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찾아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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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찾아왔어요. :-)

케이토 34 911





3박 4일, 전라도 루트 :-)
다녀왔습니다.


멀쩡히 출근 잘했다가 그날 밤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덜컥 여름감기에 걸렸어요.
지금도 정신이 멍- 하지만 코가 너무 나와서 (...) 잠을 잘 수가 없네요.
그러니까 일단 사진을 좀, 히히.




생에 처음 밟아보는 전라도땅, 저는 외국에라도 나가는 것 처럼 설레었어요.
주말에 현상 맡겼다가 게으름 피우다 이제 찾아온, 필름에 남긴 기록들 입니다.
다 올리기에는 생각보다 많이 찍은 사진들이 어쩐지 감당불가여서...일부만 슬쩍-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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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함께 시작 된 첫날.
궂은 날씨 덕분에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이 된 것 같아요.
맑았으면 어쩐지 평범하게만 느껴졌을 지도 모르지요 :-)




첫날의 목표는 "나주곰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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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네시간을 달려 도착한 나주.
이 곳까지, 오로지 이걸 먹으러 온 대견한 자신을 위해 약간 더 비싼 "수육곰탕" 먹었습니다 :-)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남의 살은 즐기지 않지만 이건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아니 나주곰탕!





늦은 점심을 먹고, 한시간여를 더 달려 도착한 무안. 홀통 유원지.
시즌이 아니라 썰렁한 가운데, 비구름이 물러가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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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보이는 하늘은 이미 저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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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동해와 사뭇다른 느낌의, 서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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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일동안 가지고 다닌 "집" 입니다. :-)
처음 치고는 꽤 갖추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부족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홀통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목포를 들러 연포탕과 낙지비빔밥을 먹고,
두번째 목적지인 해남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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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풍경. 땅끝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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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외곽의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과 무척 비슷해서 꽤 감상적이 되어버렸었죠.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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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습니다.
또다시 흐려지는 날씨...이 곳에서 "조난느낌"을 받았었죠,
정말 평생 밖에서 구경할 비는 여기서 다 보고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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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레알" 캠핑장. 홀통유원지와 사뭇다른 시설이며 풍경이었어요.



쾌적한 캠핑의 끝을 보여주는 온수샤워장과 무선인터넷...
캠핑장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해보기에 충분한 곳이더군요 ;)



캠핑 자체가 목적이 되버린 여행이어서,
전라도에서의 별다른 풍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이런 여행도 꽤 괜찮은 기분이 듭니다. 또 가면 되니까요.
뭐든 처음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D





조난느낌의 하룻밤을 보내고,
3일째는 늦게 출발한 덕분에 해남에서 4시간이 소요되는 남원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보성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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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닷가 근처에도 가기 싫었는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해남을 벗어나는 길에 있던 작은 포구에 내리기도 했었어요.
제방에 갯강구 작렬. 차에서 내려 걸어가니 무슨 강구들이 홍해 갈라지듯...




그리고, 보성,

말로만 듣던 보성이었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좋더라구요.
목적지를 제암산으로 잡았기에 녹차원과는 반대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제암산 가는 길이 그렇게 마음에 남습니다.
마음에만 남겨와서 사진은 안남아 있네요 (...보느라 넋을 잃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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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시선을 끄는 아무렇게나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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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보는 "사루비아" :-) 어릴때 화단에 잔뜩 심었었는데 말이예요, 반갑더라구요.



마지막 날 아침,
제암산에서 녹차밭 가는 길에 "쭈쭈바" 사먹으려고 내린 작은 마을이예요.
차를 세운 곳 옆에 있던 구멍가게에 들어가 아이스크림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시길래,
건너편 가게에 가서 "쭈쭈바" 두개를 집었죠.


"얼마예요?"

"가격 안붙어 있으면 천원. 붙어있으면 700원이야."

"엥?"

"부르는게 값이여. 가격표시 안하고 그러기로 했대."

"아..."

"여튼 전화하느라, 미안해."


그렇게 이천원을 내고 쭈쭈바를 하나씩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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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가본 곳은 왠지 혼자 못가 본 저같은 사람은, 이런 표지판 조차도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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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의 녹차밭 :-)
보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관광지 느낌이라 고즈넉함은 없었지만-
전 그냥 이런 초록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 그거 하나로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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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뜬금없지만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말로는 뭐라고 해야할지...오래 된 듯한?)




