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좀 하세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외국어 좀 하세요?

이런이름 46 1091
외국어 남용이 심각하고 세대간에 외국어 이해 격차가 커서 자칫 글을 읽을 수 있는 문맹이 되어버리는 상황까지도 언급한 (이틀 전)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든 곳은 한계레신문입니다. 모든 신문이 한문혼용을 하던 때에 한문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신문이였던 셈이지요.

예전에는 한자가 가독을 어렵게 했다면 요즘에는 외국어가 어렵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QR코드'의 뜻을 이해하는 비율이 0%였다고 합니다. 카드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리워드(reward)'는 2.4%만 이해를 했고요.

말이나 글은 소통과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인데 서로 이해를 못하는 단어를 쓴다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 손해겠지요.

'나는 아니까 쓰는 거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제대로 모르지만 그냥 따라서 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만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국어를 생각해내지 못할 가능성은 아주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남용은 개인들 사이에서만 횡횡하는 게 아닌지 정부부처에서 작년에 보낸 보도자료에는 1건당 평균 6개의 외국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보도자료라면 정부기관에서 언론에 보내는 알림글일 겁니다. 중앙정부든 자치기구든 정부기관에서 쓴 글인데... 참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공문서에서도 외국어 표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경향신문에 실렸던 지난해 사설 한 부분을 옮겨봅니다.

『 언어는 사유의 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목숨 걸고 우리말 연구를 한 조선어연구회원들은 우리말큰사전 말머리에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라고 새겼다.

분별없이 외국어를 쓰는 것은 곧 대한민국이 국적 불명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
46 Comments
solpine 2020.03.26 08:57  
공감 가는 글 입니다..읽으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 입니다.
이런이름 2020.03.26 11:12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쓴 보람이 느껴져요.
sarnia 2020.03.26 09:23  
작년 가을에 서울시청 옆에 용어바꾸기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보았어요.
근데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이라고 바꾸자고 한 대목을 읽고나서 고개를 가우뚱했어요.
서울시 지하철을 탈 때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는 안내방송만 들어봤지 '자동문이 열립니다' 라는 안내방송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자기들은 그 용어를 계속 쓰고 있으면서 누구보고 바꾸라는 말인지요.
그리고 자동문이라고 하면 승강장 스크린도어 뿐 아니라 지하철 문도 자동문이고 엘리베이터 문도 자동문인데 무슨 자동문을 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외래어를 한국말로 바꾸는 건 좋은데 정확한 이해가 가능한 말로 바꾸는 게 좋겠어요.

클러스터를 연합지구 또는 협력지구라는 말로 바꾸자는 것도 있던데, cluster 가 한국에서 상용되는 외래어인가요? 그건 몰랐네요.
이런이름 2020.03.26 11:29  
(김치찌개 만들어서 밥을 먹었어요. 아침겸 점심겸 저녁을 먹은 거지요. 오랫만에 먹으니 맛있어요. 찌개에 고추장 반 숟가락을 넣었더니 맛이 달라요. 앞으로도 고추장을 조금 넣어 끓여야겠어요.)

외국어와 외래어는 다른 뜻 아닌가요? 외래어는 외국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어로 정착해서 국어사전에 등재된... 예를 들면 '라디오'같은 단어이고 외국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그냥 외국어 단어로 알고 있어요. 현재 자주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중에는 나중에 외래어로 인정되어 국어사전에 오르는 단어가 있기도 할 거예요.

그리고 모든 외국어가 해당국가에서 사용되는 용례 그대로 한국에 정착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많은 경우에는 원래 뜻에서 일부만 사용되기도 하고 심하면 변질되어 사용되기도 하더군요.
(외국어 중에 한국에 와서 고생하는 단어들이 꽤 있죠? 맨션, 빌라, 마담... 이런 단어들이요.)

