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같았던 후유증이 지나가고 ... 저도 사진 몇 장 :-)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열병 같았던 후유증이 지나가고 ... 저도 사진 몇 장 :-)

케이토 32 1130



오랜만에 정신을 차리고 글을 남겨 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주말이네요. 아이고...




.
.
.





태국을 다녀온건 아니지만 ...

짧게- 그냥 일상에 쉼표를 찍고 왔어요.
매년 그냥그냥, 친구들 만나러 가는 도쿄에.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아빠와 함께.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분과, 그 분의 아들도 함께 ^^;)


다녀왔어요.

늘 혼자 가서는,
1~2주 정도 친구네 집에서 밥이나 먹고 뒹굴대다가 조용하게 있었던 곳인데...
복작복작하게 여럿이서 떠난건 또 처음이라 새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을 여행한건 처음이라 저에게는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만 가득한 휴식이었다고 해야할까요,
휴식치고는 다녀와서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 내내 "괜찮아?" 소리를 들었지만요.
정말이지 하나도 안괜찮았어요 - _-;

일주일 만에 사진을 찾아오고,
필름정리를 하고 나서야 "돌아왔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태국 다녀와서도 한달 내내 정신줄 놓은 사람처럼 지냈는데,
이번엔 좀 짧게- 하지만 폭풍처럼 지나갔네요,
...마치 올 여름의 날들 처럼.


저는 올해 휴가를 너무 질러서 연차도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출발은 아버지와 함께했지만 첫날만 같이 보내고 저는 도쿄에만 있다가
금방 와야만 했어요. 근데 그 혼자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외로울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거 있죠.


혼자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날 아빠한테 문자가 왔어요.

"그렇게 빨리 갈 거, 뭐하러 왔냐?"

아니 그게 ㅡ,.ㅡ;;;;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지금 생활하고 있는 이 곳을 떠나 잠깐만이라도 쉬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치앙마이가 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 ...
(맨날맨날 동행인이랑 치앙마이~~ 치앙마이~~~ 이러고 있습니다 -_ㅠ)
2박 3일로 치앙마이 다녀왔다간 하늘 위에서만 보고 올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음.





여튼 자꾸 딴 짓만 하는 기분이지만,
사진을 찾아와서 보니까, 마음이 정말 콩밭에 가있는게 재밌기도 해서-

요약하자면 일본에서 태국놀이 하다가 왔어요 -_-;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냥 암꺼나에 슬쩍 올려봅니다.
기타국가 여행기에 올리기에도 너무 별거 없어서.
여행기는 쓰지 않을 것 같아요. ;-)



.
.
.




2038637511_f40060ff_78960200_racyflavor.jpg

아침비행기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젠 몸이 피곤해서 일정이 짧아도 그냥 오후가 편하네요.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네시. 시내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일곱시...
가는 동안 해가 완벽하게 저물어 가는 풍경을 보는 기분부터가 새로웠달까요.





2038637511_bc3740cd_78960219_racyflavor.jpg

저녁을 먹고 뒷골목을 수상하게 돌아다니다가 이뻐보이는 간판에 넋을 잃어주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다 데려다 놔도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38637511_695faeb4_78960103_racyflavor.jpg

이번 여행, 짧은 일정 중에서도 단 하루를 아빠와 함께 했지만-
최근들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그동안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뤘던 얘기들을
풀어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희 아버지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랙커피와 함께,
이후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저는 제 짧은 일정을 또 원망했답니다.

혼자 떠나기, 쉬워요. 남자친구와 떠나기, 쉽죠.
친구와 떠나기도 참 쉬워요.

근데 막상 가족과 떠나는 일은- 왠지 제 나이 (스물아홉) 쯤 되면,
괜시리 어색하기도 하고 새삼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에 선뜻 제안하기가
그랬었는데. 이번에 생신선물로 티켓 끊어 드리길 잘한 것 같아요 ;-)
저 착하죠? (...뭐, 남들 다 하는거;;; 죄송해요 -_ㅠ)





2038637511_94f9fc25_78960156_racyflavor.jpg

아버지 일행을 이즈지역으로 티켓 끊어서 보내드리고,
저는 혼자 도쿄에 남아서 친구들을 만나기 직전까지.
여섯시간 정도를 혼자 보내게 되었는데,
혼자 있는 것 쯤이야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상하게, 유난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게 ...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2038637511_e7cad211_78960151_racyflavor.jpg

여행지에서 기분이 쐐- 할때는 "익숙한" 곳으로 도피하는게 최선인가 봅니다.
전세계 어딜가도 똑같은 컨셉인 이 곳. 때마침 친구한테 전화가 ...

"어디야?"
"응, 지유가오카 스타벅스. 커피마셔."
"너 혼자 심심할까봐 전화했지. 완전 궁상이다."
"그러게."

그렇습니다 -_- 궁상녀 기운 만만한 상태로 다니고 있었던거죠.
한시간쯤? 앉아서 혼자 지지리 궁상 떨다가 이건 아닌것 같아서 일어났어요.





2038637511_a2fa206f_78960162_racyflavor.jpg

좋아하는 티셔츠샵에서 정신줄 한번 놓고.





2038637511_a0b2d3c2_78960170_racyflavor.jpg

좋아하는 장난감샵에서 정신줄 두번 놓고.
플레이모빌이라고 제가 이베이에서 빈티지 시리즈까지 낙찰받아 구매하는 (...) 장난감 ;;;





2038637511_2d4f73c7_78960181_racyflavor.jpg

앤틱샵에서 정신줄을 세번 놓았습니다 - _-;




.
.
.




