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nia 는 두어 달 후 파타야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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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무엇을 하고 놀까? 어디서 어떤 사람들을 사귈까? 투어를 한다면 어디를 갈까? 어떤 show 나 event를 보러 갈까? 무엇을 먹을까?
우선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정상인데, 주구장창 호텔 대 여섯 개를 놓고 쳇바퀴 도는 다람쥐처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딴 게 전혀 진도가 안 나가는 군요.
한 푼이라도 숙박비를 절감하는게 절대사명인 장기 배낭여행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숙소 고르기가 별 따기처럼 까다로운 오지 깡촌에 가는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건데?
통부라는 어떨까?
통부라? 거기 빌라 아냐? 빌라 안 좋아한다며? 와이프 몰래 애인하고 가나? 빌라에 혼자 가서 뭘 하게?
거기 수영장이 좋대.
여기서 회원권 가지고도 안 가는 수영장을 거기선 무슨 정성이 뻗쳤다고 가겠니?
그럼 포시즌은 어떨까?
포시즌? 넌 아침 버페가 좋아야 한다며? 거긴 세트메뉴야. 그리고 더운데 툭툭타는 거 싫다며? 그 숙소는 구석에 박혀 있어서 들어오고 나올 때 툭툭타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
그래도 방이 넓대. 럭셔리하고.
혼잔데 방 넓어서 뭐 할 건데? 호텔방에 격투기 연습하러 가나? 춤을 추나? 그나저나 Holiday Inn 간다면서 또 마음이 바뀌셨나?
거긴 객실이 너무 평범하잖아. 모던하고 밝긴 하지만 클래식한 멋이 좀 떨……
시끄러! 그걸 말이라고 해! 한 가지만 물을께. 너 파타야 가면 어디서 시간 제일 많이 보낼 것 같애?
워킹스트릿^^
그럼 위킹스트릿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 중 마음에 드는 거 있니?
별로 없는데 억지로 하나 꼽으라면 아마리 노바 플래티넘.
노바 플래티넘? 흠 수상한데. 왜 그 호텔을 꼽았지? 혹시 joiners charge 없다는 말에 꼴깍 넘어가셨나?
아냐! 아냐!!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게 아니고 동선이동에 가장 편 한 곳 같아서 꼽은거야. 코란 가는 훼리 탈 때도 그렇고. 보통 투어할 때 밴이 제일 먼저 픽업하는 곳이라 좋은 자리 먼저 차지할 수도 있고……
그게 다야?
그럼 그게 다지…… 왜 남자 혼자 파타야 간다고 하면 모두 삐딱하게 보는 거야? 난 그게 더 이상해. 꼭 영화 미인도에 나오는 도화서 영감탱이들 같아. 신윤복 여인풍속화보고 음탕한 그림이라고 길길이 뛰던 그 할아버지들 말이야. 자기들 마음이 음탕하니까 그렇게 길길이 뛰는건줄은 모르고. 우씨……
알았어, 알았어. 왜 화를 내고 그래. 그렇다고 치고, 그럼 거기 예약 해!
근데 싫어. 호텔 외관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창문도 작고.
요새는 센타라 미라지에 푹 빠져 있어. 전용해변도 있고 물놀이 시설도 끝내주고 가까운 곳에 sea food 레스토랑도 있대. 근데 여긴 왜 이렇게 비싸? 치앙마이에서 묵었던 센타라 호텔은 무지 싸드만……
근데 너 방콕은 안 가니?
안 가. 파타야에서만 지낼 거야.
그럼 칸차나부리는 어떻게 간다는 거야? 간다고 동네방네 떠들었잖아?
아, 몰라 몰라. 귀찮아. 나중에 이야기 해. 노래나 듣자.
Gee 뮤비 중에 제일 sarnia 맘에 드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