'스크린도어'가 외래어인지 외국어인지 모르지만 스크린도어도 만일 한국어사전에서 등재되어 [안전을 위해 지하철 등에 설치된 반대쪽이 보이는 개폐문]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면 외래어이고 이미 한국어 속에 정착되었으니 굳이 바꿀 필요나 이유가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바꾸고 싶어요.)

반면에 스크린도어가 외국어여서 이를 한국어인 '안전문'으로 대체해서 안내방송을 한다면 사람들은 안전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스크린도어라는 단어는 연상되지 않고) 그저 안전을 위해 지하철 탑승장에 설치되어 있는 (유리?)문으로 인식할테고요.

계속 안전문으로 사용하면 익숙해져서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한국의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이라고 하면 혼란이 생길만큼 안전문 종류가 많은가요? 그렇다면 '승강장 안전문'이나 '지하철 안전문'으로 설명을 더해 사용하면 될 거 같아요.
(좀 부끄럽지만 전 스크린도어라고 하면 방충망이 먼저 연상되어 지하철에 설치된 커다란 방충망을 떠올렸어요.)

신문기사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도 '클러스터'처럼 사람들에게 낯설은 외국어를 억지로 사용하지 말고 적절한 한국어로 대체해서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해요.
(클러스터라는 단어가 대체어를 찾아 사용하자고 할만큼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지는 지금 처음 알았어요. 사실 사용되고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sarnia님 글로 짐작하면 행정단위나 지역단위를 합친 의미인 것 같은데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 정말 쌩뚱맞은 짓을 했네요.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을만큼요.
이래서 첫발을 잘 내딛어야 해요. 허허벌판 눈길도 아무렇게나 함부로 걷지말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런이름 2020.03.26 19:07  
아, 맞아요. sarnia님 말씀처럼 이해할 수 있는 한국말로 바꾸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작년에 댓글로 한번 올렸었던 내용인데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명 ‘돈가스’는 이미 외래어인데 이걸 순화시킨다고 '돼지고기 너비 튀김'이라고 쓰자고 했다지요. 전 금방 알아 듣지는 못할 거 같아요. 길어서 좀 불편할 거 같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는 remote controller를 '꾹꾹이'이라고 불러요. 단추를 꾹꾹 눌러서 '꾹꾹이'라고 어머니께서 명명하셨죠.

원 단어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지만 짧고 재미있고 편해요. '원격조정장치'라고 하면 뭔가 딱딱한데 '꾹꾹이'라고 하면 귀엽기도 하고 정감도 있고... 이 말이 재미있는지 제 주변에도 약간 퍼져서 '꾹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필리핀 2020.03.26 10:13  
다른 건 몰라도 언어 문제에 있어서
한겨레는 참 이상한 신문이에요
한겨레는 오래 전부터 태국을 '타이'로 표기해요
중국과 미국은 차이나나 아메리카로 표기하지 않으면서
오직 태국만 타이라고 표기하지요
타일랜드도 아니고 '타이'라고...
이런이름 2020.03.26 11:48  
저는 한계레신문을 안읽어서 모르지만 태국도 아니고 타일랜드로 아닌 타이라고 쓴다면 셋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태국의 또는 태국스러운'을 뜻하는 접두사적 쓰임의 thai-를 잘못 이해했거나 '태국어'나 '태국사람'이라는 뜻의 명사를 잘못 이해했거나 아니면 그냥 남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었거나겠지요. 상상할 수 있는 이유가 더 있긴 한데... 아무튼 언론이 나서서 눈밭 위에 곧은 발자국을 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요.
xunder 2020.03.28 11:25  
태국(泰國)은 한자 '泰'를 음역한 것이고 정식 명칭은 '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이름 2020.03.28 13:03  
그러네요. 댓글을 보고 찾아보니 나무위키에 태국 국호에 대한 내용이 있고 xunder님의 설명과 일치합니다. 이해의 폭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계레신문에서 사용하는 '타이'라는 표기가 오류는 아니네요.

