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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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키우기.

간큰초짜 10 291

두어달 전 삼성역 인근에서 포스코사거리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1년여 공동프로젝트로 함께 일하던 사장님과의 업무가 종료되어 별도사무실로
독립을 했습니다.

사무실 이전했다고 많은 분들이 화장지며 여러가지 생필품을 갖고 오셨는데,
가장 친한 후배 한녀석이 형님 사업의 번창을 빈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양재 꽃시장에서 직접 화분을 몇개 사왔습니다.

율마(?) 화분 2개, 이름모를 꽃화분 1개, 아주 비싸고 멋지게 생긴 소나무 하나.
총 4개의 화분을 사왔습니다.

화분이나 꽃은 신경써서 가꿔본적이 없어서 살짝 부담이 됐던건 사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두달도 채 안돼서 율마 1개는 완전히 말라 죽어버렸고,
이름 모를 꽃나무는 2주만에 시들하더니 죽었고, 신경안쓰고 내팽겨쳐도
잘 산다는 소나무마저 잎이 다 빠진채 시들하더니 결국 죽었습니다.
저는 비료에 물에 정말 신경을 써서 키웠는데, 결과는 죽었습니다.

제 후배와 여자친구가 지난주 사무실에 놀러왔다 크게 실망을 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아...어찌나 미안하던지요...그래서 오늘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양재에 가서
몇그루를 더 사왔습니다.

그런데, 제 후배가 아침에 전화와서 그 죽은 소나무를 들고가서 양재에 보여줬더니
어떻게 이 소나무를 죽일 수 있는지 미스테리라며, 불에 태우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
나무라며 하나 더 사왔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도무지 이름을 모르겠네요.

이 나무마저 죽여버리면....

전 나무 키우는게 너무 힘들고, 대학원 다닐때도 담당교수님이 1년간 교환교수가시는
동안 맡겨둔 난을 죽여서 논문통과하기가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아래 사진에 있는 나무의 이름과 잘키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름을 모르니 물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비료는 뭘 줘야 하는지
온도조절은 어케 해야 하는지...

아...업무스트레스 보다 화초 스트레스가 훨씬 더 큽니다.

도와주세요.




10 Comments
간큰초짜 2010.11.15 13:48  
참고로 아래 나무는 장식이고...솜털부분이 뿌리라고 합니다.
케이토 2010.11.15 15:44  
저, 저도 화초계의 마이너스의 손이라 ... :-)

근데 저희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물 주면서 자꾸 사랑한다고 말을 걸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오래오래 산다고....
SunnySunny 2010.11.15 16:59  
저도 한국집에 있는 식물을 다 죽이는 사람이었던 지라... 쿨럭..
그래도 여기 와서는 난 꽃 (오키드라고 하죠) 도 여럿 피우고, 고추도 수십개씩 수확하고 있는데요.
햇빛이 관건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사무실 안에서, 집 안에서 키우는 식물은 저도 다 죽였었거든요 ㅡㅡ.... (살초자 ㅋㅋㅋ)

여기선, 햇볓 잘 쬐는 정원에 화분을 두고,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해가 쨍쨍하지 않은 때에 물을 하루에 두번 줍니다. (햇볓 짱짱할때 물주면 식물들 타죽습니다) 비료는 정말 아주 간혹 생각나면 뿌려주는데 거의 안준다고 볼 수 있어요 ..;; 물만 먹고 자라네요 요 이쁜 녀석들... 저만의 화분인 고추에게는 항상 말도 걸어줍니다 (정말 그래야 더 쑥쑥 자란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답니다^^;;) "우리 고추야 잘자라라. 부족한건 없니. 알알이 잘도 맺혔구나. 넌 근데 왜냥 맵니. 내가 잘 키워줄께" 이런 말들이요 물줄때랑 고추 딸때 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항상 죽이기에 바빴던 한국 베란다에 있던 식물들도 저는 말을 걸어주고, 잎사귀 하나하나마다 천이나 휴지로 닦아서 먼지를 없애줬었어요. (그래도 죽더만요 ......;;)

아 그리고 혹시 몰라서 화초계의 완죤 대부인 남친에게 물어봤는데 이 식물은 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태국에 없거나 보기 힘든 아주 귀한 식물인가봐요.
plantubig 2010.11.15 17:50  
사진으로만 보곤 확실치 않으나 야생 양치류 인것 같습니다. ...흔히들 고사리과라고 하지요.
양치류도  곁가지는 저렇게 털이 숭숭 나지요.