그리고 친구들 만나러 신주쿠로 돌아가니 테이블이 이지경.

2038637511_053fcec8_78960113_racyflavor.jpg

동행인과 함께 왔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짓들을 맘껏 해봤습니다.
"언니 이러는거 오빠가 아셔?" ... 모르십니다 (...이젠 알지도)




.
.
.




도쿄에 가면, 꼭 만나는 친구가- 뭐 사실 친구가 다 거기에 있지만;;;
저와 5년전에 함께 태국에 있었던 일본친구 "카츠" 입니다.
뭔가 이 아저씨 (저보다 여섯살이 많아요)
소심하게 구글지도 한장을 프린트 해왔는데, 저를 데려간 곳은-

어떤 수상한 빌딩의 옥상이었어요.

2038637511_a66dac9e_78960116_racyflavor.jpg

빌딩 옥상에 아시안 푸드코트! 에어컨 없음! 스러운 이 곳은
한국식당도 있고 인도요리점, 파키스탄, 말레이지아,베트남 등등의
요릿집들이 있었고, 우리가 갔던 곳은 뭔가 남국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일본의 남쪽 섬. "오키나와" 식당 이었어요.
태국풍 종이등에 써진 오리온은 오키나와 지역 특산 맥주라고 하네요.





2038637511_7e005681_78960117_racyflavor.jpg

친구가 시켜준 여러가지 음식중에 "쏨땀" 스러운 샐러드가 있었는데요-
제가 보자마자 "이거 쏨땀이야?" 이랬더니, "똑같지?" 라며.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똑같은 오키나와식 그린 파파야 샐러드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태국처럼 피쉬소스가 아닌 일본의 간장으로 드레싱을 내서 맛은 확실히 다른...
아 그리고 맵지도 않았구나 - _-;


"그래 생긴게 똑같네. 너땜에 쏨땀 먹고 싶잖아. 책임져. 내년에 무조건 태국 가."


해서 내년에 제 맘대로 태국멤버 확정입니다.
카츠는 팟타이와 쏨땀 오타쿠 일본인이거든요.

"히키네 집에 있었을 때 매일 먹었는데."

"세달이나 있었으면서 세달 내내 매일 먹은거야?"

"응."


"레알 부럽다..."

진정 부러움에 몸을 떠는 저, 케이토 -_-;
히키가 만든 쏨땀은 진짜 맛있거든요.





2038637511_c222afac_78960121_racyflavor.jpg

오른쪽의 잔해가 오키나와식 쏨땀 (내맘대로) 이고, 새롭게 나온-
오키나와라면 단연 이 것. 이라는 고야 참프루. 라는 요리인데요.
하하하.

팍치 드실 수 있으면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드셔보시길 ;-)
저도 처음 먹어봤는데 제가 상상하던 맛이어서 완전 맛있게 먹었거든요. ^^

요거 말고도 여러가지 요리가 있었는데,
남쪽 열대지방 요리라서 그런지 태국동네 요리랑 많이 닮았더라구요.
땅콩소스에 버무린 돼지귀, 라던가.
밥먹는 내내 태국얘기만 줄줄 하다가 괜히 향수병만 도졌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에다가 글을 올리고 있는지도 몰라요 (...)





.
.
.





2038637511_8ada544b_78960111_racyflavor.jpg

그리고 잠깐 시간을 두세시간쯤 되돌려서 말이예요.
시부야에서 신주쿠에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있었던 구글 프레이즈 광고를 보고,
저도 모르게 셔터를 꾹 눌렀답니다.


"태국(타이)은 가깝다."


시부야에 있는 태국요리점을 검색하라는 구글의 심플한 광고지만,
미처 태국여행의 열기가 식지 않은 저같은 사람이 보니까 가슴에 확 꽂히더라구요.
그래, 가깝지...하며 또 언제 가려나. 하면서 친구 만나러 가니까, 
비주얼이 쏨땀오키나와식 쏨땀이나 사주고 있고 - _-;;; 일부러 이러는건가?;

사실 제가 혼자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다가 일본의 수입식품점에서-
레토르트 태국커리를 세일하길래 그린,레드,옐로우 이렇게 하나씩 사왔거든요.
그걸 본 카츠가 "너 태국에서는 일본과자 사더니 일본와서는 태국커리야?"
왜이러실까? 한국에서 기념품으로 한국 김 사갔습니다. 엄마가 추천해줬거든요.

2039274846_7cdb843b_78960182.jpg

근데 이렇게까지 세일 한다고 쌓여있는데 안사오는게 이상하지 않은가요? (...)
어제 저녁으로 먹어봤는데 더 안사온 걸 후회할 정도로 맛있더라구요. ㅠㅠ
뭔가 사이즈가 유독 크다고 생각했는데 안에 건더기가 거대해!!! 그린커리에는 무려
생라임잎이 두장이나 들어있었어요!! 1인분인데 말이예요!




.
.
.




어 ... 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카츠와는 내년에 태국에 동행하게 될 것 같고,
-둘다 적당주의자라 적당히 5월쯤이 어때? 이런식으로 얘기가...-
저는 저녁먹고 호텔에 밤 열두시에 체크인 했습니다 - _-; 그냥 길에서 잘걸.
짧은 일정만큼 하루를 48시간 처럼 보내야했던 거지요.

2038637511_1dbcc28c_78960146_racyflavor.jpg

밤 열두시에 체크인하고 어둠의 자식처럼 이러고 있다가 뻗었습니다.