나름의 표기 원칙이 있어 그리 하는 거겠지만 필리핀님의 지적처럼 한계레 신문에서 모든 나라의 국호를 원어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 동조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줄곧 태국이라고 불러왔고 주한 태국대사관에서도 자국을 태국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기존의 신문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도한 '남과는 달라 보이고자 썼다'는 쪽으로 심증이 굳어지네요.

다른 신문이 따라와 준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것도 아니라면 한계레신문은 좀 뻘쭘하겠는데요.

아래는 나무위키에 있는 설명입니다.

[ 태국(泰國)이라는 명칭은 타이(태국어: ไทย)를 중국어와 일본어에서 '타이'라고 발음되는 한자 '泰'로 음역한 것으로, 타이 왕국(泰王國)의 준말이다. 태국의 정식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태국어: ประเทศไทย →자유의 땅)이다. 영어권에서는 타일랜드(Thailand)라고 표기하고 있다. ]
필리핀 2020.03.28 13:21  
제 댓글을 잘 이해하지 못한 분도 있네요
제가 지적한 건 '타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왜 한겨레는 태국만 '타이'라고 하느냐는 거에요
태국을 정식 명칭인 '타이'로 표기한다면
중국이나 미국이나 영국 등등도
정식 명칭으로 표기해야죠
한겨레가 원칙이 없다는 걸 지적한 거예요
이런이름 2020.03.28 13:33  
필리핀님의 의견에 공감해요. 타이라는 표기가 맞나 틀리나가 쟁점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를 하고요. 음... 틀린 표현이라면 이야기를 더 전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니까 맞는다는 기초부터 확실히 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오류가 아니라고 쓴 거였어요.
필리핀님께도 다른 분들께도 오해의 여지가 있는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Lotte 2020.03.28 13:42  
필리핀님 댓글을 이해 못했다면 필리핀님 글에 댓글 달았겠죠ㅎ 이해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ㅎㅎ 필리핀님의 글에다가 이런이름님이 댓글을 다신거에 대한 의견을 말한거예요 ㅎㅎ 어느글에 달린 댓글인지 엔터표시 잘봐주시고 오해 마세요 필리핀님 말 맞아요 당연히 이런이름님의 글도 공감하고 지지하는바 이구요
Lotte 2020.03.28 12:39  
이런이름님의 글에 공감하고 좋은글 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말씀 드리자면 태국인들 여권에 국적(nationality)란에는 Thailand도 Kingdom of Thailand도 아닌 Thai로 단독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권껍데기나 머 여러곳에 타일랜드가 찍혀있긴 하지만 국적에는 타이라고 딱 적혀있습니다
태국인, 태국말 또는 접두사적 의미로 쓰이지만 타이라고 해서 틀렸다고 볼수는 없는것 같아요
우리는 대한민국이라 부르지만 태국 또는 외국 신문에 까올리라 쓰던 코리아라 쓰던 싸우스코리아라 쓰던 신문사 사정이고 우린 알아먹는거 아니겠습니까ㅎ
이런이름 2020.03.28 13:06  
맞아요. 방금 xunder님의 댓글을 보고 확인해 보았어요.
필리핀 2020.03.28 15:21  
위에는 더이상 댓글 달 수가 없네요^^;;
두분께 드린 댓글은 아닌데...
암튼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육지탄 2020.03.26 12:39  
엉터리 줄임말이야말로 문제죠
프로듀서를 PD 엘리베이터를 EV 에스컬레이터를 EC ...
이밖에도 무궁무진한데 과연 영어권 사람들도 쓰는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ㅋ
사실 우리의 근본없는 "화이팅"구호도 부끄러운 겁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 외국인들도 웃기지만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게 놀랍습니다
국력이 국격이라는걸 새삼 실감합니다
이런이름 2020.03.26 13:51  
한국어 줄임말... 이것은... 휴~ 저는 못 따라가요. 이젠 궁금하지도 않고요. 포기하니까 편하더고요. 게다가 초성으로 쓰는 것도 있던데 이것도 ...

