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이라도 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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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이라도 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

케이토 30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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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동안 전라남도 순회공연중인 케이토 입니다 :-D


오늘로 3일째 아침을 맞았는데, 오늘 아침만큼은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간밤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내리고 있더라구요, 전부치는 소리에 잠에서 깨니
아...이것은 천지창조의 순간이구나, 싶을 정도로 비가 오더라구요.



내려오는 날도 비가 퍼부어서 오는 길에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을 꽤 목격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첫날 나주에 들러 나주곰탕을 먹고, 무안이라는 곳에 있는 홀통 해수욕장에서
1박을 했어요. 다행히 도착하니 비가 잦아 들어서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소나무숲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고구마를 구워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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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생겨 동행인과 의견충돌도 있긴 했지만 스타트가 참 좋았어요.



어디어디를 가서 무엇무엇을 해야해! 라는 목적이 뚜렷한 여행이 아니라,
가게 된다면 하면 되지, 라는 여행중이라 뭔가 마음이 편안합니다.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캠핑을 하면서 텐트를 치는 것부터, 밥을 하고 이동하는 것까지,
어느 하나 손이 닿지 않는 것, 생각이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보니까-
굉장히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런 느낌은 비단 캠핑 뿐만 아니라 그냥 여행만 다녀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예요.


숨을 쉬면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의 공기의 사소한 냄새부터,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에 날씨를 예감하고, 지금 있는 위치로 부터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하루 더 머물러도 좋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런 여행이 저는 참 좋습니다. 제 여행 전반에 흐르는 느낌을 말하자면,
"지구의 일부가 되자!" 거든요 :-D



비가 와서 싫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기 보다는,
볕에 살이 타는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저에게는 이런 날씨가 되려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텐트가 마를때까지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도 말이예요 :-D 왠지 좋은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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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리는 빗소리를 벗삼아 지인에게 부탁한 태국 위스키,
리젠시를 홀짝거리면서 두달 전에 다녀왔던 여행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다시 떠날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슬쩍 부풀려 봤습니다.
올해는 조금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아마- 또 여행을 떠날 수 있겠죠.




짧은 태국여행에 두달간 맘정리를 못하고 있던 저에게,이번 캠핑은,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마치고 나면 꽤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휴가를 계획하고 계시는 태사랑의 모든 분들,
목적지가 어느 곳이든, 즐겁고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저는 지금 휴가"중" 이지만. 충분히 행복하고 돌아가서도 그럴 것 같아요 ^^




전남 해남 땅끝에서 케이토였습니다!
랩탑 배터리가 없어 이만 충전을 하러...;;;






.
.
.




몇장의 스냅사진으로 남긴 3일간의 흔적을 나누고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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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통해수욕장, 비구름이 물러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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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다니는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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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물고 있는 캠핑장 앞 풍경이예요,
어제 도착해서 찍은건데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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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기 이를데 없었던, 지난 밤의 기억? ㅋㅋ 이 곳은 무선인터넷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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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딜 가든 가지고 다니는, 술과 커피. 오늘 아침도 어김 없이.






오, 마침 호우주의보가 해제 되었군요,
남원으로 이동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

돌아가서 뵈어요...



30 Comments
SunnySunny 2010.07.13 12:47  
계속 사진 보면서 정말 외국인줄 알았어요 ?!
캠핑하는데 무선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어.. 이상하다 하고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한국이네요 ㅎㅎㅎ
사진이 참 멋져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케이토 2010.07.14 09:16  
고맙습니다 ^^*

언젠가 이 장비를 다 싸들고!
아니 돈 많이 벌면 몸만가서 장비를 사서라도! ㅋㅋ
외국에서 캠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제 동행인은 제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 무섭대요 (...)


sarnia 2010.07.13 13:14  

ㅋ 제가 두륜산 대흥사 이야기 했을 때 못 가실 듯 이야기 하시더니 결국 가셨군요. 기왕 가셨으니 저 같으면…… 땅끝마을에서 배 잡아타고 보길도로 훌쩍 건너갈 것 같은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남원에 가시는군요. 미꾸라지 좋아하시면 추어탕이나 한 그릇씩 하시구요. 광한루에도 들러야겠죠. 방자와 향단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탄생했던 곳인데, 제가 거기 가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추어탕 먹은 기억은 나는데.