2038637511_f44edf59_78960029_racyflavor.jpg

2박 3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휴식은 개뿔 이라는 생각으로-
조식 먹고 호텔 정원에서 한량처럼 빈둥거리다가,





2038637511_1cbc7eb7_78960040_racyflavor.jpg

방에서도 짐싸면서 빈둥거리다가 ... (필름은 어느새 여섯롤 째)
술을 네병이나 샀더니 20인치짜리 캐리어에 다 들어가지 않아 난감했어요.
태국커리를 샀던 그로세리에서 비아씽캔을 팔았는데 집었다 놨다를 백번 하다가 놓고 온걸
살짝 안심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병은 봤어도 캔은 못봤었는데...



+



돌아오는 날은 저녁비행기였는데,
그다지 여유롭지는 않아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책방만 들렀다가 공항에 가려고
시내에서 살짝 외곽으로 나가면 있는 동네에 잠깐 들렀습니다.


제가 이쁘게 낡은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그 동네가 딱 그렇더라구요.

2038637511_0c0787ec_78960046_racyflavor.jpg



2038637511_d845f5ea_78960048_racyflavor.jpg

그 책방까지 걸어가는 길에 몇군데의 태국요리점이 있었는데요,
느낌이 참 묘해서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되더라구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런치를 먹어보고 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뚝뚝. 이라는 이름이 참 정겹더라구요 ;-)





2038637511_f488ac08_78960053_racyflavor.jpg

그리고 이 곳이, 노마도 (nomad ::: 유목민 ... 의 일본식 발음 ㅠㅅㅠ) 라는-
Traveler's Bookshop, 바로 여행자들을 위한 서점입니다.

오기 전날 우연히 알게 되서 일정이 안되더라도 무조건 들러야 겠다는 생각에
마지막날 동선 같은거 무시하고 일단 갔습니다. -덕분에 역에서 삽질했지만 잊어버렸어요.
예쁘게 낡은 동네에 할아버지들 앉아서 쉬고 계시는 놀이터 앞에 뜬금없이 있더라구요.

이 곳의 주인이 여행중에 어떤 동네에서 일반서점 말고도 여행자들을 위한 서점이
따로 존재하는 것을 보고 일본에도 그런 가게를 내고 싶어 만든 책방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주인은 태국을 여행하지 않았을까요? ^^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말이예요)
여행에 관한 주제를 가진 모든 책들을 총망라 해놓은 곳이어서,
이 곳에 머문 고작 30분 동안 저는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아시아" 코너에 찰싹 붙어서 말이예요.

특이한건 출판사 별로 나눠둔게 아니라 "국가" 별로 나눠져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론리플라넷이 진심으로 론리해보였던 서점이었어요 ;-)



[요건 디카로 슬쩍 찍어둔 사진 :) ]
2039274846_bc38f0e1_nomado_racyflavor.jpg

그 서점에서 구매한 책이예요. 제목도 웃겨요. 파쿠파쿠! 팍치-
팍치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의 레시피가 나와있는 책이더라구요 ㅋㅋ
뭔가 요리 할때마다 팍치가 대량으로 남는 저에게 딱이라서 안살수가 없었어요 ^ㅡ^;;;
조만간 이 책에 나와있는 레시피로 요리 한번 해보려구요. 큭.

그리고 짧은 여행이지만 그 서점에서 엽서를 사서, 쓰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
.
.





2038637511_d75178c8_78960054_racyflavor.jpg





2038637511_b1cbb69a_78960058_racyflavor.jpg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났던 귀여운 강아지.
너무 "나 일본 강아지" 느낌이라 사진을 안찍을수가;;; 나라마다 동물들도 참 다르네요-





2038637511_31f2467e_78960060_racyflavor.jpg

아쉬움? 그딴거 느낄 겨를도 없이 100미터 달리기 하듯 ...

이래저래 할일의 반도 못하고 돌아와서는 정신 못차리다가 이제 숨 좀 돌리는 느낌입니다.
으아- 뭔가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뭔가 또 줄줄 써버렸군요.




.
.
.



다녀와서는, 그랬어요. 좀 힘들었어요.
사실은 예정대로라면 3일이 아닌. 1주일 정도, 그 시기에 태국에 있었어야 했었거든요.
방콕행 티켓을 취소하면서 속상한 마음에 무리해서 다녀왔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마음의 방향은 자꾸 다른 곳을 향해 있었나 봅니다. 사진에서 다 나오네요. 하하하.

그래도 일상에 살짝 브레이크를 걸어 준 덕분에,
제가 진짜로 원하는 것, 해야할 일과 내려 놓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꽤 명확해졌어요.
길든 짧든, 여행이란,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은 참 좋네요 ;-)



.
.
.



그리고 p.s_


가을맞이 폭식의 현장.
마음의 양식은 폭식해도 됩니다.

2038637511_a15c58f3_img_7065_racyflavor.jpg



알랭 드 보통, 몇권인가를 읽어보고도 저랑 맞지 않아서 저 책만큼은
그동안 미뤘는데... 50% 세일 하길래 일단 (...비교적 세일에 약한 여자)
그리고 plantubig님이 추천해주신 여행길에 함께하기 좋은 책,
"영혼의 자서전" 양장으로 된 아이들로 다녀와서 데리고 왔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추석 전 주에 3일 동안 또 강원도로 캠핑가거든요.
-정말 회사 그만둔 사람같이 놀러다니는군요 ㅠㅠ
뭘하고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



2038637511_635980b4_img_7075_racyflavor.jpg



밑에서 세번째에 있는 책은 이 책이예요.
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 테라피.
원서 제목은 Change your Life through Travel 이구요 ;-)
제목에서부터 지나치게 위로를 받아서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여행기라기 보다는 여행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안내서랄까...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
간만에 올렸더니 말이 너무너무 많네요, 죄송해요, 엉엉 ㅠㅠ




