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
두어달 전 삼성역 인근에서 포스코사거리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1년여 공동프로젝트로 함께 일하던 사장님과의 업무가 종료되어 별도사무실로
독립을 했습니다.
사무실 이전했다고 많은 분들이 화장지며 여러가지 생필품을 갖고 오셨는데,
가장 친한 후배 한녀석이 형님 사업의 번창을 빈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양재 꽃시장에서 직접 화분을 몇개 사왔습니다.
율마(?) 화분 2개, 이름모를 꽃화분 1개, 아주 비싸고 멋지게 생긴 소나무 하나.
총 4개의 화분을 사왔습니다.
화분이나 꽃은 신경써서 가꿔본적이 없어서 살짝 부담이 됐던건 사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두달도 채 안돼서 율마 1개는 완전히 말라 죽어버렸고,
이름 모를 꽃나무는 2주만에 시들하더니 죽었고, 신경안쓰고 내팽겨쳐도
잘 산다는 소나무마저 잎이 다 빠진채 시들하더니 결국 죽었습니다.
저는 비료에 물에 정말 신경을 써서 키웠는데, 결과는 죽었습니다.
제 후배와 여자친구가 지난주 사무실에 놀러왔다 크게 실망을 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아...어찌나 미안하던지요...그래서 오늘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양재에 가서
몇그루를 더 사왔습니다.
그런데, 제 후배가 아침에 전화와서 그 죽은 소나무를 들고가서 양재에 보여줬더니
어떻게 이 소나무를 죽일 수 있는지 미스테리라며, 불에 태우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
나무라며 하나 더 사왔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도무지 이름을 모르겠네요.
이 나무마저 죽여버리면....
전 나무 키우는게 너무 힘들고, 대학원 다닐때도 담당교수님이 1년간 교환교수가시는
동안 맡겨둔 난을 죽여서 논문통과하기가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아래 사진에 있는 나무의 이름과 잘키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름을 모르니 물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비료는 뭘 줘야 하는지
온도조절은 어케 해야 하는지...
아...업무스트레스 보다 화초 스트레스가 훨씬 더 큽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