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영화가 촬영된 치앙마이 그 장소, 왜 이제야 생각이......
2007 년 공전의 히트를 친 할리우드 영화 중 American Gangster 라는 작품이 있어요. 1960 년대 후반과 70 년대 초반 뉴욕경찰과 마약밀매조직간의 커넥션을 주제로 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생존해 있는 프랭크 루카스라는 흑인 보스의 실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더큐+ 픽션 영화지요.
바로 아래 빠이-마약 글을 읽다가 갑자기 머리에 번개처럼 스치는 게 있어 부랴부랴 치앙마이 사진들을 뒤져보았어요. ‘建成豊大金行’ 인가 하는 노란색 간판의 치앙마이 금은방.
"나는 그 금은방을 치앙마이에서 말고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분명히 본 적이 있다".
제 폴더에 그 금은방 사진은 두 장이 있더군요. 베이스먼트로 달려 내려가 그 영화 CD를 찾아 틀어보았죠. 역시 그 장소가 맞더군요.
프랭크 루카스 (덴젤 워싱턴 분) 가 골든트라이앵글의 쿤사에게 해로인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뉴욕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처음 도착했던 그 곳. 바로 방콕이죠. 영화 자막에는 Bangkok 이라고 나오지만 실제 촬영장소는 치앙마이의 왓오롯 시장 안의 그 금은방 근처였어요. 2009 년 가을 어느 날 sarnia 가 두 시간을 싸 돌아다닌 끝에 더위를 먹고 호텔로 대피했던 바로 그 시장이었어요.
딴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 혼자 뒤늦게 알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지 어쩐 건지는 모르지만 다른 정보 없이 내가 찍은 사진과 기억을 통해 발견한 거라 하도 대견해서 올리는 거니까 이해해 주시구요. (그 영화 방콕 장면을 치앙마이에서 찍었다는 보도를 옛날에 어디서 읽은 기억은 남)
제가 골든트라이앵글을 가기 전, 그리고 갔다가 와서 뉴욕경찰과 골든트라이앵글, 그리고 배트남 전쟁과의 관계에 대한 글을 태사랑에 올린 게 두 개가 있군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info&wr_id=18236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wr_id=56059
이 이야기만 달랑하고 나가려니 좀 심심하단 차에 또 하나 재미있는 질문거리를 하나 발견했답니다^^ 역시 치앙마이 사진에서인데요.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카메라는 내가 보고 있는 것 이상의 것들을 종종 담아내기도 하더라고요”
맨 아래 있는 ‘치앙마이 고딩’ 사진으로 가 볼까요?
금은방 사진 찾다가 같은 폴더에 들어있는 이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어요
여자인지 즉시 구분이 안 가는 파란셔츠 누님은 뭘 저렇게 보고 있는 걸까?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죠.
그랬더니 오른 쪽에 있는 두 여학생이 손을 마주 잡고 있더라고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둘이 사귀는 걸까요? 아니면 동성끼리 손을 마주 잡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일까요?
sarnia 는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느 쪽이든 who give a shit? that’s ok. 다만 그냥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