32 Comments
까^미 2010.09.04 01:27  
케이토님 치앙마이 2박3일다녀가시면 ..한달내내 병나세여 ..태국에대한 열병은 한번에 치료가 안되여 .서서히 서서히 시간이 지나야 고쳐지는 병이에여 .늘갔다오면 2시간 시차가  한달이상
가야 치유가되고 열병은 마찬가지로 한달이 지나가야 치유가 됩니다. 그시간지나면 또 비행기표와 태사랑에서 기웃기웃하고 있는 나를보면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여...
치앙마이 16일부터 일주일갑니다..올때 태국라면이라도 사다드릴꼐여.
케이토 2010.09.06 09:33  
16일에 가신다고 하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ㅁ;
지난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치앙마이에 어렵게 도착해서 인지 저에겐
여러가지로 잊기가 어려운 곳 이네요, 까미님이 치앙마이 가시는 날 저는 아마
강원도 어디쯤에서 톰얌라면 끓여 먹고 있을지도 몰라요 ㅋㅋ 연휴를 낼 수가 없어서
3일씩 휴가내고 캠핑가는데 태국라면도 리스트에 넣었어요 :-)
건강히 잘다녀오시구요, 제 몫까지 맛난거 많이 많이 드시고 좋은 기억들 공유해주세요 :-D
tomoj 2010.09.04 08:14  
케이토님은 과자를 사시는군요..
전..늘 태국가서는 일본 여행책을.. 일본가서는 태국 여행책을 읽는답니다..-_-;;
왜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그래서..이번에 또 방콕 들어갈때도 가져갑니다..
간사이쪽으로 2권ㅋㅋㅋㅋㅋ
케이토 2010.09.06 09:39  
ㅎㅎㅎㅎ 희안하게- 태국에서는 태국친구가 일본과자 사는 저를 보고 늘 이상하다구..;;
근데 눈에 띄는걸 집고 보면 거의 그런 식이라 이젠 저도 포기했어요 :-)
이번에 또 방콕 가신다구요? 그럼 고베 여행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ㅎㅎ
저 간사이지역 무지 좋아한답니다, 뭔가 소탈하고 정겨운 것이. 음식도 맛있고...
타코야끼가 먹고 싶네요, 아침부터;;;;
tomoj 2010.09.06 14:51  
저도 간토 보다는 간사이 지역이 정이 간다는..
고베 계획은 진짜 세워야겠어요.. 간사이 지역을 2번 갔는데 자꾸 교토에서 넋을 잃고 고베를 포기하네요.. -_-;;;;
계획은 이미 짜놨으니까.. 고베를 꼭 가겠다고 결심!!!을 해야 겠네요..^^;;

타코야끼는 역시 도톰보리의 꽃청년들이 구워주는 오오타코가.. ㅋㅋㅋ
전 야끼도리에 나마비루 완전 초다이스키입니다..ㅋㅋㅋㅋ
야끼도리는 신주쿠 오모이데요초코가 짱인데.. 흑 ㅠ_ㅠ
케이토 2010.09.06 18:13  
간사이 뭔가 정서가 꼭 우리네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거 있죠.
고베는 아기자기 이쁜 동네라 제가 무척 좋아라 하는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항구도시를 좋아하는데 ... 고베는 그 것들의 결정판! 이랄까요.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작지도 않은 것이 이국적이고 결정적으로 이쁘게 낡았어요.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도 충분하니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후후. 저도 오오타코는 가면 꼭 그 줄에 합류하곤 합니다.
작년에 교토에서는 "타코야스"라는 타코야끼 가게를 갔었는데,
그 곳도 상당하던데 (안에 거대한 문어와 모찌가!) 기회가 된다면 꼭!
나마비루라면 역시 퇴근 후의 로망인데 말이예요. 캬~

레알 직장인이군요. 흑.
tomoj 2010.09.07 14:12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도 충분하니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알죠.. 근데 정신 차리면 꼭 그 일정을 바꿔서 교토를 또!! 가고 있더라는.. -_-;;;