외국어 줄임말은... EV나 EC로 줄인 걸 본 적은 없어요. 한 단어라도 길면 줄일 때도 있는데 저렇게 극단적으로 줄이는 경우는 드물어도 아주 드물어요.

엘리베이터를 예로 하면 일반적으로는 ELEV로 줄이는데 억지로 두 글자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EL로 줄이지 EV로 줄이지는 않아요. 그나마 특수목적이나 암호처럼 사용하는 경우일 거예요. 보통은 2개 이상의 단어일 때 앞글자만 따서 줄이는 경우는 흔해요. 저렇게 EV로 줄여놓으면 E로 시작하는 단어와 V로 시작하는 단어의 조합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아요.

PD는 Police Department의 두 단어의 첫글자만 딴 축약어로 쓰이는 건 봤지만 producer를 PD로 줄이는 건 못 봤어요. PD의 경우 방송국이나 영화사 내부에서는 자기들끼리 그렇게 부를지는 모르지만 평범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죠.

일반적으로 알려진 축약어(abbreviation) 이외에도 글자를 줄일 때는 몇가지 법칙이 있어요. 거기서 벗어나면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죠.

음... 조심스럽게... 저건 영어 줄임말은 아니예요.
Satprem 2020.04.14 13:53  
우연히 이 글을 발견 했는데요.
PD는 Program  Director의 약자라고 하던데요.
이런이름 2020.05.12 07:50  
이제야 봤네요. 맞아요. 프로그램 디렉터도 있지요. 프로그램 디렉터와 비슷한 역할로 프로그램 매니저도 있고요. 비육지탄님은 프로듀서를 pd로 줄여 칭하는 거에 대한 지적을 해서 프로듀서로 한정했어요.

근데 방송에서 프로듀서와 프로그램 디렉터는 역할이 좀 다르지 않나요? 프로그램 디랙터는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현이지만 프로듀서는 방송이나 무대예술 등에 한해서 사용되는 표현이고 역할에도 차이가 있을텐데요.
비육지탄 2020.05.12 08:41  
한마디로 엉터리란 얘기에요
프로그램 디렉터는 개뿔 영알못 한국인이 들으면 워 할수 있겠지만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엉터리죠
예전에 영업적으로 접대할 일이 있어서 강남의 룸사롱에 갔더니
마담같은 사람이 자기를 PD라고 소개해요
제가 빈정거리며 PD가 뭐의 약자인줄 알고 그러냐니
Partner Director 래요 ㅡ.,ㅡ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Satprem 2020.05.15 16:55  
제가 KBS에 producer로 입사해서 연수를 받던 때, 선배 원로 producer께서 그렇게 설명을 하시더군요.
producer와 program director는 엄격하게 구분하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넓게 보면 거의 같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특히 당시 한국적 방송 현실에서는 우리들이 할 일이 producer와 program director를 엄격하게 구분할 수 없을 수도 있다더군요.
저의 경우 연수 이후 실제 업무를 하면서 producer와 program director의 차이나 호칭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었고....
이런이름 2020.05.16 17:11  
kbs에서 프로듀서를 하셨었군요. 아버님과 아주 친하게 지내시던 (지금은 작고하신) kbs 프로듀서가 계셨어요. 다큐멘터리 쪽에서 주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정말 겸손하고 호인이셨지요.

