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암꺼나....내가 잘못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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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암꺼나....내가 잘못한건가?

간큰초짜 20 763
아닌 밤중에 화를 좀 냈더니 맘이 영 편칠 못하네요.

퇴근길에 운동 할려고 지난주에 새로 등록한 집앞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대로변에 있는 큰 건물이지만, 주차장은 건물 뒷편으로 가야 합니다.
건물을 끼고 돌아 가는 길은 차 두대가 지날수 있는 길이지만,
노변따라 차들이 연달아 주차되어 있어서 한대밖에 못지나갑니다.
20여미터를 가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진입해서 약간 내려가니
(진입로는 차가 한대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밑에서 차가 한대 올라왔습니다. 누가 먼저 진입했는지는 몰라도,
그냥 후진해서 차를 뺐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진입로 뒤로 넉넉하게 차를 빼고
주차장에 들어갈거라는 표시로 우회전 깜박이를 넣고 대기하고 있었죠.

주차장 밖으로 나온 그차는 20-30여초 서 있더니, 제 차가 있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그제서야 뒤늦게 좌회전 깜박이를 넣었습니다.

허허...이런 어이없는 사람 & 경우를 봤나 하는 생각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솔직히 갑자기 화가 나서 따질려고...)

간큰초짜 : 저보고 어쩌라고요?
어이상실 : 왜 제가 갈 길에 서 계세요?  저 좌회전 할건데요.
간큰초짜 : 그럼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차를 빼시면 제가 들어가고 나서
                첨에 가실려던 방향으로 가시면 되잖아요.
어이상실 : 제가 갈 방향으로 깜박이 켰으니까, 아저씨가 차를 앞으로 쭉 빼면
                제가 좌회전해서 나가고 아저씨가 그 후에 들어오면 되잖아요.
간큰초짜 : 거..참 희한한 양반이네, 그럼 내려서 말을 해서 양해를 구하든지 해야지
                한참 있다 깜박이 켜는건 또 뭐요? 장난 치는 거요?

뭐라 뭐라 잔소리를 좀 늘어놓았더니...

알았어요! 한마디 하고 우회전해서 홱 가버리더군요.
살다보니 별 놈 다 보겠다는 멸시하는 표정과 불쾌하다는 표정이 섞인채로..

순간 바보되는 느낌...아...기분 참 비참하더군요.

그 사람은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꼭 좌회전을 했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싶은게, 주민들간 암묵적인 동의로 그 길은 차들이 모두 한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길이었고(일방통행은 아니지만..), 주차장에서 나와 좌회전해서 20여미터
좁은 길을 거슬러 가는것 보다는 우회전해서 순방향으로 30여미터 가면
똑같은 큰 길을 만나는데..그 10미터의 차이 때문에?

운동하는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더니,
집에 와서도 그러네요.

자기 전에 찜찜한 기분...여기에라도 끄적대면 나아질까 싶어
끄적대고 자러 갑니다.

그림으로 그리면 간단한데, 글로 쓰니까..좀 복잡하네요...
20 Comments
민베드로 2010.09.02 00:28  
도로의 구조를 정확히 몰라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겠지만...
죄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같은 길로 나가는 길이라면..
상대편 분의 배려가 부족했던거 같네요.

그냥 우회전 해서 나가면 될것을
간큰초짜님께서 먼저 양보를 하신건데 말이죠
초보운전자라 그랬나보다 하고 기분 푸세요.^^

이렇게 글 쓰셔서 기분이 조금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가끔 여기에 글 쓰고 싶을 때가 있어요 ㅋㅋ
간큰초짜 2010.09.02 14:32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 풀렸습니다. 동네방네 만나는 사람마다
다 얘기했더니, 금방 풀리네요~
dulban23 2010.09.02 11:11  
운전하다보면 가끔 웃긴경우있어요
제가 예전에살던 아파트 앞에는(서구 검암동.) 상가와의 사이에 아주 작은길이 있어요
한쪽 방향으로 한대다니면 딱좋은...
두대 다닐경우 한대는 상가위로 올라가줘야하는..

