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술을 좀 좋아합니다. (...)
집에서 모히토를 버켓(!)으로 만들어 먹을 정도면 이제와 새삼 숨기기도 애매하지요. ;-)
요즘 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ㄷㄷ
더운 날 즐겨마시는 칵테일로는 단연, 라임과 민트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모히토지만-
사실은 제가 모히토를 만나기 전에 좋아했던 여름용 칵테일은 따로 있어요.
바로 상그리아 랍니다 :-)
달지 않은 와인을 마실 수 없는 미각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애기입맛" 이라...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상그리아를 마셔봤을때의 감동이 남달랐답니다 ㅎㅎ
모히토야 언제 마셔도 안질리지만,
제가 주로 사색을 즐기는 (이라고 쓰고 멍때리는 이라고 읽는) 이태원의 모 바에 가면
그 집 특유의 상그리아를 맛볼 수 있는데, 역시 먹어본 건 집에서 해봐야 제 맛.
작년 휴가 기간에 기어이 상그리아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_-;
올 여름에도 종종 만들게 될 것 같은데- 레시피랄 것도 없고 그냥 과일 썰어 넣고 와인을
부어 넣으면 끝인지라~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세요 ^^
* 입맛에 안맞는 (입맛에 맞아도 상관은 없지만 전 드라이 와인이 별로라서 -_ㅠ) 레드와인1병.
드라이 진 머그잔으로 반컵, 레몬2개의 과즙, 오렌지 한개의 과즙, 사과 반개 슬라이스,
천도복숭아 한개의 슬라이스, 씨없는 머스캣, 사이다 500ml는 설탕대신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내가 좋아하니까 넣은 애플민트. 이렇듯 그냥 좋아하는 과일 대충 넣으심 됩니다.
어쩔 수 없는 한번에 상그리아 대량생산 (...)
포인트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반나절에서 하루 지나고 마신다는 겁니다.
취향에 따라 소다와 섞어도 맛있답니다 ^^
그리고 레몬과 오렌지는 즙을 내지 않고 주스를 써도 됩니다.
생과즙을 쓸수록 산화가 빨리 되는 관계로...하루 숙성시키고 다음날 해치우는게 포인트.
여튼 어제 술병이 나서 조퇴를 하고-해장할 겸 쌀국수를 포장해와서 집에서 레몬 뿌려 먹다가,
레몬을 보고 문득 상그리아가 생각이 나서 (술병나서 조퇴한거 맞음)
조만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티드링크로도 쓰임새가 좋으니..즐겨주세요 ;-)
음..전 지금 쌩쏨 버켓이 마시고 싶습니다 -_- ㅋㅋ
(레드불 한캔에 3천원의 압박으로 이건 뭐...)
아침부터 술얘기라니 좀 그렇지만 ㅋㅋㅋ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