보성 차밭에서 시작 된 4일째, 즉 마지막 날은-
담양을 들러 이른 저녁을 먹고 죽녹원에 들렀다가 서울로- 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다니다 보면 가끔 돌발행동도 해주고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담양들러 오는 길에 서해안 고속도로 타다가 변산반도 까지 찍고,
집에 오니 밤 12시. -ㅅ- 차가 호박으로 변하기 전에 가까스로 돌아왔답니다.
아하하.






그래서, 담양. 그 곳에서는 떡갈비를 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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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사진은 없고 밥먹고 나와서 또다시 좋아하는 "낡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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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담양의 대나무숲, 죽녹원.

모기가 너무 많아 반도 못가 산책을 포기하고 말았지만,
언젠가 시원해 진다면 다시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감상을 갖게 하는 전라도 여행이었습니다.
캠핑에 치중하다보니 "그 곳"에 가면 "그 것" 이라는 것들은 절반도 못하고,
못보고 온 기분이지만. 그렇잖아요. 또 가면 된다는 것.



어느 곳을 여행해도, 그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갈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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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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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도 무척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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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바로, 냄비밥 하기 1급 기능사입니다, 후후.
손바닥 만한 코펠에 커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D
저 접시는 다이소에서 "앗, 팟타이~?" 이러면서 낼름 집어왔는데-
made in Thailand. 왠지 낯설지 않았던 이유가, 팟타이 담아주는 접시 같아서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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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럼, 담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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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왠지 콧물이 멈췄으니 이만 자야겠어요 ㅋㅋㅋ
* 뭘 이렇게 또 줄줄 썼는지 (...)
34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7.20 03:03  
이쁘다~~~~~~
케이토 2010.07.20 10:45  
응? 제가요? ㅋㅋㅋ (농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예쁘더라구요, 우리나라 :-D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7.20 13:39  
고롬 담에 봐요 사진 ...


이쁘자나요...

이쁜사람들 치앙마이는 안오나?
케이토 2010.07.20 14:08  
절묘하게 가려주는 센스 :-D!!!

아...치앙마이 ㅠㅠㅠㅠ 한 두세달정도 주변 여행하면서 머물고 싶은 그 곳...
sarnia 2010.07.20 04:24  
자동차만 호박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네 개의 차 바퀴는 네 마리의 쥐로 바뀌었을 겁니다. (‘쥐’ ㅋ 딴 쪽으로 절대 오해 마세요. 동화 이야기랍니다^^ 진짜)

참 멋진 여행을 하셨군요. (먹는 여행이야말로 정말 멋진 여행입니다)

올 가을엔 부산 외에 국내여행을 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는데 간다면 보성에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차밭도 좋고,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벌교가 있지요. 조정래 문학관도 있지만 그 보다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동네에 가서 그 땅을 밟고 바람소리를 듣는다는 거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사진이 참 좋아요. 뭐 저는 사진을 잘 모르지만 장면마다 무슨 사연이 담겨 있을 것 같네요.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문제가 아니라 찍는 사람의 감각과 피사체에 대한 의미부여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저 사루비아 어렸을 때 살던 집 (동교동)에 있었어요. 꽃술은 제가 모두 따 먹는 바람에 남아난 게 없었지요.

근데……쭈쭈바? 그게 아직도 있나요. 옛날에 폴라포로 이름이 바뀌지 않았나요?
plantubig 2010.07.20 07:46  
벌교 근방의 낙안도 다녀 오심이 ----,, 

태백산맥에서 빨치산이 된 하 대치인가  어린무당인가가,,,,낙안댁이라 불리던데 ---


한승원씨와 문 순태씨 이 청준씨  다산 정약용을 연구하시는  박석무씨등등등,,,,

벌교 순천 해남 등,,남도 지역은 문인들의 향기와 지성이  그윽한 고장이던데요~~~
sarnia 2010.07.20 10:50  
그 어린 무당 이름이 소화였지요. 무당 월녀의 딸. 하얀 꽃 이라는 뜻이던가요?

들몰댁^^ 말씀하시니까 잊었던 이름들이 소록소록 다시 떠 오릅니다. 김범우 염상섭 염상구 형제 심소위 정하섭 하대치…… 아 들몰댁이 하대치 와이프였던가요? 그런데 저는 외서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답니다. 미인이었잖아요.^^
plantubig 2010.07.20 13:21  
아,,,맞다,,,하얀꽃 소화....

염상구가 꼬막맛이라고 표현했던것 같아요.

그럼 낙안댁은누구였을까,,,,??

