 타부처의 비교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군 지휘관들로서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구조에서 보여준 일선 병사들의 활약상을 칭찬한 뒤 "대통령인 내가 바뀌어야 하듯이 지휘관의 사고와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군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어지는 지적에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지적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는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는 "군이 부끄럽게 됐다. 우리가 그동안 그렇게 `끊는 물의 개구리'처럼 모르는 사이에 이완됐던 게 아니냐"며 자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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