 

장마군요. 비 오는 데 캠핑이라…… stay dry~  42.gif45.gif

 

 

간큰초짜 2010.07.13 13:43  

아...보길도 하시니까 돌아가신 아버님과 고산 윤선도의 五友歌가 생각납니다.
중학교때 국어시험 대비해서 그 시조를 욀때는 무슨 시조를 그리도 길게 썼는지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중학교 졸업하고 아버지와 함께 갔던 보길도에서 읊어주시던
五友歌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군요.

sarnia 2010.07.13 14:00  

고산 이야기를 하시니까 생각나는군요. 제가 2 년 전 대흥사가는 길에 고산 윤선도의 고택에 들렀었습니다. 조선 역사에 대해 별로 아는 건 없지만 그래도 조선에 망조를 들게 한 두 세력이 있다면 저는 단연 인조 반정을 획책한 사람들과 정순왕후(영조의 계비) 일파를 꼽습니다. 시대는 조금 다르지만 두 세력의 공통점은 사대주의자들이요 반개혁주의자들이라는 점일 것 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고산 윤선도는 삼전도의 치욕 이후 출사를 거부하고 해남에 눌러앉은 인물로 해남 윤씨의 종가가 된다는 군요. 그가 주로 머문 녹우당과 기념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기념관에는 고산의 증손자이자 정다산의 외증조부인 윤두서의 그림들도 전시돼 있었구요. 정약용과 윤선도가 이렇게 연결된다는 것도 거기 가서 처음 알았지요. 언제 강진에 갈 기회가 되면 다산초당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그 형이 유배돼서 자산어보라는 특이한 어류도감을 만든 현장인 소흑산도 (그의 또다른 유배지 흑산도는 가 보았어요)도 가 보고 싶구요. 가 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과 거리가 받쳐주질 않는군요 ㅎㅎ  

 

케이토 2010.07.14 09:18  
sarnia님, 저는 지금 보성의 제암산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
어제 남원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출발이 늦어져서
남원에 도착했다간 8시가 넘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보성이예요.

그나저나 이번 여행, 무언가 본다, 라기 보다는 캠핑 자체가 목적이 되버려서
메뚜기마냥 캠핑장만 옮겨다니고 있답니다.
근데 저는 그 자체의 목적도 너무 좋고 처음 밟아보는 전라도 땅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새삼 느끼고 있지 뭐예요. ㅎㅎ


오늘은 아마 보성에서 일정을 마무리 짓고 서울로 돌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담번에 올때는 캠핑이 아닌, "여행" 으로 와야겠어요 :-)


보성은 비가 안와서 밤새 장비들을 다 말렸네요, 근데 빨래는 안마르는;;; ㅋㅋ
고구마 2010.07.13 13:22  

부러워요.
저는 어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간만에 서울 근교 놀러갔는데
월요일이라고 휴원 이라네요. 대문에는 철 자물쇠가....흑흑..
미리미리 체크 했었어야 했는데, 가지고 간 김밥을 벤치에서 먹고 오는걸로 나들이는 끝났어요. 그래도 간만에 야외에서 식사하니까 좋긴 하던데....
왜 그렇게 수로에 큰 물고기들이 많이 죽어있는지 쩝...-_-;;

케이토 2010.07.14 09:22  
우리나라에 월요일에 쉬는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제 단골 술집들은 왜 죄다 일요일에 쉬는지 -ㅅ-;;;

어딜 다녀오셨길래 물고기들이 그렇게 죽어있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송추유원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D
계곡 물도 맑고, 이번에 동행인과 함께 다녀왔는데 작은 폭포를 보고
동시에 "빠이 같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정말 소박하고 예뻐요.
비 온 다음날이라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입에 음식점이 즐비한 것
치고는 너무너무 깨끗해서 완전 놀랐어요 ^^
misosoup 2010.07.13 16:28  

