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아르헨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깐짜나부리에요.
Ploy겟하우스 앞 Tai-thai라는 식당 겸 bar에서 아르헨vs독일전을 관전중이에요.
여기...free wifi도 제공되고...좋은 곳이에요.
밥도 맛있고요.
테베즈의 남자다운 모습 좀 오래보고싶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려고 일찍부터 자리잡고 앉아 있었어요.
시작하자마자 뮐러한테 한 골 먹힌게...안타까웠어요.
아무래도 0:1보다는 1:1이 보는 맛이 있지 않겠어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있었어요.
마침 사발라마 뮐러가 썩 좋은 위치에서 핸드링 반칙을 해서 옐로카드를 받고
아르헨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찬스를 얻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게 박수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쳐졌어요.
"짝짝짝짝짝짝짝짝~"
이런...
눈총을 한몸에 받아요.
여기 팔랑들은 죄다 독일사람인가봐요.
밖에 자리잡고 앉아서 보고 있는데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보라는 TV는 안보고 박수치다 <얼음땡>하고 있는 저한테 레이져를 쏴대요.
먼 산 보는 척이라고 하고 싶은데...
지금은 밤이에요.
지나가는 것이 고양이인지 고양이 닮은 쥐인지 구별도 못할 지경이에요.
지금은 3:0이군요.
안타까워요.
어제는 브라질이 떨어져서 마이콩도 못보게 되었는데
이젠 오뚝이 테베즈도 못보게 생겼군요.
활기차고 당당하게 아르헨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이런 된장...
p.s.방금 크라제가 4번째 골을 넣었네요...이만 숙소가서 발닦고 잠이나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