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좀 하세요?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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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3
외국어 남용이 심각하고 세대간에 외국어 이해 격차가 커서 자칫 글을 읽을 수 있는 문맹이 되어버리는 상황까지도 언급한 (이틀 전)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든 곳은 한계레신문입니다. 모든 신문이 한문혼용을 하던 때에 한문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신문이였던 셈이지요.
예전에는 한자가 가독을 어렵게 했다면 요즘에는 외국어가 어렵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QR코드'의 뜻을 이해하는 비율이 0%였다고 합니다. 카드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리워드(reward)'는 2.4%만 이해를 했고요.
말이나 글은 소통과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인데 서로 이해를 못하는 단어를 쓴다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 손해겠지요.
'나는 아니까 쓰는 거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제대로 모르지만 그냥 따라서 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만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국어를 생각해내지 못할 가능성은 아주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남용은 개인들 사이에서만 횡횡하는 게 아닌지 정부부처에서 작년에 보낸 보도자료에는 1건당 평균 6개의 외국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보도자료라면 정부기관에서 언론에 보내는 알림글일 겁니다. 중앙정부든 자치기구든 정부기관에서 쓴 글인데... 참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공문서에서도 외국어 표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경향신문에 실렸던 지난해 사설 한 부분을 옮겨봅니다.
『 언어는 사유의 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목숨 걸고 우리말 연구를 한 조선어연구회원들은 우리말큰사전 말머리에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라고 새겼다.
분별없이 외국어를 쓰는 것은 곧 대한민국이 국적 불명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든 곳은 한계레신문입니다. 모든 신문이 한문혼용을 하던 때에 한문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신문이였던 셈이지요.
예전에는 한자가 가독을 어렵게 했다면 요즘에는 외국어가 어렵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QR코드'의 뜻을 이해하는 비율이 0%였다고 합니다. 카드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리워드(reward)'는 2.4%만 이해를 했고요.
말이나 글은 소통과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인데 서로 이해를 못하는 단어를 쓴다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 손해겠지요.
'나는 아니까 쓰는 거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제대로 모르지만 그냥 따라서 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만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국어를 생각해내지 못할 가능성은 아주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남용은 개인들 사이에서만 횡횡하는 게 아닌지 정부부처에서 작년에 보낸 보도자료에는 1건당 평균 6개의 외국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보도자료라면 정부기관에서 언론에 보내는 알림글일 겁니다. 중앙정부든 자치기구든 정부기관에서 쓴 글인데... 참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공문서에서도 외국어 표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경향신문에 실렸던 지난해 사설 한 부분을 옮겨봅니다.
『 언어는 사유의 집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목숨 걸고 우리말 연구를 한 조선어연구회원들은 우리말큰사전 말머리에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라고 새겼다.
분별없이 외국어를 쓰는 것은 곧 대한민국이 국적 불명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