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짤릴수 있었는데 말이죠..
수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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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17:10
어느새 7월 중순 3/4분기
2010년 내 목표와 너무도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생활들입니다.
여행다운 여행(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을 다녀온지도 벌써 1년이 넘은 이 시점
이제 여행하는 법도 잊어버린듯 합니다.
예전엔 태사랑 사진첩을 보면 '아 여기!' 알았는데.. 지금은 여기가 어디지. 어디더라 하며
루즈하게 시선만 둘뿐, 아무런 감흥도 두근거림도 없습니다.
하도 오래되서 '내가 여행을 했던적이 있던가?' 라는 생각까지 들고 말입죠.
중간에 짧게 여기 저기 다녀오긴 했지만, 그건 잠시의 갈증을 해소하는 '휴식' 일뿐
여행이고 칭하기엔 '여행' 이란 단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고..
다행히 월드컵이라는 놈이, 프로야구시즌이라는 놈이, 나의 심심함을 덜어주긴
월드컵도 끝나버리고 . . . 두산은 3위로 밀리고 ㅠ_ㅠ
연애만 하며 살기엔 2% 부족하고, 친구들하고 맥주 한잔으로 밤을 새는 시간도
이제 조금씩 지루해지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친구의 가슴설레이는 이야기를 들어줘도, 예전만큼 함께
신나지 않고, 여름이다 하여 가장 좋아했던 태닝도 머 그냥저냥 그렇고..
이렇게 내 생활이 갑자기 더욱 더 루즈하게 느껴지는 것은!
회사사장님이 바뀌며
구조조정으로 8월에 짤릴거라는 강함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구조조정 끝났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를 들어서 ..
-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면 위로금 3개월치+월급+퇴직금+보너스 = ㄷㄷㄷ..
이었는데.. 에이퉤..
그럼 8월에 남쪽으로 가서 풀문파티를 즐기고, 해변에 누워, 콜라마시다가
9월부터 북쪽에서 진을 쳐보렸던 계획이 날라간것이죠.
그냥 바람이나 씌러 방콕이나 함 다녀오려합니다. 조용히, 암도 몰래..
부모님도 속이고, 친구도 속이고..
부모님이야 그러신다 쳐도 친구들까지 또 가? 하는 바가지 이젠 듣기 싫거든요.
8월 중순이 지나면 방콕이 좀 한가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