전 저런거(캠핑같은거) 한번도 못해봤어요
평소 관심도 없었는데.. 케이토님 글이랑 사진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고 그러네요
그러기엔 돈,경비,시간,정성,노력이 꽤 들어갈듯해 보여서 실현 불가능 할듯도 하지만 말이죠

근데 저기... 바 바 밥(더듬).. 은 안해드셨나요? ^^;
고구마도 그렇고(엥?ㅡ.ㅡ;) 커피도 그렇고.. 정말 환상의 맛이었을듯 합니다~

케이토 2010.07.14 09:25  
저 중학교때 이후로 캠핑 처음 해봤는데 완전 재밌는거 있죠 ^^!
바닷바람, 별과 함께 잠들고 소나무 숲에서 아침을 맞는...
저 지금 소나무 숲에 앉아 태사랑에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아침이라 딱히 할일이 없네요, 동행인은 아직도 자고 있고 (아홉시 반인데!)

돈은 솔직히 갖추고 시작하려면 많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한번 갖춰 놓으면 정말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에...!
이정도 노력이나 정성은 추억의 댓가로 생각하렵니다.


밥도 당연히 해먹었지요 :-) 제일 먼저 지른게 부엌장비였거든요 ㅋㅋ
제가 바로 냄비밥 하기 일급 기능사입니다. 풉!
고구마(..^^;;)도 그랬지만 감자도 구워먹었는데 숯에 구운 감자가
그렇게 맛있는지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ㅠㅠㅠㅠ
아켐 2010.07.13 23:56  
그래도 멋져부려~~~~~^^ 재미있으셨어요?
케이토 2010.07.14 09:26  
와후~~~ 저 아직도 캠핑중!
오늘 서울에 갑니다. 하나하나 손이 안닿는 부분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남긴게 아직도 안타깝네요 -_ㅠ....
초미녀 2010.07.14 02:11  
와우 홀통해수욕장 다녀오셨군요^^
그곳은 제게도 인연이 좀 깊은 곳이라 반갑네요.
남도 쪽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인데, 어찌 알고 가셨는지 신기하기도 하구요. 저도 한달 전 쯤 남편과 다녀왔었는데 그 때도 비가 하루종일 오더니, 케이토님이 머물렀던 하루도 그랬군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또 운치있게 즐기는거죠~
큰 일 안당해서 다행이고, 남은 여행 건강히 잘 하세요!! 사진들 참 볼수록 좋아효^^
케이토 2010.07.14 09:30  
캠핑할 곳을 물색하다가 홀통해수욕장을 발견했는데,
돈이라도 주운 기분이었어요,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
바다가 양쪽으로 있는 풍경은 흔하지 않은데 가는 길도 너무 예쁘고...

동행인이 홀통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제 동행인은 남도출신 :-D)
제가 "홀통해수욕장 알아요?" 라고 물으니 그제서야 "아 그런데도 있었지."
하더라구요. 전 전라도가 처음인데 어째서 제가 루트를 짜고 있었는지 ㅋㅋ

너무 즐겁습니다, 지금도 너무.
그렇게 비가 오는데 텐트에서 잠이 오는 것도 너무 신기했구요 ㅋㅋㅋ
하지만 아침까지 내리는 비를 보며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는,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 돌아가서 여정을 보고할게요, 가서 뵈어용~
그리고! 여행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후후후.
옌과제리 2010.07.14 11:29  

몸건강히 조심하셔서 올라오세요..늘자유여행다니시는 케이토님이 늘 부럽습니다..

케이토 2010.07.15 01:03  
조금 전에 돌아왔습니다! :-)
오자마자 또 태사랑에 들어와서 귀가보고를 하고 있네요, 후후.
집에서도 제가 여행다니는거에 대해서는 이제 포기하신 것 같아요 -_ㅠ!
수이양 2010.07.14 12:48  
느낌좋으네요..
정말..  자유여행입니다요 ㅎ
케이토 2010.07.15 01:04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이런 느낌이랄까요 :-)
진정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화려한 외출을 꿈꿔봅니다,
그만 둔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완전 솔깃해진 와중에 떠난 여행이라,
집에 오지 말까...이런 생각까지 해버렸어요 ㅠㅠ
민베드로 2010.07.14 13:42  
케이토님의 캠핑장비들은 정말 고급?스럽군요.
예쁜 것들만 골라다 놓은거 같아요.
저는 텐트 하나로..ㅋㅋ

떠난다는 것은 해외가 아니더라도
참 힘든 것인데...
그리고 동행인과 잘 맞는 분들도 별로 없으실거 같구요.
여자분들 잠자리가 불편한 캠핑을 선호하지 않을텐데
케이토님은 안그러신가봐요.