후후~~소설속의 이름들 이지만,,,그리운 이름들 입니다
sarnia 2010.07.21 05:51  
낙안댁은 소화의 애인 정하섭의 어머니였던 걸로 기억해요. 오래전에 읽었지만 정독(?)을 해서 그런지 기억을 더듬으면 하나 하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케이토 2010.07.20 10:51  
그럼 저는 신발한짝 버리고 오면 왕자님이 짠! 하고 나타날지도 :-D
희안하게 말이예요, 필름사진을 찾아야 여행이 마무리가 지어진 느낌이 들어요-
국내여행 다녀온 건 사진만 쭉 올려버리고 마는데 이번엔 여행기 쓰듯,
정리를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

sarnia님, 보성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국도를 타고 보성으로 향하는 길에
갑자기 좁은 숲길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꿩 한마리가 뛰어가더라구요.
그리고 그 길이 끝나자 산에 폭 싸인 초록색 마을이 있었구요, 너무 아름다웠어요.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너무 예쁘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루비아 꽃술 다 따먹었는데 ㅋㅋ 왠지 그리운 느낌이 드는 꽃이지요 :-)
폴라포는 여전히 폴라포대로 성업중이고...쭈쭈바는 빠삐코같이 생긴 빙과류의
총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제 생각이지만요 ^^;;;;
plantubig 2010.07.20 07:36  
해남까지 가신 김에  달마산과 米黃寺까지 다녀오시지,,,바로 土末로 가셨군요.

해남읍에서 땅끝마을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 남창선착장과  완도 쪽으로 가다보면 
병풍처럼 둘러친듯한 산이 나타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묘한 분위기의 산이지요.

그 산에 오래된 사찰이 있는데,,,아주 오래되고 모양과 문양이 다양한 부도 숲이 있읍니다.

금석학을 전공한 친구와 몇번 가본 후 부도의 소박함과 동백꽃 숲의 정취에 반해

저 스스로 녹우당, 다산초당, 낙안읍성, 소쇄원과 함께 남도 제일의 명소로 손꼽는 곳입니다.

사진 전공하신 작가님들도 즐겨 찾는 산과 절이라고 하더군요~~
케이토 2010.07.20 11:04  
네 토말로 가는 길에 국토대장정 하는 청년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
대장정의 시작이 땅끝에서 부터, 라더군요.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젊은 그들의 열기가 느껴져서 부럽기도 했구요-

이번 여행은 어쩐지 캠핑에 치중되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다음엔 캠핑이 아닌 레알 "전라도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예요.
언젠가 전국일주를, 그리고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서서히 연습하는 기분으로 :-)

담양에서는 소쇄원에 갈지 죽녹원을 갈지 고민하다 죽녹원으로 갔는데,
다음엔 소쇄원에 꼭 들러볼랍니다 :-)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ㅁ+
아켐 2010.07.20 08:38  
저 완전 캠핑에 삘~~이 또 충만할려고해요^^
클났네...
자제하자 자제하자.....
얼~~~~마예요? 캠필용품~~~~?
케이토 2010.07.20 11:09  
아켐님! 지르시지요!!! 캠핑용품은 텐트와 같은 기본 장비부터 갖추셔야 한다면,
태국행 왕복항권 2인 가격과 비슷합니다 :-) 하지만 1회성이 아니라는 장점이 있죠.
장비는 제가 블로그에 슬렁슬렁 정리해 두고 있어요,
http://blog.naver.com/racyflavor/80111032179
2인 기준으로 기록해 둔 거고 슬슬 추가가 되네요...한번 다녀오니 부족한게
뭔지 눈에 확실히 보이더라구요. 저 이러다 그릴 지를 것 같습니다. ㅋㅋㅋ
비어캔치킨의 로망 ㅋㅋ
아켐 2010.07.20 12:04  
비어캔치킨은 승기 데려다 해달라고해야 하는데....
지금 구경갑니다...^^
케이토 2010.07.20 12:14  
그러게요 우리 승기동생 ㅋㅋㅋ
궁금한거 언제든지 물어봐주시길 :-)
푸켓알라뷰 2010.07.20 09:29  
담양 죽녹원 느무~ 좋네요..근데 케이토님 스탠코펠 사용해보시니 어때요?
들러붙을거같아 세라믹제품으로 보고있는데 아님 아예 집에서 쓰는 냄비가 나을까 하기도 하고ㅋ
정말 태국가시는분들보다 더 부럽네요^^
케이토 2010.07.20 11:25  
죽녹원 여름에는 모기가 ;ㅂ; 대나무숲에 유난히 모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ㅂ;
걷는 족족 온 몸을 뜯기는 통에 괴로웠습니다 ㅠㅠ 여름보다는 늦가을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스탠코펠, 저는 괜찮았어요. 밥 할때 들러붙거나 이러지는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구매한거라 크기 확인을 하지 않았더니, 2인용으로는 조금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커리를 작은 코펠에 했는데, 잘 저어주지 않으니 밑이 조금 타더라구요.
밥 할때는 괜찮았어요, 슬쩍 눌러 붙은 밥으로 숭늉 끓여먹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저도 국이나 커리 용도로 조금 큰사이즈를 하나 더 구매할 예정이랍니다!
간큰초짜 2010.07.20 09:42  
며칠전 케이토님 캠핑 가셨다는 글 보고...
와이프한테 우리 이번 여름휴가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자고 하고
마트로 가서 텐트랑 캠핑 장구들을 점검하러 갔습니다.