내년 설 시즌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고베에 꼭!!! 다녀오겠습니다 ^^
케이토 2010.09.07 14:17  
네 꼭이요~ 그 따뜻한 동네가 바닷바람 분다고 고베는 쌀쌀하던데..
단단히 챙겨입고 가시구요 ;-) 고베에게 안부를 전해주세요, 제가 보고싶어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이예요 ㅎㅎㅎㅎ
옌과제리 2010.09.04 08:26  
요즘 므엉타이 우기철이라서 늘개인위생에 신경을쓰셔야합니다..
특히 낮에활동하는 모기는 정말조심하시구요..
케이토님께서는 고생을많이하셨네요..
일본 여행보따리는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얼른 쾌차하시어서 좋은글 아른다운풍경사진도 올려주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케이토 2010.09.06 09:47  
뎅기열 때문에 한동안 조심 또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아직도 그런가 보네요,
뭐든 예방만큼 좋은 솔루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에 왠지 서울에는 모기가
예년 만큼 극성이라는 느낌은 없는데...저 의외로 일본여행 중에 정원산책하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어요...;;; 사람들이 왜 정원산책 안하는지 나가보고 알겠더라구요. 왠 모기가 ㅋㅋㅋㅋ
옌과제리님도 늘 건강하시구요 :-) 늘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몸도 마음도 완전 건강합니다-*
구엔 2010.09.04 09:01  
불가리아군요. 저거 큰 통으로 하나 사면, 뚜껑 아래에 비닐봉지에 담긴 납짝한 설탕이 하나 들어 있습죠. 이놈을 살살 쳐서 먹으면, 달콤한 것이 시큼하기도 한 요구르트 맛이 나는데, 처음보는 사람들은 하이타이를 뿌려먹나 하고 의아해 하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가리아 마시는 요구르트는 모 인도카레 전문점에서 라씨를 시키면 한잔씩 따라서 낸다고 합니다. (이것도 근 20년전 이야기니까 지금은 해당사항 없을지도.). 소겐비차 사진에 불가리아까지, 일본을 생각나게 하는 '토템' 이네요. 글 잘 봤습니다.
케이토 2010.09.06 10:01  
엇! 뭔가 큰 통을 사볼 기회가 없었는데 담에 가면 한번 확인을...?
제가 여행 중에 늘 장운동(?)이 시원찮아서 아침에는 저런 걸쭉한 아이들을 섭취해주지 않으면
내내 괴로운 일정이 되더라구요...효과가 가장 좋은게 저 불가리아 였어요 :-) ... 저란 여자....
대체 아침부터 무슨 소릴 하고 있는건지 -.-; 최근에 홍대에 있는 인도요리점에서 라씨를 마셔봤는데
달콤한 맛이 없는건 전 여전히 먹기가 살짝 벅차더라구요 ㅠㅠ
소겐비차! 이젠 한국에도 파는데 왠지 가면 버릇처럼 사마시게 되더라구요 :-)
토템...그 말이 적절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듯...^^
plantubig 2010.09.04 09:27  
아~~~'영혼의 자서선'  ,,,,

고마워요, 

누군가와 같은 책을 읽고  서로 공감하는 내용이나 느낌을 이야기 할때

저는 왼지 그 사람에게  진한 동류의식을 느낍니다.

비밀스러운 그 무엇을  남들 모르게 같이  공유하며  몰래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느낌이랄까...

'영혼의 자서전',,내용조차도 케이토님 마음에 쏘옥 들었으면 좋겠어요.

케이토님과 저는 ...적지 않은  나이차이가  있을텐데..(제 추측입니다만!!)

나이많은 사람의 글이라고  휘이익  넘기시지 않고  저의 추천을 존중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여행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

젊었을땐  도꾜와 이즈반도 끝의 요코하마,  그,,알수없는  푸른 이미지의 요꼬하마가 좋아서

도꾜를 거쳐 하꼬네,,,요꼬하마,,이런코스로  몇번 다녔었는데,

이제는 편안하고 약간은 오래된 느낌을 주는 도시  아끼타 나 아오모리쪽을 가게 되네요.

히메 노 유 (공주 의 湯) 온천장에 머물며 주변의 오이라세 등산도 하고...

워낙 작은 산마을이라  오래된 식당들이 꽤 많은데,,,

140년째  영업하는 우동집이나  옛날식 곤들메기나 가이세끼  요리집의 단골손님이 되기도 하고,,

우메보시를 군것질삼아 한알씩 먹으며  동네를 어슬렁거리거나,,,,

늦은밤 노천온천 후  산촌의 밤에 바람소리 들으며 혼자 사께 한잔 하는 쓸쓸한 여유와 낭만,,,,

다시 또 훌쩍 떠나고 싶네요,,,
케이토 2010.09.06 11:39  
영혼의 자서전, 다 읽고 나면 꼭 감상을 말씀드릴게요 ;-)
나이를 초월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 제 생각에는 여행, 문학, 사랑 ...
더 있겠지만 이 세가지가 아닐까 해요. plantubig님과 저는 적어도 두가지는 확실하게
통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책읽기가 편협한 제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 아버지의 일정에 이즈를 넣은 것은 사실은 제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였지만 휴가를 길게 빼지 못해서 저는 도쿄에만 있다가 온 것이 아직도 아쉽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이즈에 다녀오신 적이 있으시거든요.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일본의 소설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자취를 밟아보고자 했는데 ...
역시 아쉽네요 ㅠㅠ 일정 짜면서도 아빠와 함께 "이즈의 무희"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 했는데.
혹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들을 좋아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노벨상 수상작인
설국 보다는 "여자라는 것" 이라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 제목에 끌려 읽게 됐지만,
여자의 심리를 그보다 더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소설인지라 한권 치고는 분량이
꽤 됐음에도 금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저 역시 일본의 그 쓸쓸함 속에 녹아있는 여유와 낭만을 참 좋아합니다.
여러지역을 가보고 싶은, 몇 안되는 나라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언젠가 훌쩍 떠나신다면 저도 그 즈음 훌쩍 떠나 우연히 만나도 좋을 것 같아요. ;-)
plantubig 2010.09.07 02:03  
제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동경이랄까,,,,그것은  雪國을 읽고 난 후 였지요.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은  중학교때  아버지께서  갖고 계시던 책, 

일본어판의  유끼구니(설국)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국적  호기심에서

아버지께 그책을 사달라고 졸라서  읽었읍니다.

너무 어린 나이여서  내용에 크게 감동하거나  전체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뭐랄까,,,,,휘날리는 눈보라 속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는 듯 한 눈 덮인 산야의 이미지랄까,,,

그런  이미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소설이었지요.

그 소설을 읽는 도중 어느날,,,아버지께서 그 작가가  자살 했다며 애석 해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된 소설가 이자 책이 되었지요.

그후로 여러번 설국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식 난해한 인물像을 이해 하게 되었지만,

통속적 재미라던가,  소설이 갖추고 있는  드라마틱한 내용이라든가,,,따위완  거리가 먼

어려운 책인것 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처음 읽은 ,,,제 기억의 창고엔..

