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강아지 샀음. 이번엔 가짜 아님.
EUGENE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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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02:19
작년.....랑캄행에 거주할때 동네에 살던 형과 술을 한잔 했었다.
에이벡앞에 위치한 한국호프?? 주인이 한국사람이고.....
주인은 보이지 않고 태국애들만 이빠이......
그런데.. 좁은 가게인데.......가게안에.. 바에서 앉는 의자?
거기에 털이 수북........한게 있는 거였다.
이게 모야.......모야 모야....
아직 내가 세상에 있는 동물을 다 본건 아니니까...
아..태국은 곰도 개인이 소유를 할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술은 안마시고 개만 계속 쳐다봄
그때 당시에 아이폰에서 찍었는데 역시나 화질은 저질......
이 사진이 지금도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지만.....
이따시만한 싱하인지 뭔지 모를 생맥을두고 저 정체모를 짐승을 노려 봤었는데..
얼굴은 자세히 나오지 않앗지만, 이늠이었다.
내가 들어가는데 저 의자에 움추리고 앉아서 날 멀뚱히 쳐다봤다;;
조 뒤에 안경쓴 형이 나랑 술마신 형...(형 저작권 못줘;;; )
얼굴을 보면 사자의 형탠데, 움추리고 있으면 곰색히였다.
할튼 그날 나는 알았다.
저형왈. 이거 포메라이언이야....
아...포메라이언...
그러고는 시간이 흘러;;
현재
부산에 있다고 하더라도........
솔까말. 동선이 정해져있다.
부산항. 부산역.서면의 집. 잘 안돌아다니기에.......
뭐 거두절미하고,
사람들이 흔히 오른다는 돈독도 아닌 개독이 들어서.....
이번 방타이시 개를 꼭 데려오리라....
태국이 싸다는 말에..한국은 좀 이쁘다 싶으면..100;; 화이트가 대세다.
건강하고 예쁜녀석을 뱡기태워 차태워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리라 결심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무리도 있고...애가 힘들어 할꺼 같고..
누군가 일행이 나만 버리고 지들끼리 놀구 나만 트렁크에 담으면 기분도 그렇기에..
접었다.
그리곤.....2010.10.28 오늘.
부산항에 들렀다가 아는분이 남포동에서 밥을 먹자고 하여 갔다...
밥먹고 나오는데...한 100미터가 애견샵이 쭈루루룩.....
당근 구경을 했쥐. 일행들 뭐이쁘고 뭐이쁘다는데 다 접구... 오로지 포메라이언.
부산은 포메라이언을 구하기가 좀 어렵다.
종자가 좋고 어쩌고를 떠나 양이 적으니 부르는게 가격이라..
150은 훌쩍....넘는다.
흰색-누런거(베이지톤의 크림색?ㅋ)- 희고 까맣고 누런 요 세가지의 순서로 비싸다.
(근데 샵주인들왈..원래는 제일싼 희고 까맣고 누런 저색이 본래의 강아지 색이고
흰색은 개량......인데 네이버에 나오는 흰색들 보면....잠 못잔다;;)
정말... 스무집은 본거 같다. 사고는 싶으나....
정말 가격이 맞는지.....이녀석이 아프기라도 하면 어찌 되는지.
솔까말. 혈통을 보지 않기에 30선이면 정말...득하고 싶었으나..
기본 50에서 시작되고 50인것은 성견.....
어느 집에 갔는데....주인들마다 팔아먹으려고 용심을 쓰는데
나는 내가 강아지를 원하면서도 안아보기는 꺼려진달까..(살짝 무섭..니가 더무섭거든?)
아니 강아지 키울맘 있는거에요 뭐에요 안아봐요~!
하도 뭐라 그러길래 딱 안아보는데 애가 떤다... 숫놈.
나도 모르게........
아우......괜찮아.....쮸쮸쮸쮸
하며 털을 쓸어주는데....이내 안정을 찾는듯하다.
근데 가격을 듣고 식겁한다.....70.
좀 둘러보고 온다는 말을 하고 가려는데 애는 떨어지지 않는다.....
간신이 진정시키고 안았는데..(솔직히 진정시키기 보다 손에 땀흘리며 안절부절)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샵을 나섰다..
너무 비싸다는 일행들과의 대화후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아무래도 안될거 같은 맘에....발길을 돌리고 샵으로 가서
최후의 한마디를 해본다.
현금으로 하면 얼마에 주실수 있어요? ;;
질렀다.....강아지를 포함해 용품 개입 이동용 케이스까지 싸그리......해서 68,
처음으로 세상을 접하는 녀석을 데리고(오늘 바람이 불고 좀 추웠는데..)
후드티 안에 넣구...집으로 가려는데 지인이 오늘 기념되라구
자기가 갖고 있는 뚜레주르 2만원쿠폰....KFC뭐지 칙힌 하프세트?
그거 준단다.
내친김에 개용품 이고지고 남포동 번화가를 나섰다.
털이 아무리 많아두..추울텐데.,.. 상점 들어가면 사람들 좀 싫어할텐데..
KFC밖에서 기다리는데 무슨.....연예인 출몰한거마냥
대여섯명 몰려들어 개이뻐요~ 아우 귀여워~ 그러는데
나한테 잘생겼다는 소리마냥 기쁘드만,,,ㅋ
애 추울까봐 택시타고 집으로 슝~
아 맞다 얘 차도 첨타보지? 큰일이네.......하며 녀석을 주시했으나..
다행이도 멀쩡...
집에 왔는데;;
용품정리해주고 밥먹는거 지켜보고....혼자 물병에든 물 먹는데
왜이리 뿌듯한지.ㅋㅋ
여기저기 전화돌려 자랑질해댔다.
행복한 시간은 끝난건가.....아부지오더니 난리났다
이야~! 니가 미친거아냐 나이가 몇인데 개를.,.. 이거 얼마야?
한70?
너 돈많다. 그러니 니가 장가를 못가는 거야 이자식아 어쩌고 저쩌고~
돈하고 뭔상관인데! 아 몰라~!
모르긴 뭘 몰라~! 나가!
나가라면 못나갈줄 알아?
집은 나왔는데 갈곳은 없고.....백만년만에 PC방에....
여기저기 서핑하고....어디가지..아흠..
이대로 들어가면 한동안 찬밥인데..그런생각도 드는 찰나....
이모에게 문짜옴
어데고? 니 아부지가 밥먹잖다 퍼뜩 오라카네~
배도 고파왔고....우리 이쁜이 키키도 따듯한데서 자야하니..
모른척 집으로 들어갔다.
상황 끄읏..
아버지왈.
이늠이 털은 보드랍네..
샤워때려주고 한컷 찍어준다...
얘에요...ㅋㅋㅋ
역시나 구린 아이폰;;
므호호...
좀 사나운 종이면...망설였을텐데....
나만 바라봐~! 라고 말하지 않아도 나만...본다.
움직이기만 하면 바로 따라나설 태세라....
소파에 눠서 이늠은 내 어깨에 눕고.....나는 자판 두들기며 오늘 보고중....
오늘 메신져 대화명은 Your name is KiKi..........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