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대만가려고 하는데요
miso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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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16:41
요즘 혐한감정땜에 대만 분위기가 나쁘다 하니 괜시리 가기가 겁이나네요 ㅜ.ㅜ
아무래도 당분간은 대만가는거 자제하는게 좋을까요???
뭐 저야 아무리 어느 국가가 밉고 싫다 한들..(ex:일본,미국)
개개인에게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할만큼 비이성적인 사람은 아니구요
몇년전 노무현 정부시절..위안부와 독도문제로 우리나라 여론이 한참 들끓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가 광복절이랑 선거가 맞물려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암튼, 그 즈음해서 일본에서 관광온 20대초반 여자애들 두명이
명동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밥(탕수육)을 먹고 그릇들을 반납하는데
얘들이 반찬 그릇을 어디다 빼놓고 와선 나머지만 돌려주려하니까
그곳 담당자가 대뜸 한국말로
"이거! 이 다꽝!(풉 ^^;;)그릇 어쨋어? 응? 이거 어쨋냐구? 찾아와찾아와~!!!"
이러면서 큰소리로 주변사람들이 다 듣도록 애들을 다그치는데..
옆에서 보고있자니 제가다 민망할 지경이더라구요
마음같아선 그 아줌마 백화점측에 확 꼰질르고 싶기도 했지만
장시간의 쇼핑땜에 귀찮기도 하고.. 남일 땜에 정신소모 하는것도 싫고..
해서 속으로만 아줌마 욕 잔뜩하면서 냅뒀던적이 있었는데요
저라고 대만 여행갔다가 위에 아줌마 같은 사람 만나서 기분 상하지 말란법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나름 여행다니면서 좋은일도 많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땜에 불쾌한일도 많이 당해봐서
나름의 대처법이라던가.. 내성같은것도 생겼다고 생각은 하는데..
대만은 좀.. 뭐랄까..
제가 한국인이란걸 알면 음식에다 무슨 장난은 치지 않을까 ㅡ.ㅡ;;;;;(ex:아밀라아제 투척)
제 눈앞에서 라면을 *뿌셔뿌셔* 하지나 않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대만은 이번이 세번짼데..
이렇게 반한감정이 팽배해진 분위기에서 가보긴 처음이라 괜시리 신경이 쓰이고 그러네요
걍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서 놀고 먹어야 하나.. 대만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고민이예요
우리나라에 (분위기 안좋을때)여행오는 일본애들 맘이 약간은 이해가 간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