무어라 말로 형용할수 없는,,,,

문장 하나하나, 단어나 어휘 하나 하나가  온통 서정적인 묘사로  채워져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고 제 스스로 돈을 벌어서  처음으로 외국여행을  한곳이  일본입니다.

설국의 눈 때문에 쌋뽀로의 '눈축제 유끼마쓰리' 를요...


언제...정말로...인연이 닿으면,

철도원의 그 눈 덮인 산야처럼 멋진 설국에서 케이토님과 조우할지도 요......
케이토 2010.09.07 10:55  
제가 작품으로 접했을 당시에는 이미 이 세상에 계신 분이 아니었지만,
작품에서 보여지는 세대를 초월한 감성을 끌어낸다는 것은 분명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자라는 것 이라는 소설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가, 어머니와 함께 읽었는데-
저와 똑같은 감상을 들려주셨거든요. 한참을 그 소설 속의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진짜 못됐지, 그치?" 이러면서 수다를 떨었지 뭐예요.

설국 역시, plantubig님이 이끌리듯 유키마츠리를 보러 가셨듯이-
저도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소설입니다 ;-)
아직 기회가 닿지 않아 늘 다음을 기약하고 있지만-
그 날이 온다면 우연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길 바랍니다.
마치 한편의 소설처럼 말이예요.
간큰초짜 2010.09.04 10:43  
아버님의 포스와 스타일이 대단하신듯...(블로그에서 ^^)

케이토님 사진들이....

한때 애지중지했던 로모처럼 은은하고 그윽하지만 답답하지 않고
지금 갖고 있는 똑딱이 디카의 오토모드처럼 세련, 깔끔, 선명하진 않지만
무언가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쳐다볼때의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사진....늘 해보고 싶은건데...자신이 없군요.
케이토 2010.09.06 11:46  
하하하하하.................보셨군요!
그럼요 제 첫사랑인걸요. 모든 딸들의 첫사랑은 아빠니까요 ;-) ㅋㅋㅋ

저도 로모는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한동안 정말 좋아했지만-
수동으로 필름을 감아야 한다는 압박과 (부끄럽지만 제가 그걸 못합니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도 핀이 나가는 저란 사람. 초점 같은거 무시 하게 되버려서;;;
어쩐지 로모는 손이 가지 않게 되서 폴라팩 사서 지금은 폴라로이드 처럼 쓰고 있어용.

간큰초짜님.
제가 쓰고 있는 후지의 필름카메라 같이 작고 편한 아이를 하나 들이는 것은 어떠세요?
가격부담도 별로 없고 필름 스캔도 코스트코에서 하면 무척 저렴해서 전 요새 부담을
덜었습니다. 추천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제가 또 요새 눈독을 들이는
카메라가 하나 또 생겨서...아이폰으로 이베이질 하느라 일 안하고 클났습니다;;;
간큰초짜 2010.09.07 09:30  
아버지께서 유품으로 남겨주신 정말 오래된 캐논 수동카메라가 있어요.
초등학교때 일본 출장 가셨다가 사오셨으니..아마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일듯.
그 카메라와 함께 오버랩되는 집으로 봐서는 79년쯤...ㅎㅎㅎ

암튼 그때 흑갈색 펜탁스와 검은색 캐논 2대를 사오셨는데..얼마전 보니 펜탁스는 형이,
캐논은 저한테 있더군요. 고장이 나서 빛이 새는지 사진을 찍으면 가느다란 줄이 늘 생겨
몇년째 안쓰고 있어요. 요새는 고쳐서 다시 써보고 싶어요. 오래됐어도..사진 찍은데는
문제 없지 않을까요? 근데 이런 필카는 어디가서 고쳐야 하나요?

한때는 그 필카 너무 사랑해서 필름스캔전용 스캐너도 사기도 했었는데..그 스캐너는
또 어디로 갔는지...

와이프는 DSLR 노래를 불러요...연습좀 해서 지금 카메라 성능이 내 능력을 못따라올때
그때 DSLR 사자고 설득을 했죠. 요새 주위에 제 아이들 또래의 부모들은 웬만하면
DSLR 갖고 있더라구요. 지난번에도 친구들 모임 갔는데 5가족 중에 우리랑 다른 친구 빼고
나머지는 무슨 기자들처럼 길다란 렌즈 달고 나타났더라고요...술마시고 카메라 들지도
못할거면서...ㅎㅎㅎ
케이토 2010.09.07 14:15  
앗- 그럼 저희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캐논 필카랑 같은 모델일 수도 있네요 ;-)
그 즈음해서 나온 카메라를 일본에서 사가지고 오셨거든요! 검은색이구요.

캐논필카 같은 경우는 캐논 서포트 센터에서도 수리를 해주고 있다고 들었어요.
빛이 새는거 외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마운트 부분에 있는 스펀지? 그 부분이
수명이 다해서 떨어져 나갔거나 눌려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으니
오늘 확인을 한번 해보세요. 다른 물리적인 이상이 없다면 그것만 교체하는건
비용이 크게 소요되거나 하지는 않는걸로 알고 있어요 ㅇㅅㅇ!