그런데..100m 되는길에 80m 정도 왔는데 .. 나오는 차를 보고도 들어오더라고여
그날은 상가로 차를 올릴수도 없었지여  주차가 되어있어서..
그러면서 나만 빤히바라보더라고요..

너무 화가나서...
그차앞에 ..정말 5센티 정도로 바짝 갔다댔더니..
이년이..어쩌구..저년이 어쩌구..

참말로
100m 짜리 길에서 80m 들어온뇬이 잘못됬냐...그뇬보고 들어온
아자씨가 잘못됬냐...나도 한소리했죠
아..그래도 나보고 빼래내요.

지나가는 사람 잡고 물어봐서 그사람이 나보고 빼라면 뺀다고 나도 버텼죠
그랬더니..원 xx같은뇬이 재수없어서 하더라고요
정말 녹음기라도 있었음...녹음해서 신고하고싶었어요

저도 그날 걍 맥주한잔으로 풀었어요
초짜님도 걍..
착한 내가 참는다...로  어쩌겠어요
그차는 가뿌렸고..내맘만 아푸지.. 기분푸시고 좋은하루보내세요 ^^*
SunnySunny 2010.09.02 12:46  
이런 사람 만났으면 제가 정말로 잘 싸울 수 있었을까 싶네요. 잘못한 것 없이 욕듣고 가슴이 두근거려 억울한 마음에 울어버렸을지도 ㅜㅜ
jjjay 2010.09.03 16:02  
저는 놀래서 앗 그러다가 그냥 그자리에서 잡니다~~기절~~ㅋㅋ 일나보니 화내다 돌아가고 없던데여...ㅎㅎ
간큰초짜 2010.09.02 14:48  
거참. 검암이랑 당하랑 원당이랑...인천 서구에 그런분이 꽤 계시나 보군요.
인천 서구 살기는 좋은 동넨데...그쵸? 저는 당하에 살고, 위 사건은 서구 원당에서
발생했습니다. ^^

그냥 여담인데요...지역주민 비하발언 의도는 결코 없습니다.
예전에 차량번호판에 지역이 표시되었었죠? 요새는 전국구로 바뀌었지만...

그때 부산 번호판은 운전 난폭하게 하고 방향등도 안키고 지그재그 왔다리 갔다리 하고
덤프트럭이나 트레일러 등은 부산시내에서 워낙 자주 보던거라 무서워하지 않고
미친 차량의 대명사였죠. (물론 극히 일부 운전자들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으로 차를 갖고 온 사람들은 적응을 못해 꽤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얼핏 인천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로부터 몇년 후 제가 인천에 업무차 오게됐습니다.

그리고 항복했습니다.
인천 넘버가 부산 넘버보다 강했습니다!
대부분의 부산 사람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저는 현재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곰돌이 2010.09.02 13:04  
토닥 토닥...^^;;
포맨 2010.09.02 14:15  
언제부터인지 몰라도...양보하는 미덕은... 양보하는 미더덕,멍충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은 감정적이라 손한번 들어주면 건달도 아무소리 안합니다.
윗 친구...후진해서 빼주면 무조건 표시하는게 암묵적인 규율인데...
운전면허시험에 매너교육 1주일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실력만큼 교통예절도 늘어야 하는데...반비례하는 아주 극히 일부 미꾸리들을 위하여...
(예전에 서있는데 백키스를... 불쌍한 맘에 걍 보내줬더니 눈앞에서 과감하게 1차선 우회전 하던 
모 피플 (성별비공개)...렌터카 집어넣으면 당신은 그차 팔아야하는거 알기나 하고 그러고 다니는지 원......덕을 쌓고 살기 참 힘드네요...
간큰초짜 2010.09.02 14:41  
운전면허 시험이나 갱신적성검사때 매너시험 넣자는데 대찬성합니다.
저속으로 1차선 추월차선 고집하시면서 주행차선에 있는 차와 끝까지 나란히 가시는분.
(뒷차는 어쩌라고요~~~ 앞만 보지 말고 백미러 좀 보세요~)
주차장 통로에 사이드걸고 주차하시는 분
(요새는 디지털 오토 사이드 때문에 통로주차 안되는 차도 많아서 그런 경우가 더 많은듯...)
나도 바쁜데 억지로 비집고 들어오는 차 양보해서 끼워주면 아무런 표시 없이
자기가 운전 잘해서 자기 능력으로 잘 끼어들었다 생각하시는 분...