양치류라고 가정을 하구요~~~

물을 많이 먹으며  적정온도와 습도가  (한,,,20도 이상...??)가 유지 되어야 하구요.
심은 화분의 흙위에 이끼류를 덮어야 하고 강한 햇빛도 약할것 같습니다.
야생란 처럼 바위나 나무등걸에 붙어서 크지는 않고
대개는  햇빛이 잘 안드는 응달 진  숲속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지요.

그런데....지금은 흡습이 너무 잘되는 나무등걸에 붙여 놓으셨나 보네요~~
건조한 겨울,,,나무등걸에 붙어서 ,,,집안에서 키우기에는  그리,,,수월하지 않을 거예요....

그냥,,,제 생각이었어요~~^^/
간큰초짜 2010.11.15 17:56  
아...야생화 전문 가게에서 사왔다고 했어요.
주인 아저씨께서 불에 태우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 세상에서 젤 키우기 쉬운거라 했는데
플랜뚜빅님 글 읽고 나니 급좌절입니다....아..이거 또 죽으면 저도 얘 따라 보낼것 같은 험악한
표정을 후배가 지어보였는데...고민이군요.
plantubig 2010.11.15 18:02  
그래두,,,,애정으로 한번 이쁘게 키워 보세요~~
제 생각이 틀려서 야생양치류 식물이 아닐지도 모르니까요~

식물도 감정이있다는데,,,,간큰초짜님의  염려와 사랑으로 잘 크리라 생각해요~~^^
greengreen 2010.11.15 21:16  
ㅎㅎㅎ 간큰초짜님 율마는 실내에서 키우기 힘든식물이예요..
향기는 좋은데 햇빛없는곳에서는 참 키우기 힘들지요..
아마도 소나무 분재도  사다주신듯한데 ..식물도 넘 과잉애정을 가져주면 살아남기 힘들지요..
적당한 관심과 애정을 주셔야 식물들도 무탈하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네요..우리집 식물들은 제가 보름에 한번씩 물을 줍니다..
안시룸이건 동양란이건 아프리카고무나무 건 벤자민이건 거의 목말라서 저를 째려볼때쯤 물 듬뿍 주지요..
근데 우리집 베란다가 식물이 자라기 딱 좋은조건인지 15년 동안 영양제한번 안주었는데도
넘 잘자라서  올봄에 이사오면서 모두 형님네로 분양 지금은 달랑 행운목이랑 호야 심어있는 유리화분 선물받아서
40일에 한번 물줍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이는 식물은 레더펀 같은데  사무실이 건조하거나 온도변화가 심한곳은 잘자라기 힘들지요..절대 간큰초짜님 탓이 아니랍니다..양치류는 습도가 정말 중요하답니다 ..혹시 시들시들 징후가 보이면 식물산곳에 잠시 요양을 보내시면 튼튼해집니다..
jjjay 2010.11.15 23:04  
후아~간초님 성공하시기를 ㅎㅎ...저는 주로 썩은 잎때어낸단 핑계로 아침에서 저녁이면 심한 가지치기해서
죽여버립니다...ㅠㅠ.....
마치 피부에 생긴 뽀로지나 딱정이를 긁어 긁어 피내는거 같이..(어째 비유가..ㅎㅎ) 부디 성공하시기를~~
dulban23 2010.11.15 23:04  
식물은 물이 중요한것같아요.
너무 많이주면 뿌리가 썩고..너무 안주면 시들어죽고..
저도 잘 키우는편은 아니지만 난 선물 받으면 5년이상 키우면서 꽃도 보고 하는데..
개발선인장이라고 하는놈을 친정에서 가지고 와서 키우는데..너무 죽을려고해서..겨우겨우 달래는중인데
지금은 그 크던게 반은 죽어 버리고(의문중이나 물을 너무 많이준듯) 나머지 반은 겨우 살아
꽃봉오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물마다 물먹는 시기며, 온도민감 정도가 틀린데 다 한날 물을주니 ㅎㅎ

이름을 알아보시고 인터넷이나 화원에 알아보셔요
얼마만에 한번씩물을 줘야 하는지.. 후배님 서운하지 않게요 ^^*
sarnia 2010.11.16 01:09  
저는 싹 조화로 바꾸었어요. 생화처럼 생긴 조화...... 뭐 죽을 염려도 없고 두 어달에 한 번 먼지만 제거해 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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