충무로나 남대문 쪽의 카메라 상점들에서도 봐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님 제가 담에 일본 갈때 맡겨주셔도 되구요 ㅎㅎㅎ
제 후지 필카도 구입한지는 몇달 안됐는데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소리가
벌써 이상하거든요. 이번에 점검 받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나서 다시 가야 될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한정모델이라 이제 구하기도 어려운데 너무 속상해요...
필름스캐너까지 있으시다면, 저는 그 캐논 카메라 고치는데 한표 입니다!
DSLR도 좋지만 전 요새 필름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ㅎㅎㅎ~~~
고구마 2010.09.04 14:30  
일본의 태국 요리집 , 감흥이 새롭네요.
전 재작년 가을에 일본여행했었는데, 요왕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여행내내 노심초사 근심스런 여행이었던게 좀 아쉬웠더랍니다.
언제 또 갈수 있을지 몰라요.
어디를 봐도 정갈하고 깨끗했던 일본의 거리도 생각나구요..
가장 좋았던 곳은 역시 교토였어요.
케이토 2010.09.06 11:49  
시간관계상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어온 게 조금 아쉬워요.
다음에 좀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들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언젠가 기회가 또 되신다면- 그때는 요술왕자님 컨디션이 꼭 좋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교토는 작년 겨울에 처음 다녀왔는데, 단 하루였지만 사랑하게 되기에 충분한,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 또 가고 싶어지는. 그런 곳.
jjjay 2010.09.04 17:04  
태사랑에 들오시는 분들은 모두  사진작가+작가+요리선생님....+여행작가+...n 이신거 같아요...
집에서 라면 혼자 끓여 먹다 눈물나게 만드네요...~ 해갈안되는 갈증만 ㅠㅠ
케이토 2010.09.06 14:36  
주말내내 너무 바빠서 태사랑에 오늘 들어와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글들 잔뜩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 지금은 일하면서 슬쩍슬쩍 댓글을 다는 중입니다 ^^
이렇게 쓸데없이 길기만 한 저의 글에 늘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너무 좋은거 있죠. ㅎㅎ
오늘은 점심식사 맛있는거 드셨나요...? :-D
sarnia 2010.09.05 01:17  
핫산왕자님이었다면 아마 "어둠의 자식(들)을 아시는 케이토님을 노땅으로 인증합니다" 하셨을텐데 아직 20 대셨군요^^

아버지께 생신선물로 티켓 사 드리는 거, 절대 남들 다 하는 거 아니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비행기티켓은 커녕 기차표 한 장 사드린 기억이 없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참 존경스러워요. 막내여서 (그것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그런 여건하고는 거리가 멀었는지 모르지만 암튼......

그래도 제 생일 (9 월 21 일)이 다가오면 가족들에게 공지사항 이메일을 보내는 것 잊지 않는답니다.

저 아주 짧게 여행 다녀왔어요. 새 차 주행테스트. 하룻동안 961 km 운전, 등산, 사진찍기 등 무슨 삼종철인경기같은 것을 하고 오밤중에야 집에 돌아왔어요.

지난번에 대한민국방에 배경음악을 하나 올려 놓은 게 있는데 갑자기 제목이 생각안 나 확인하러 들어와 보니 케이토 님 포스팅이 있네요^^
케이토 2010.09.06 15:13  
네, 주위에 이미 30대에 진입한 지인들은 저보고 이제 조금만 지나면 좋은 시절 다 간다며...;;;
근데 뭐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특별히 가치관을 뒤흔들만한 사건만 없다면요 :-)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다른집 딸들이 한다는 그런 일련의 이벤트(?)들은...
사실이 아닐수도 있는 거군요 ;ㅂ; 늘 제게 다른집 딸들은 어쩐다하는 말씀을 하셔서 -_-;;;;
저는 제가 늘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까지 했었거든요 ㅋㅋ
그리고 뭐 이번엔 티켓만 끊어 드리고 제 도쿄 숙박 하루는 아버지께서 부담해 주셔서
저도 그렇게 부담이 컸던건 아니었답니다, 기회를 만들 수 있어 오히려 즐거웠지요!

이번 달이 생일이시군요 :-) 제 친구와도 생일이 같으신걸요?
당일에 꼭 축하를 드릴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다녀오신 트라이애슬론 같은 일정은 잘 보았답니다, 사진도 너무 좋아서...
감상은 천천히 남길게요, 할말이 좀 많았거든요! ㅋㅋㅋ 특히 레이크루이즈 :-)!!
sarnia님 글에서 또 뵈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9.05 05:23  
태국은 가깝다... 라는말...

태사랑회원 구호 같아요~

아버님과 함께한 일본여행... 참 좋으셨겠어요~~

저도 10년뒤면 딸아이와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팍치 레시피책... 무척 궁금해 지네요..

저도 신주쿠에서 타이레스토랑 봤는데요...

간다간다 하면서 못가고 왔어요..

올해초 오사카에서도 타이레스토랑 봤는데요...

오사카는 맛있는집이 너무 많아서 갈 시간이 없었어요...ㅠ.ㅠ

올여름.. 아이들 데리고 상하이 다녀왔는데...

정말이지 중국음식은 그닥인 관계로

상하이 타이깡루 에서 태국음식점 갔었어요..

테디베어가 많은 레스토랑인데요....

맛있긴 했는데... 태국맛에서 2%부족했어요.....

갑자기 케이토님 사진을 보다보니....