일주일에 한두번 차 갖고 출퇴근하는데...갖고 나갈때마다 맘 상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절 및 인성교육도 운전면허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뭐 물론 저도 저모르는 사이 그런 피해를 주겠지만요...)
고구마 2010.09.02 16:31  
전 면허증만 있는 ( 운전대는 못잡는) 장농 면허 소지자 인데요
운전 하시는 분들 보면 다 신(god)처럼 보입니다.
얼마전에 요왕 몰래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엑셀 최대로 밟고 시동 거는 만행을.....물론 사이드가 채워져 있는 상태긴 했지만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저같은 사람은 운전 안하는게 최선이긴 한데
그렇다고 계속 안하고 있기도 참 뭣하고 그래요. -_-;;
SunnySunny 2010.09.02 19:43  
ㅎㅎㅎ 고구마님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운전하는 사람들 모두 우러러봐요. 전 차를 수리해야 해서 어쩔수없이 운전해야 했던 날이 있었어요. (물론 면허는 한국, 태국, 국제 면허증 세개나 있어요 장농 ^^;) 차 맡기고 집에 돌아와야 하는 이유로, 남친이 오토바이를 타고, 제가 차를 운전해서 10분 거리의 가라지에 가는데, 남친의 선글라스가 떨어지는걸 보고 길 한복판 (4차선) 에서 급 정지를 했답니다. 뒤에 오는 빨간 툭툭이가 저를 받을 뻔 했는데 센스 최고 드라이버, 옆으로 피하더군요.... 받았으면 제가 물어줘야 했을건 당연하고요 ㅜㅜ 전 그래서 정말 필요성을 느끼지만서도 운전을 못하겠어요 목숨이 위태로와져요 ㅡㅡ;;
옥이이모 2010.09.02 16:33  
내일 운전 필기 보는데요  8월 25일부터 좀 바뀌어서 나온다는데  연습문젤 풀어보니  답 2,3개 고르는 문젠  과속이나 경적 울린다는것 그런것 x하고 남는것은 양보한다던가 서행 , 일시정지, 보행자주의 이렇게 나오니  그옛날 도덕시험보는  느낌의 문제가 많더라고요  .  아마도 필기로나마 정신적인 수양으로 양보 교육을 시킬려는 정책인듯합니다.
간큰초짜 2010.09.03 09:44  
십수년전 필기시험 치기 전날 처음 문제집 사서 문제 풀때가 생각납니다.
사무실에서 밤새고 있었는데, 함께 밤새던 개발자중 한명이 저보다 일주일 앞서
필기시험을 통과했었죠.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간큰 : 시험 어떻게 나와?
개발 :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나와. 상식만 있으면 돼

맘 속으로 시험 걸렸다고 뻐기는구만..생각했죠.