심장이 막 뛰더군요.

캠핑은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대학시절에도 MT는 민박으로만 갔고,
(하긴 20여년전에는 지역에 가서 텐트치면 괜히 텃세부리는 지역 총각들이
종종 있어서 다툼이 자주 일어나 민박을 주로 했었죠..울 동네만 그랬나? )
지리산 등산을 수없이 했어도 당일코스 아니면 산장에 묵었고
애틋한 첫사랑과의 밀월여행 추억도 없고...

각종 용구 예상가격이 50여만원쯤 했지만, 언제든 다시 사용가능하고
성수기 콘도 비용도 3박 정도 하면 뭐 비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을텐고
무엇보다 초등학생 아이들한테 정말 좋은 체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케이토님이 다녀가신 루트를 기반 삼아 8월 초순 날을 잘 잡아봐야겠습니다!
저도 가게 되면 열심히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케이토 2010.07.20 11:38  
캠핑이야 말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활동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캠퍼들 중에 가족단위로 다니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하네요 :-)
저도 이번에 알아보면서 캠핑 블로그나 카페에서 정보 찾느라 엄청 클릭해댔는데,
대부분 가족단위로 다니는 분들이셔서 너무 부러웠어요 :-)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뛰놀 수 있게 하는 것 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 있으면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도와드릴게요 :-)

저도 이번에 캠핑 준비 하면서 생각보다 금액이 커져서 조금 힘들었지만,
동행인과 반반 해결하니 부담이 덜하더라구요. 그래도 1인당 태국행 항공권 정도. ㅋㅋ
생각해보니 적어도 5~6년은 쓸텐데- (그래서 텐트도 비싼걸로...) 이정도면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장비만 갖춰 놓으면 떠나기는 쉽잖아요 :-)

너무 좋아요, 저도 어릴때 걸스카웃이라 야영 엄청 해댔는데,
그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꼭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수이양 2010.07.20 11:14  
아 정말 오랜만에 마주하는 사루비아네요. 왠지 좀 더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는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사진 보며 탁트인 느낌 느껴요 .. 간접 경험 했어요 ㅎㅎ
담양에서 기억도 새록거리고.... 전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ㅎㅎ
케이토 2010.07.20 11:50  
사루비아 하면 왠지 소꿉놀이의 기억이 강렬하게 떠오릅니다. :-)
같이 빨간 벽돌 부수던 친구들은 뭘 하고 있을지. ㅋㅋㅋ
수이양님도 여행여행! 그간 바쁘셨다 하시니, 이젠 떠나셔야죠 ^^
백만장자 2010.07.20 12:59  
꽃은 참 이뻤는데 마지막에 사이드미러안 .....ㅋ
케이토 2010.07.20 13:19  
그래도 제 삶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ㅋㅋㅋ
백만장자 2010.07.21 05:36  
^^부럽네요
Lantian 2010.07.20 20:51  
와 정말 운치있는 사진인데요.
한번 보고 또 다시 올라가서 또보고 지금 세번째 계속 다시 보고 있습니다 =]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사진이에요.
저 분홍그릇에 다소곳하니 담긴 카레는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군요!
요리솜씨도 베테랑이시네요 :)
저 깊은 초록세계에서 원없이 즐기다 오셨나요
저도 야영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직 스스로 혼자 해본적은 없어요.
제가 사실 좀 많이 뼈속까지 귀차니스트입니다.

저도 낡고 오래된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일본책을 살때는 양장판이 아닌 문고본을 산답니다.
약간 누래서 뭔가 오래된 책같은 느낌이 나는 그런게 좋거든요.

