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볼 수 밖에 없는 창문 너머 다른집의 모습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집은 동 간의 간격이 좀 좁은 아파트에요.
그 어떤 거슬리는 맘이 있는건 아니에요.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아니다. 일반인들이 고를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는 그래도 적절한 구조라고 생각해요.
다른 아시아 나라들 가보면 정말 양봉벌집같이 빽빽하고 방이 들어찬 건물이 촘촘히 있는 곳도 많잖아요...
근데 동간 간격이 좁은건 괜찮은데 서로 집 앞부분(거실창)끼리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어서 창 앞에 서면 어쩔수 없이 다른 집이 눈에 들어오네요.
낮에는 별 상관이 없는데 해가 훤히 비추기 전인 새벽이나 어둠이 깔린 저녁에는 커튼 같은 걸로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불을 켜면 정말 거실 전경이 훤히 내다보여요.
이건 바꿔 말하면 내 집도 역시나 훤히 내다보일수 있다는것이 되겠네요. 허헛
몇몇 집에서는 거실에 가림막을 설치하지않고 사시는데요,
새벽에 일어나 보니 맞은편 어느 댁에선 할아버지가 거실 안마의자에 강아지랑 놀아주시면서 티비를 보고 계시고 저녁나절에는 똑같은 그 자리에 할머니가 계시고 그래요.
또 어느집은 젊은 부부가 어린 아기 재롱에 막 귀여워서 도무지 어쩔줄 모르겠다는 행복 만발한 모습도 보이고... 포동포동하니 분유냄새 풍기는 아기가 얼마나 귀여울까 말입니다.
간혹 커튼을 닫지 않고있을때는 저녁나절의 우리집 모습도 이렇게 훤히 비춰질텐데 우리 모습은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라나 모르겠어요. ^^
요즘은 밖에 잘 나가지도 않게 되고 거실 창 너머 건물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늘과 볕을 보다보니, 뭔가 심적으로 답답함이 은근히 자리잡게되는거 같아요.
뉴스를 봐도 마음을 좀 누르는 소식들 뿐이고...
그래서 집안에서 뭔가 좀 다른것에 집중해서 할만한거나, 볼만한 새로운걸 찾아보고 있어요.
요리 유튜브도 켜놓으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넷플릭스도 좀 관심이 가고 있는데요, 혹시 이 채널 보고 계시는 분들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조선시대 좀비물? 이라는 킹덤이란 미니시리즈도 이 채널을 통해서 방송된다던데, 실제로 보신 분들 어떠하신지요?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나누면 이 시기를 좀 더 매끄럽게 보낼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
근데 정작 저는 마땅히 나누어 드릴말이 없어 죄송하네요. -_-;;
요즘은 집에서 오모조모 먹거리를 만들어먹기는 하는데..
문득 길위에서 남이 차려준 밥상이 무지 생각나버려서, 저번 여행때 먹었던 태국에서의 한끼
사진이나 올려봅니다.
후아힌 쩩삐아(찌앙쎙)에서 먹은 것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