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양
간큰초짜
37
728
2010.07.20 10:05
71년 부산 출생. 유-국-중-고-대 부산에서 마침.
99년 서울로 이직. 서울 생활 시작.
03년 태국 근무 후 다시 서울로 복귀.
10년 현재 인천 거주.
40년 중에 거의 10년은 서울이나 그 인근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절때 안바뀌는것이 이 억양입니다.
단어는 이제 나름대로 거의 표준단어를 사용합니다.
(설 사람한테 이런말 하면 웃던데, 영문을 모르겠군요 )
부산 가서 고향친구 만나면, 서울말 쓴다고 느끼하다고 따 당하고
서울 와서 나름대로 표준말 + 표준 억양 쓴다고 노력해도 사투리 심하다고
고향이 어딘지 한번에 알아보더군요...아 박쥐도 못되는 처량한 신세...
저와 제 와이프 모두 최소 3대 이상 부산 토박이입니다.
제 아이들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부산에서 산건 다 합쳐 한달도 안됩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만큼은 표준말에 표준 억양을 사용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주변 사람한테 얘기했더니
모두 배를 잡고 넘어가네요..
애들 모두 사투리 쓴답니다...제가 듣기엔 완벽한데..
애들 데리고 부산 가면, 조카들이 서울말 쓰는 사촌동생들 신기하다고
늘 서울말시켜보는데...
(서울이 고향인 분들은 잘 모르시죠? 저도 어릴때 서울에서 온 친구나
친척 있으면 서울말 시켜봤습니다. 신기해서요 ^^)
사회 초년병 시절, 고객사에 가서 PT를 하는데
담당 실무자들이 제 PT가 끝나고 다 웃기만 하더군요.
계약하고 나서 담당 과장이 저를 불러 그날 웃었던게
아주 참신한 경상도 사투리 PT를 들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어제는 단지내에 장이 열려 와이프랑 채소거리 사러 갔습니다.
파장할 무렵이라 가격를 흥정할 찬스였지요.
2천원짜리 오이묶음이랑 1,700원짜리 파 한단을 손에 들고
열심히 돈 세고 있는 캐쉬어 아저씨께 가서 한마디 했습니다.
'3,000에 주면 가져갈끼고 안그라면 안사고 걍 갈랍니다'
(최대한 공손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인 언사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아저씨 왈, " 워매~ 경상도여? 왜 싸울라고 그랴? 그렇게 가져 가여~"
간큰초짜, " 그런거 아닌데..." )
암튼 요새 부쩍 제 사투리 억양으로 생기는 에피소드가 많아
횡설 수설 생각나는대로 얘기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사투리나 억양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 없으세요?
99년 서울로 이직. 서울 생활 시작.
03년 태국 근무 후 다시 서울로 복귀.
10년 현재 인천 거주.
40년 중에 거의 10년은 서울이나 그 인근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절때 안바뀌는것이 이 억양입니다.
단어는 이제 나름대로 거의 표준단어를 사용합니다.
(설 사람한테 이런말 하면 웃던데, 영문을 모르겠군요 )
부산 가서 고향친구 만나면, 서울말 쓴다고 느끼하다고 따 당하고
서울 와서 나름대로 표준말 + 표준 억양 쓴다고 노력해도 사투리 심하다고
고향이 어딘지 한번에 알아보더군요...아 박쥐도 못되는 처량한 신세...
저와 제 와이프 모두 최소 3대 이상 부산 토박이입니다.
제 아이들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부산에서 산건 다 합쳐 한달도 안됩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만큼은 표준말에 표준 억양을 사용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주변 사람한테 얘기했더니
모두 배를 잡고 넘어가네요..
애들 모두 사투리 쓴답니다...제가 듣기엔 완벽한데..
애들 데리고 부산 가면, 조카들이 서울말 쓰는 사촌동생들 신기하다고
늘 서울말시켜보는데...
(서울이 고향인 분들은 잘 모르시죠? 저도 어릴때 서울에서 온 친구나
친척 있으면 서울말 시켜봤습니다. 신기해서요 ^^)
사회 초년병 시절, 고객사에 가서 PT를 하는데
담당 실무자들이 제 PT가 끝나고 다 웃기만 하더군요.
계약하고 나서 담당 과장이 저를 불러 그날 웃었던게
아주 참신한 경상도 사투리 PT를 들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어제는 단지내에 장이 열려 와이프랑 채소거리 사러 갔습니다.
파장할 무렵이라 가격를 흥정할 찬스였지요.
2천원짜리 오이묶음이랑 1,700원짜리 파 한단을 손에 들고
열심히 돈 세고 있는 캐쉬어 아저씨께 가서 한마디 했습니다.
'3,000에 주면 가져갈끼고 안그라면 안사고 걍 갈랍니다'
(최대한 공손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인 언사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아저씨 왈, " 워매~ 경상도여? 왜 싸울라고 그랴? 그렇게 가져 가여~"
간큰초짜, " 그런거 아닌데..." )
암튼 요새 부쩍 제 사투리 억양으로 생기는 에피소드가 많아
횡설 수설 생각나는대로 얘기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사투리나 억양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