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죽겠어요.
이모티콘 하나 없이 좋아죽겠다고 하니 참으로 절제된 느낌입니다. 후후.
사실은, 꺄하하하하하하하 완전 좋아요!!!!
이러고 있지만 말이예요. (다시보니 좀 무서운...)
오늘로부터 정확히 1주일 후 이시간에는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해있겠네요 ;-)
1월말에 티켓팅 해놓고 5월은 오는 걸까, 그 전에 봄은 올까?
이러고 있었는데 수상한 날씨이긴 하지만 오긴 왔군요, 5월.
가이드북 일생 안보면서 두권 사놓고 휘리릭 넘겨보고서,
"안되겠어요. 그냥 이번 여행은 벗으라면 벗겠어요!"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설레는건 둘째치고 루트는 모두 그 분에게 맡겨놓고,
저는 현지에 있는 친구와 약속만 잡았네요..이런 수동적인 자세...
저 원래 호기심 되게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아서 가기전에 이렇게 넋놓고 있지 않은데..
요즘 바빠서 그런지 딱히 가서 뭘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멍때리면서 쉬고 싶은 기분이에요.
고작 8일이지만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싶달까...
저는 편안한 여행을 해왔던 건 아니지만, 집에 이민용 트렁크와
이하 사이즈별로 캐리어만 잔뜩 있길래,
"혹시 이번 여행도 캐리어 끌고 가겠다고 하는건 아니시겠죠?"
라는 물음에,
"저 남는게 힘밖에 없긴 하지만...안되겠죠?"
그, 그래서 이번에 배낭을 처음 사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배낭이 있었던 거 같은데 대체 어딜 갔는지.
배낭도 사고, 2월에 왠지 수영복을 샀고 (바다는 안갈거 같은데)
어제는 필름을 주문하고...DSLR을 안가지고 가기로 결심하니 돈이 더 드는 사태...
이러고 있으니 슬슬 실감이 나네요... 여행, 가는구나...하는.
그거 하나만으로 지금 너무 좋아요 ;-)
+
그나저나 저 치앙마이 올라가는 항공편이 캔슬되서 다섯시간 대기인데..
대체 공항에서 뭘 해야할까요 ㅠㅠㅠ 한시간 이상 있어본 적이 없어서...;;
모하고 노시는지 공유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