아직 여행중이신가요?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합니다.
서울도 하루종일 맑다가도 저녁 무렵 한차례씩 퍼붓곤 합니다.
이건 소나기라는 느낌보다
태국에서 만난 스콜같은 느낌이 더 커요.

조심히 놀라오세요.
저도 곧 떠나고 싶습니다.^-^
케이토 2010.07.15 01:12  
흑흑...저 비주얼 지상주의자입니다 ㅠㅠ 뭐든 하려면 무조건 이뻐야 되요 (...)
그것도 그렇지만 장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까....
처음에 좋은 장비 갖춰 놓으면 나중에 고생이 덜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에
태국항공권 취소한 돈으로 싹 질렀습니다. 태국 1회 방문을 불사르고
캠핑장비라는 다회용을 선택했는데..그렇다고 태국에 안갈 것도 아니면서 무리했지요.

그래도 너무 재밌었어요, :-)!!!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다시 싸짊어 지고 나가고 싶네요!
전 늘 상황에 맞게 적응하자는 주의라 여유가 되서 좋은 호텔에 머물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캠핑이 목적이라면 그 상황에 제 컨디션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잠자리가 불편 한 것 조차도 로망이 되더라구요 ^^ 전천후 인간이어용.

남도 여행중에는 평생 만날 비를 다 만나본 기분이었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너무 좋았어요...이 느낌이 끝나기 전에 남도여행도 정리해봐야겠군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곧 떠나실거예요, 이미 마음 먹으셨잖아요 ^^
푸켓알라뷰 2010.07.14 19:42  

언젠가부터 캠핑용품 아이쇼핑중인데 장기백수생활 할수있게 되서 진지한? 아이쇼핑중이랍니다..ㅋ
마침 코베아도 30%세일이라는데 잡다구리부터 하나씩 준비하고 싶네용^^
우선 차부터..기준은 캠핑다니기 좋은조건의 차인데..장농면허라 운전대를 잡을수있을지..
안전히 잘 다니세요 케이토님~

케이토 2010.07.15 01:17  
저는 이번에 캠핑용품 처음 지르면서 초반비용에 정말 허리가 휠 지경이었습니다 ㅠㅠ
근데 모 사이트에서 추천인 이벤트라는걸 하길래 제 블로그에 추천해 달라고
포스팅 하나 해놨더니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정말 엄청나게 추천을;;;;
적립금이 몇십만원이나 쌓여서 그걸로 총 금액의 10%를 할인 받으면서 샀어요 ^ㅁ^

정말이지, 오토캠핑은 차가 중요한가봅니다.
덕분에 제 동행인인 진지하게 캠핑용 차를 하나 장만할까 고민하더라구요.
저는 면허가 없거든요 ^^; 집이 너무 역앞에 있어서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땄는데...
이번 캠핑을 마치고서는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들었답니다...


...다녀왔습니당 :-D
Charlie 2010.07.15 14:10  
그동안 잊고있었던 캠핑의 추억과 로망이 불끈 불끈...

전 설익은 냄비밥 1급 자격증 보유중입니다. ^^
케이토 2010.07.15 16:01  
첫캠핑이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처음이라는 이 어설픔이 너무 즐거웠어요, 어제 와놓고 또 기어나갈 생각 중이에요 ㅋㅋ
이 장비를 들고 언젠가 태국에서...!!!! ㅋㅋ

설익은 밥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면 언젠가 냄비밥 기능사의 세계로 오세용 :-) ㅋㅋ
백만장자 2010.07.16 02:07  

외국인줄 알았네요~나도 ㅋㅋ

정말 이쁜사진들..

