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양했어요~
간큰초짜
7
431
2010.06.09 15:05
1년된 말티즈 한놈이 우리집에 들어왔어요.
11~12년전 결혼전 자취하면서 넘 외로워서
말티즈 한놈을 거금을 들여서 샀죠.
근데..주인이 당시 IT 개발자다 보니,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집에 들어오는게 다반사였죠.
거의 아사직전에야 먹이를 먹거나, 2-3일치를 한꺼번에 배급받아
균형있는 음식조절이 안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데다가
새끼때 와서 교육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온 방안에 개똥, 오줌으로
칠갑을 해서 늘 신문지 몽둥이로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미워하고...결국은 사촌동생 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지금까지 사랑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데..저만 보면 아직도 오줌을 지립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다시는 안키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와이프는 16년을 요크셔테리아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제 첫딸이 태어나고 나서 노환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제 와이프도 그때 상심이 상상도 못하게 컸는지..다시는 강아지를 안키우겠다고 했습니다.
제 딸이 8살이 되고, 어느날부터 강아지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댑니다.
1년 동안 모든 시험을 백점 받으면 사주겠다고 했더니...눈에 빛을 발하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까지 모든 시험에서 2개를 틀렸습니다. 그것도 선생님이
점수 줄려고 낸 1번 문제에서만...방문을 닫고 몇시간을 울더군요.
암튼, 그 노력이 가상해서 와이프와 몇날을 숙고해서 말티즈 한마리를 샀습니다.
가정견 순종 말티즈는 현금으로 100만원이 넘더군요. 휴~~(태국 2회 왕복권이여~~)
이 놈 때문에...지금 우리집에 셋째가 태어난것 처럼 요새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퇴근해서 딸래미를 껴안아도 강아지 냄새, 아들래미를 껴안아도 강아지냄새
와이프 옆에 가도 강아지 냄새, 제 몸에서도 강아지 냄새...
이제 2주째이긴 한데...이렇게 좋아해주고 신경써주고 사랑하며 키우니 강아지도
참 착하고 이뻐지네요. 한편으론 아빠 자리가 이 놈 때문에 자꾸 없어져간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 좀 아쉽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해대던 아이들이 요새는
전화를 거의 안하네요.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옷에서 강아지 냄새도 나고 귀염떨던 어제 모습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와 오랜만에 태사랑에 횡설수설 늘어놓습니다.
11~12년전 결혼전 자취하면서 넘 외로워서
말티즈 한놈을 거금을 들여서 샀죠.
근데..주인이 당시 IT 개발자다 보니,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집에 들어오는게 다반사였죠.
거의 아사직전에야 먹이를 먹거나, 2-3일치를 한꺼번에 배급받아
균형있는 음식조절이 안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데다가
새끼때 와서 교육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온 방안에 개똥, 오줌으로
칠갑을 해서 늘 신문지 몽둥이로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미워하고...결국은 사촌동생 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지금까지 사랑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데..저만 보면 아직도 오줌을 지립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다시는 안키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와이프는 16년을 요크셔테리아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제 첫딸이 태어나고 나서 노환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제 와이프도 그때 상심이 상상도 못하게 컸는지..다시는 강아지를 안키우겠다고 했습니다.
제 딸이 8살이 되고, 어느날부터 강아지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댑니다.
1년 동안 모든 시험을 백점 받으면 사주겠다고 했더니...눈에 빛을 발하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까지 모든 시험에서 2개를 틀렸습니다. 그것도 선생님이
점수 줄려고 낸 1번 문제에서만...방문을 닫고 몇시간을 울더군요.
암튼, 그 노력이 가상해서 와이프와 몇날을 숙고해서 말티즈 한마리를 샀습니다.
가정견 순종 말티즈는 현금으로 100만원이 넘더군요. 휴~~(태국 2회 왕복권이여~~)
이 놈 때문에...지금 우리집에 셋째가 태어난것 처럼 요새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퇴근해서 딸래미를 껴안아도 강아지 냄새, 아들래미를 껴안아도 강아지냄새
와이프 옆에 가도 강아지 냄새, 제 몸에서도 강아지 냄새...
이제 2주째이긴 한데...이렇게 좋아해주고 신경써주고 사랑하며 키우니 강아지도
참 착하고 이뻐지네요. 한편으론 아빠 자리가 이 놈 때문에 자꾸 없어져간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 좀 아쉽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해대던 아이들이 요새는
전화를 거의 안하네요.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옷에서 강아지 냄새도 나고 귀염떨던 어제 모습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와 오랜만에 태사랑에 횡설수설 늘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