프로듀서라는 직책을 갖는 분야는 tv방송, 라디오방송, 영화, 연극, 음반, 뮤지컬, 오페라 등등 꽤 있으니까 아무래도 원론적인 구분과 현장 사정은 다를 수 있겠네요. tv방송에서는 프로듀서와 프로그램 디렉터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 모양이군요.
망고찰밥 2020.03.26 12:47  
이런 테마로 자주 업로드해주세요. 유저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화이팅! ^_^;
비육지탄 2020.03.26 13:28  
3초 걸렸어요 ㅋㅋㅋ
이런이름 2020.03.26 13:58  
감사합니다. 저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관심은 많지만 여행커뮤니티에 이런 글 자주 올리면 욕먹을 거 같아요.
비육지탄 2020.03.26 14:00  
또 이해 못하신듯 ㅋㅋㅋ
이런이름 2020.03.26 14:14  
아, 뭔가요?
저는 숨어있는 뜻을 찾아내는 게 많이 힘들어요.
비육지탄 2020.03.26 14:59  
뜻 보다도...그냥 유머감각 문제인것 같아요
이런이름 2020.03.26 17:03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외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나중에야 즐길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코미디(stand-up comedy)인 것처럼 유머감각이 다르면 못 웃게 되요.
망고찰밥 2020.03.26 15:40  
이해 못해도 괜찮아요 OK.
요즘 이 community가 virus event로 user들 분위기가 dark한데 이런 다른 분위기 글이  Upload되면 기분이 좀 healing되거든요. 잘하셨어요 Good job! Fighting!
이런이름 2020.03.26 17:04  
네. 감사합니다.
niraya 2020.03.26 14:29  
방송이 문제죠....
전부 영어에.....영어 약자에.....ㅠㅠㅠㅠ
요즘방송 뉴스에 한국어도 줄여서 사용하니 못 알아 듣게더라구요.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친구가 " 질본"이 뭐냐?묻길래......뭐지??어디서 들었니?봤니? 물으니...코로나 방송 보는데 "질본"이라는데.....헉~~~질병 본부 ㅠㅠ
비육지탄 2020.03.26 14:36  
우리말을 우리가 줄여 쓰는건 문제가 안되죠..
전대협,민노총,노사모.. 임정(임시정부) 이미 백년 전부터 써왔습니다
남의 언어를 우리 맘대로 엉터리로 줄여 쓰는게 웃긴 일이죠..
이런이름 2020.03.26 17:07  
맞아요. 바르게 이끌어줘야 할 언론이 앞장서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사용하고 그렇게 보급시키고... 어떨 때는 필요에 의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그저 소모를 위해 그런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망고찰밥 2020.03.26 15:46  
요즘 다른 사이트 게시판이나 유튜브 보면 못알아먹는 말이 많아서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싶네요. 특히 자음만 몇개 써놓은건 어려워요
이런이름 2020.03.26 17:40  
또래아이들과 같이 쓰던 일종의 신조어를 사용하면 "그건 무슨 말이냐?" 하고 되물으시던 아버님이 기억나요. '어른이 왜 이런 말도 모르지?' 하는 의아함이 생길 때도 있었고 아버님도 모르시는 걸 알고 있다는 생각에 우쭐하기도 했었지요.

어쩌면 자기가 아는 세계가 전부이고 유일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고력을 갖은 사람일지도 모르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망고찰밥님이 늙어가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아직 철이 없구나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망고찰밥 2020.03.26 21:05  
요새 젊은이들이 철이없구나... 하는 그게 바로 늙어가는 꼰대겠지요. ㅠㅠ
이런이름 2020.03.27 08:31  
처음엔 이게 아니였는데... 그런 뜻으로 여겨질 수 있겠네요. 죄송해요.
타이kwan 2020.03.26 16:10  
스웩, 플렉스...
우리가 폰에서 찾아 보는 것이 정답임니다..^^
이런이름 2020.03.26 17:41  
굳이 찾아볼 필요없이 그냥 이미 있고 아는 우리말로 대체하면 더 좋겠어요.
즐거워라~ 2020.03.27 00:49  
저도 예전엔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외국어 섞어쓰길좋아해서 외래어와 콩글리시를 양산하는 것도 이미 문화의 한부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까지 빨라서 아차하면 모르는 말이 생기지만 아직 그럭저럭 따라가고 있네요. 화이팅 같은 콩글리시가 부끄러운 것이라고 배우며 자랐지만 요새 한국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은 한국식 영어표현 내지 한국어로 인식하고 좋아하던데요. PD님(영어권 애들은 pd-nim이라고 쓰더군요)이란 표현도 그렇구요. 비웃으려고 보면 비웃음거리 아닌게 없고 좋게 보려면 재미있고 새로운 것 아닐까요.
이런이름 2020.03.27 08:57  
'남들도 다 그러고 있는데 뭐' 라고 생각하면 편하긴 해요. 굴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그러려니 하며 살아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요.
(저 자신도 별 관심없는 분야에서는 이런 자세로 살아요.)