케이토 2010.07.16 09:07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남도는 처음이라 저에겐 외국이상의 감동이 있었어요-
그 낯설면서 갖는 경외심 이랄까...너무 좋더라구요 :-)
블루파라다이스 2010.07.17 02:30  
오늘 뉴스에 남도지방.. 난리던데..

일찍 잘 다녀 오셨네요~!!

캠핑...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아직.. 한번을 못해봐서요...ㅠ.ㅠ
케이토 2010.07.17 02:33  

블루파라다이스님!!!! 이런 늦은 시간에 :-) ㅋㅋ
저 해남에 있을때 비가 억수같이 왔지만 왠지 그 뒤로는 잠잠했어요,
근데 오늘은 서울이 난리네요- 이구이궁.

캠핑은 가족단위로 해도 참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당분간 가족이 늘 계획이 없어 늘 둘이 다닐 것 같지만-
자연을 벗삼아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여행인 것 같아요 ^^

Lantian 2010.07.17 23:44  
케이토님은 진정 여행을 즐길줄 아시는 참 여행가 같아요 :)
물론 제가 본건 글 몇편이 전부지만
그 글들 속에 새록새록 녹아있는 의미찾기나 세포하나하나 느껴지는 여행자감각(?)같은게 참 좋아요.

실제로 여행을 몇번 하고 오면 슬슬 자신에게 맞는 여행타입을 잘 알게 되지요.
저 같은 경우도 전천후 인간이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저는 일단 여행의 목적 1순위는 "만남"입니다.

일본과 중국여행(유학말고)을 다녀왔는데요.
수차례 다녀온 여행속에서 남는건 갔다왔다는 흔적들(영수증 등..)과 새로운 인연이더군요.
그 인연이 쌓이고 쌓여서 아주 큰강을 이뤄 싸이 일촌파도타기 하듯이 지구를 한바퀴 두를수 있다면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 하하~

여행지만의 어떤 고유의 느낌이나, 깊은 사색같이 본래 여행가라면 가져야할 덕목과는 한참 떨어져 있지만,

어차피 저란 사람은 사람 만나는걸 가장 좋아하니까요 =]

그래서 케이토님 글을 읽다보면 알게모르게 배우는게 참 많습니다.
사람 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자신과 좀더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호호~
그런 의미에서 요번 여행에서는 제 개인에게 1시간씩 자유시간을 주기로 했어요.
1시간가지고 뭐 될까 싶지만, 저한텐 그 1시간도 굉장히 의미가 있거든요 ㅎㅎ
그 시간 만큼은 아무 제약없이, 터치없이 오롯이 저 혼자 유유자적하게 사색의 강을 헤엄치고 싶군요! 하하하!

그럼, 케이토님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케이토 2010.07.18 00:43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저는 아직도 덜 된 사람일 뿐인데요 :-)
단지...순간에 느껴지는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남겨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늘 그런 기분에 젖어있답니다.

란티엔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요.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42.gif
자꾸 걸어나가다 보면 란티엔님과도 어디선가 옷깃이 스칠 것만 같네요 :-)


저 역시 여행에서 가장 큰 것은 늘 "사람" 이었습니다.
그 생각에 조금 변화가 생긴 건 최근의 여행에서부터 였는데요,
좀 더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시작하니 제가 가진 나쁜 집착들과 이별하게
되더라구요 :-) 사람으로 인해 행복하지만 힘든 부분도 물론 있으니까요.
1시간이든 30분이든,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다는건,
여행에서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생활하고 있는 곳에선 어쩐지 자꾸 타성에 젖어 주위 신경쓰기도 바빠서
스스로를 깊이감 있게 바라 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잖아요. 하하하.
유유자적 사색의 강, 저도 곧 그 곳을 헤엄치러 가야겠어요,


제 다음 여행지는 의외로 금방이랍니다 :-)
8월에 아버지와 일본에 가거든요 ^^* 태국가자고 꼬셨지만 넘어오지 않으셨어요,
최근 3주나 가 계셔서인지..타이밍이 나빴던걸까요 -_ㅠ...킁.

여튼, 늘 즐거운 여행 되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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