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부작용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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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5:37
관광지 물가가 비싸다 보니 휴가에서 돌아오면 모든 게 싸게 느껴져서 일시적으로 자잘한 소비에 생각없이 돈을 쓰게 됩니다.
이번엔 좀 오래 가네요. 벌써 3주가 되었는데 아직도 관광지 물가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한 그릇에 2만원이 넘는 짜장면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추억의 맛인데 $16이면 나쁜 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장 보러 가서도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랍스터 테일을 집어 들고 "식당에서 이만큼 먹으려면 $300은 나올텐데 $90면 한 끼 밥값도 안되는 거잖아.' 하며 기쁜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마치 혼자만 ⅓가격으로 산다는 착각까지 하면서요.
탕진잼이라면 탕진잼일 수 있지만 평소의 씀씀이와는 다르게 돈을 쓰는 제 자신을 보며 '이게 휴가 후유증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휴가 후유증은 역시 휴가로 치료하는 게 맞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