'남들도 다 하니까' 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니까 내가 하나쯤 더 더하더라도'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야기가 왜 콩글리쉬까지 번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담으로... 콩글리쉬만 있는 게 아니예요. (멕시코와 중남미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펭글리쉬도 있어요. 언어가 교류되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스펭글리쉬든 콩글리쉬든 미국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자신의 언어 능력과 습관에 변화가 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비웃지도 않아요. 오히려 저렇게도 사용하는구나 하고 재미있게 생각하죠. 즉,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아요.

저도 어쩌다가 한두 개의 스펭글리쉬를 쓸 때가 있어요. (사실 아는 것도 그게 전부지만요.) 신기해하고 좋아들해요. 제 입장에서는 재미와 친밀도를 위해서 그냥 해보는 것 뿐이예요. 그게 다예요. 그런데 만일 한국인들도 스펭글리쉬를 좋아해서... 어쩌구하며 호들갑스럽게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면 정말 웃길 거 같아요. 스펭글리쉬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는 한국사람이 더 많을텐데요.

개중에 콩글리쉬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제가 가끔 스펭글리쉬를 사용하는 것처럼요.) 그런 사람들만 놓고 보면 마치 문화현상이라도 되는 양 착각할 수도 있어요. 일종의 착시효과와 비슷한 거겠지요.

콩글리쉬를 부끄러워하든 자랑스러워하든 한국인들끼리는 이야기를 나눌만한 소재이긴한데 외국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하며 소수의 외국인들 반응에 일비일희하지는 마세요. 대부분의 영어사용자는 알아도 신경을 안써요.
즐거워라~ 2020.03.28 15:43  
외국인반응에 일희일비한 바 없습니다만? 외국어 남용, 오용 얘기하시길래 그게 꼭 나쁘게 볼일은 아니라는게 제 의견이란 말을 한것입니다.  누군가는 싫어하고 비웃어도 언어란 결국 쓰는 자들의 선택으로 변천하는 거니까요. 이런 이름님 처럼 싫어하는 분이 있는가하면  좋아하는 이도 있는 거구요. 콩글리쉬 얘긴 용법에 안맞는 영어표현 사용얘기가 댓글에 있어서 한 겁니다. 비슷한 논지로 섞어서 생각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그건 이런 이름님의 논지와는 또 다른 부분일 수 있겠네요. 암튼간에 저도 나랏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외국어 사용이 꼭 부정적이란 생각은 안한다는게 요집니다. 제 의견에 동의 못 하시면 let's agree to disagree (영어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라서요)하죠.
이런이름 2020.03.28 16:39  
이건 동의를 하는가 안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각 개인의) 선택의 문제예요. 이 글도 선택을 함에 있어 각자 생각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목적이고요.

굳이 쓰겠다는 사람들에게 쓰지말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러지도 않아요.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즐거워라~ 2020.03.28 17:09  
?? 누가 강제한다고 했나요? 님 말씀대로
님 글을 읽고 그것을 계기로 생각해본 결과 우리 사회에서 외국어 단어를 많이 쓰는게 딱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제 의견을 적은겁니다. 뭔가 얘기가 이해보다 오해로 가는듯하니 그만 적겠습니다.
이런이름 2020.03.28 17:27  
좋은 의견이예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