아...근데 오늘 시험이시죠? 합격하셨나요?
3-4시간 문제 풀고 아침에 졸면서 버스타고 가서 셤 쳐서 만점 받았습니다.
일어나서 박수 받고, 열쇠고리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상식은 있구나...ㅎㅎㅎ
옥이이모 2010.09.04 12:25  
다들 쉽다 하길래 ~~쉬운데 떨어지면 창피할거 같아 전날 4시간여동안 모의고사 5개 풀었는데요  풀땐 70~80 나오더니 시험에선 93점 이더군요 .... 100점이 아니라 열쇠고린 득템 못했지요 ㅎㅎ 컴터로 쳐서 시험 끝 눌르면 바로 합격 여부가 나와서 ~~떨릴틈도 없었어요
적도 2010.09.02 17:50  
운전을 할땐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압도 올라가고한다더군요!!그래서 신부님도 욕이나오고,
운전 안하는 사람이보면 좀 참으면 될텐데하고요...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상대편 차에 검은정장에 스포츠머리 4명이 타고 아주 건방지게 손가락으로 비키라고해서 바로 비켜주었습니다. 찰나의 생각도없이.... 그땐 어떻게 그렇게 진정이 바로되는지..참.... 인체의 신비란????
간큰초짜 2010.09.03 09:46  
ㅎㅎㅎ
젊은 혈기에 나섰다가 낭패보는 경우가 꽤 있죠.
40대에 접어들면서 절때 싸우지 않고, 창문 내리지 않고, 옆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냥 안에서만 승질 냅니다.
dulban23 2010.09.02 18:56  
옥이이모님 화이팅.!!
꼭 합격하실거예요

제가 봐온봐로는 셤은 ..가슴 두근거림 안됨니다.

셤지 앞에두고...똑바로 츠다보면서 속으로 말하세요 ( 크게하면 이상하니깐~~)

야...나 너 하나도 안두려워...
정답들 두손들고나와..
한놈도 빠짐없이 다 찾아주겠스~~~

전 2년전 셤보면서
아..떨어짐 어때. 내가 이셤가지고 먹고살려고 보는것도 아닌데
걍 공부한게 얼마나 나왔나 보자.  하고 맘편히 봤더니 붙었더라고욤

걍 맘편히 그게 제일이예요
떨리면 글이 안들어온데요.  화장실가고프고.
꼭  셤지노려보면서 주문을 거세요 ^^*
옥이이모 2010.09.04 12:33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필기야 붙었는데  이젠 진짜 ..... 저 핸들 잡은손 엑스 자되고~~ 브레이크 팍 눌르고... 핸들 잘 잡으라 하면 정면 안보고. 강사님이 방향 잡아줄려고 핸들 돌리려하면 핸들 꽉 힘주고 잡아서 안 돌아가게하고 ~~  이래저래 운전 교습 강사님들  심신을 고달프게 한답니다.ㅋㅋ  저~` 사실 왠만하면 운전 안 배우고 살고싶었는데요 .  어쩌다보니 배우게(친구들이 나만 운전 못한다고 구박질해서...) 됬네요 . 안전운전  화이팅 입니다.
참새하루 2010.09.03 02:29  
짜이엔엔입니다
4가지에 분노하면
결국 지는겁니다
뗑이 무서워서 피하는건 아니잖아요
락드언 2010.09.06 01:16  
저속으로 1차선만 고집하는분들...정말 알고도 안비켜주고 가는건지 백미러나 룸미러를 안보고 운전하는건지...답답할때많으시죠...전 어렸을땐 (20대)하이빔도 켜보고 크락션도 울려봤지만 서로 감정사움만 되더군요..그래서 요즘은 2차선으로 빠졌다가 그냥 부딪힐정도로 그차앞으로 들이댑니다...너무 놀라서 운전하던분 빵소리도 못내고 2차선으로 대부분 90%이상빠지더군요..그런걸 보아선 일부러 1차선고집하는게 아니라 앞만보고 운전한다고 느껴지더군요...일부러 안비키는 몰상식한 사람이라면 따라오던지 크락션을 울려대던지 할텐데요...추월에 관한 운전문화는 한국이 태국보다 확실히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방콕 붐비는 도로를 제외하면 오히려 운전하기는 태국이 편하니깐요..그냥 제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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