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싸얌에 나갔다가
79번 버스 타고 들어오는데
보배타워 부근부터 도로가 엄청 밀리더군요.
버스가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라마3세공원 부근에 오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엄청난 광경!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한줄도 아니고 열줄이 넘어보이는 겹겹으로 늘어선 사람들이
무거운 낯빛을 한 채 아주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어요.
도로에서는 자가용 택시 뚝뚝이가 줄줄이 정거하면서
거기에서 내린 또 많은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속속 그 행렬에 참여하고 있더군요.
그 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그렇게 혼잡한 것이었어요.
아마도 그 검은옷의 사람들은
푸미폰 국왕 조문 행렬 같은데
왕궁에서 거기까지가 얼마나 먼데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조문을 온 것인지...
아무튼 이런 행렬이 오늘 하루만의 일일지
아니면 앞으로 한달 내내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당분간 왕궁 부근, 특히 카오산 근처의 교통이
극심하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부근을 오시는 여행자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