뭐라 딱하니 꼬집어서 말할수 없지만, 올드한 느낌 뭔지 알것 같아요.
낡은 자전거나 나무사이에 세워져있는 표지판 등..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을 발하는 물건들이지요

장비까지 지르신거보니 정말 캠핑애호가신가봐요 ^^
부러워요~ 케이토님
저는 저렇게 사진도 못찍고, 캠핑도 못떠나고.. 왜사는걸까요 저는 ㅋㅋ
케이토 2010.07.20 22:13  
캠핑을 떠나게 된 건 정말, 휴가계획을 못세우고 있다가-
1박 2일 보면서 "급" 실행에 옮겼더랬어요. 마음이 맞는 사람이 함께 해줘서
그나마 불협화음 없이 시작하고 마무리까지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장비는 못가게 된 태국여행 대신 지른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라구요. 후후후.
사진은 이제 정리 해야 되는데...저는 이게 미친듯이 귀찮네요 ㅠㅠㅠ

전 란티엔님의 수키!!!!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에 너무 덥다가 갑자기 비가 오면 정말 전골이 미친듯이 땡기거든요.
저한테는 전골이 "비오는 날"의 음식이랍니다. ㅋㅋ
왠지 란티엔님,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D
Teteaung 2010.07.21 03:48  
간만에 들린 태사랑
사진 구경 잘 했어요.
사진은 정말 내공인듯해요. 바닷가 사진, 숲속 사진 눈이 시원해집니다.

카레 좋아하는데,,,, ^^
접시 저도 다이소 가면 함 봐야겠어요.
케이토 2010.07.21 10:34  
오랜만에 들르셨나봐요 :-D
태국에 못가는 상황...국내여행으로 마음을 달래려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담아오고 싶어지더라구요 :-)

다이소 접시,유리나 도자기 보다는 저는 저 멜라민 그릇 시리즈가 글케 좋더라구요,
부담없고 가격도 싸고...특히 야외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 다이소 강추에용!
tomoj 2010.07.21 13:17  
저도 예전에는 캠핑 꽤나 다녔었더랬는데 말입죠..
아빠랑 둘이서 맨날 캠핑장만..-_-;;
그 당시 저의 로망은 제발 하루만 민박집에서 묵어보는 것이었지요.. ㅋㅋ
겨울 산에 가서 바위틈에서 라면끓여먹고 (취사가 가능했을때임) 쉬다가 오고.. 뭐 그랬었답니다..
지금은 모두 좋은 추억이랍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 때의 반동인지 지금은 일단 민박이라도 가야 좋다는..-_-;;
뭐든 지나치면 안조은거 가태요 ^^;;;
케이토 2010.07.21 20:17  
그래도 재밌으셨겠어요-*
저도 어릴 적에 겨울 산에서 코펠에 밥해먹은 기억이며 사진이며 다 남아있는데...
이번에는 휴양림 야영지임에도 불구하고 취사불가 지역이어서 조금 곤란하더라구요 ^^
취사장은 너무 멀고 ㅠㅠ....부주의로 인해 숲이 불타버리는 건 싫으니까,
불편한 건 감수하면서 지내보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

캠핑의 기억으로 인해 이제 텐트는 물리시나 봅니다 ㅋㅋ
캐러밴을 이용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ㅎㅎㅎㅎ
블루파라다이스 2010.07.24 03:41  
남도여행도 참 재미있게 하셨네요~

저도 몇해전.. 생고생? 해가면서 운전하고 간(12시간 정도 운전 했어요..ㅠ.ㅠ) 

여수에 마음을 홀라당 빼았겨 버린적이 있어요...

보성..등은 아직 못가봤는데요...

갑자기 땡기네요~~~

사진의 느낌이 참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케이토 2010.07.27 10:26  
다음여행은 반드시 캠핑이 아닌 "여행"으로 가자고 굳세게 다짐했어요 ;-)
전라도가 처음인 제게 캠핑이 목적인 전라도행은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앞으로 캠핑은 주로 강원도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보성여행, 저는 정말 강추예요, 아이들과 돌아보기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여름 되시길, 블루파라다이스님 ;-)
jjjay 2010.07.28 11:51  
사루비아~~ 무슨인사말 같아요..ㅎㅎ...옛날에는 꽃술에 입대고 꿀빨아먹느라 정신없었는데..
여기 계신분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저의 재주가 저주스럽군요~~  ㅡㅡ;; (귀차니즘의 대가라서 ㅋㅋ 사실 저는 여행중 사진을 한장도 못찍는다는...게름병이 심해서..ㅋㅋ)
한번쯤 도전해보는 날도 있겠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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