일본이 아니라.. 태국이 그리워지네요...ㅠ.ㅠ

일본사진 보고 태국을 그리워하는 엉뚱한 시츄에이션 이네요...ㅎㅎ

케이토님 글 잘읽고, 사진도 잘 봤습니다~!!^^
케이토 2010.09.06 15:24  
블루파라다이스님 :-) 지금도 따님과 여행을 함께 하시면서! 너무 부러워요-
전 지금이라도 기회를 더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아빠와 태국을 꼭 가보고 싶어요. 어릴때 같이 가본 것 처럼 생생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막상 저는 스무살이 넘어서 혼자 갔었거든요 ㅋㅋ

이번 일본행은 태국여행을 취소하고 가게 된거라 저 제대로 태국놀이 했어요,
가서 만난 친구도 태국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라 지난 얘기 하면서 어찌나 그립던지..
지금도 시큰시큰 합니다... 내년에 꼭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블루파라다이스님도 그리워 하시는 만큼 꼭이요. ㅎㅎ

+

팍치 레시피책은 괜찮아 보이는 레시피를 몇개 골라 조만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dulban23 2010.09.06 00:01  
케이토님 글보면서
작년9.10일날 하늘나라가신 아빠 생각이나네요..
전 아빠랑 한번도 여행을 해본적이없는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서는 항상 시댁..아이들..

바쁜 주말 보내고 아..6일 새벽이네요 ㅎㅎㅎ

지금 이시간에 들어와 케이토님 글보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줄 아는분이구나..
(이글보기전에는...나이가 좀 있는줄..죄송 ^^*)
마흔 바라보는 저보다 나은것 같아요

여행 함께갈수 있는 아빠가 계신건 좋은거고..감사한거죠.
여행티켓 왜 난 못했을까..돈없으면 국내라도 좋았을텐데..
갑자기울컥하네요. 부럽구.

암튼 케이토님 덕분에 가보지 못했던 일본을 알았네요
감사해요 ^^*
정말 멋진분 같아요 케이토님..
케이토 2010.09.06 18:08  
저도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고나니 어느새 월요일이네요,
하하, 나이야 뭐 많게 보면 많아 보이는 거고 적게 보면 한없이 적어 보이는-
그런거지요. 상대적인 것.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그런 것 같아요. 상대적인 것.
dulban23님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사랑해 드리고 사랑받으셨을 것 같은걸요 ;-)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못해도 분명히 전해지는 일들은 있잖아요, 가족이니까.

저..그렇게 멋지지 않아요 ^^; 부모님 속 엄청 썩여요, 말도 안듣고.
조금만 피곤해도 엄청 틱틱거리고. 아마 최고 못됐을걸요 ^^;;;;
근데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 하나둘씩 생기고 저도 적령기(?)가 되고 하니까...
항상 부모님 품안에 있다가 떨어져 나가면 어떤 기분일까...하고 생각해 보니까,
음...조금은 변하게 되더라구요. 아주 사소한 변화라 티도 안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노력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아마 이 부분도 가족이니까 알아 주시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후후후.
Lantian 2010.09.07 00:19  
케이토님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일본 여행 다녀오셨군요! 건강히 잘 다녀오신것 같아 한시름 놨습니다 :-)
예전에는 정말 공항 문턱이 닳을 정도로 뻔질나게 다녔던 동네인데..
다시금 보니까 간판도 그렇고 일본어가 많이 낯설어 졌네요.
어제는 제방 책꽂이에 쳐박혀 있던 케케묵은 월간지를 전부 폐기처분했네요..
대략 5년가량 모았으니.. 몇백권이 훌쩍 넘는 저의 공부 자료였습니다만...
이제는 더이상 제게 아무 의미가 없어져서 그냥 과감하게 처분해버렸답니다.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진 아무렇지도 않아요. ㅎㅎ
더이상 일본어를 하지도, 일본이란 나라를 가지도 않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잠깐 일본어로 얘기하면 여전히 익숙하게 흘러나오는 발음에 제가 먼저 당황하게 되네요.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다 까먹을거라고 믿었는데 말입죠.
생각보다 이 일본인에게 받은 데미지가 큰 모양입니다 (ㅋㅋ)
아마 회복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전 지금 완전히 알럽타이로 맘이 굳혀져 가고 있거든요 *'-'*

요즘은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프랑스 쪽일까요?
프랑스 친구와 요즘 자주 연락하게되서 생전 관심에도 없던 유럽에 눈이 슬슬 가고 있습니다.
내년엔 푸켓을 가야하는데 자꾸 파리와 푸켓 중 갈등을 때리게 하네요.
아니면 아예 그 친구를 푸켓으로 오라고 해서 제3국에서 만날 계획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한번 마실 다녀왔더니 계속 여행병이 도져서 끙끙거리는 중입니다 ㅎㅎ
케이토 2010.09.07 01:32  
아, 뭔가 란티엔님에게 댓글을 줄줄 달고 있었는데 오빠 귀가로 당황해서 창을 닫는 실수를.
(정신 차리고 보니 제가 오빠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더군요!) 다시 제 방으로 왔습니다.
언어라는게 쓰지 않는다고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일본어를 쓸 기회가
예전보다 정말 확실히 적은데도 그 공기에만 머물면 그냥 하게 되더라구요. 희안하게요.
기억한다라기 보다는 그냥- 익숙해진다라는게 더 가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인과의 뭔가 안좋은 추억이 있으신가보군요,
저도 장소나 사람에 대한 기억은 꽤 헤어나오기 힘들어 하는지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언젠가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좋겠어요 ;-) 알럽타이로 이미 맘 굳히신 것 같은데요 뭘!

저도 지금 여행병 도졌습니다~ 완전 신났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여행병 고치러 또 나들이 가셔야지요- 1주일은 너무 짧아서,
길게 가고 싶은데 정말 저는 올해 연차를 불살라버렸더군요.
하반기를 어찌 보낼지 앞날이 깜깜합니다 -_-;;; 불태운 연차 다시 안돌아 오려나....흑흑.
파리와 푸켓이라...저는 푸켓에 한표 올립니다. ;-) 탁월한 선택 하시길! 늘 그러하듯!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