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음식들을 드시고 사시나요.....
바야흐르 7월입니다.
2010년도 하반기 끊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네요.
아이구 세월도 정말 빨라요.
남들은 자식이 쑥쑥 커가는 재미라도 있다는데 우리는 다 큰 성인 둘이서 달랑 살다보니
몸에 새로이 찾아드는 잡다한 질환에 시달리는 슬픔만 있습니다요.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뭔가 좀 생명있는걸 길러볼래도 .....여행 한번 가게되면 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니
무언가 기를 엄두도 안나요.
예전에 기르던 토마토 모종이 있었는데 새순이 제법 올라왔을때 여행을 가게 됐었어요.
분명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행 다녀와보니 새끼 손톱만한 열매가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마른 가지에 안스럽게 매달려 있는데 얼마나 가련하든지....-_-;;
좀있으면 마흔 되서 그런걸까요. 살은 왜이렇게 꾸준히 찔까요.
먹는게 없는데도 찐다는 말은 옆에 증인이 있어서 차마 못하겠고, 아마도 탄수화물 중독이지 싶습니다.
음 하여튼 하려고 하던 말은 이게 아닌데...
밖에서 주기적으로 식사하는 일이 없으니 대부분의 식사는 집에서 먹게되는데요.
안그래도 날이 더우니 입맛이 없는데다가
늘 그맛이 그맛인 집밥에 드디어 물려버렸어요.
요왕이 집밥을 본격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외식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없는 솜씨를 탓해야 할지....
하여튼 오늘 점심도 충동적으로 사먹었는데 점심 시간 지나서 갔더니만
들인 돈에 비해서 형편 없는 식사를 하고는 풀이 잔뜩 죽어 있어요.
근래 가장 비싼 식사였는데...아 속 쓰려라..
차라리 그돈으로 마트를 갔으면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한껏 살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게다가 매운탕을 끓여도 김치를 만들어도...
어느 날은 먹을만 하고 어느날은 - 이거 도데체 맛이 왜이러냐 - 소리가 나오나 모르겠어요.
다 그 양념이 그 양념인데 말이에요.
요리 사이트 찾아서 가열차게 만들어볼려는데 꼭 보면 재료가 한두가지가 없어요.
없는 재료 사다 만들면 또 돈이 더 들고...
다 게으른 자의 핑계겠죠.
시장에서 파는 콩물이나 사서 그냥 콩국수나 휘리릭 먹고 치울래도
그건 또 요왕이 꽤 싫어하는 음식이라 패스....군요.
하여튼 이래 저래 먹는게 걱정인 여름입니다.
어렸을때 우리 엄마가 시장 가도 딱이 반찬거리가 없다고 푸념하는 소리 듣고 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젠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