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무슨.... 우리집은 눈물바다.
EUGENE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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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3 16:50
집에 와보니 아무도 없고...
정급하면 전화하겠지......라는 생각에 문짜나 카톡 확인 안하는데..
문짜 한통.... "키키 밥 먹였다 밥챙겨 먹어라"
나 설인데...
나 장남이자 외동인데...
세배돈 달라는거 아닌데...
나빼고 어디간걸까...
나빼고 아버지는 작은집식구들과 어딘가 가셨기에...
설에 삼양라면 전자렌지에 뱅뱅돌려 먹고..
KMP에 음악하나 올려놓고....왁스가 부른줄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왁스가 아닌 태연이 부른 '사랑해요'를 무한 반복하며 멍때리고 시간을 보내니...
말럽~~ 사랑해요~~ 사랑행요~~ 그대 듣고 있나요~~~
말럽~~ 잊지 말아요 지우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을~~
나도 모르게 후렴구를 따라부르고 있었고...
'아테나' 던가?
내평생 살면서 여자의 저음에 홀딱 반해버린게 수애라는 여자가 첨인데,,
'짧은시간이었지만 행복했어요' 라고 인사하며 우는 수애의 모습에
나도 눈물 한방울 또로록 흘려준다.
차분하고...임팩트 있는 전달에 십분 공감한달까...
나는 이런식의 대리만족을 하기에 연애를 못하는 걸지도.
나는 뭔가에 하나 빠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태연의 노래를 처음 들은것이
수애가 어느 절벽에서 있는 장면이었는데, 그것 때문인것인지 수애를 연상하게 되고
수애가 출연한 영화나 장면들을 훑고 결국은, 조승우와 수애가 나온
불꽃처럼 바람처럼이라는 영화까지 다운을 받아본다..
명성황후 민비의 이야기를..물론 허구겠지만..
궁에 들어가기전에 여행때 잠시 도움을 줬던 남자와의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하지만 수애가 했기에 로맨스.
남자는 사는 목적이 없다가 여자로 인해서 그여자를 위해서 살게 되고,
민비는 이미 왕비의 몸이 되었기에 마음속에서밖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황이 되버린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여자의 근처에 다가가려고
목숨을 거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영화니까 가능하겠지만..
조총이라고 하나? 총을 막을수 있는 갑옷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
갑옷을 입고 총을 맞는다. 허스름한 그런 옷을 입고...
그렇게 민비의 곁으로 다가가지만 오해를 사게 되고...
남자는 궁에서 쫒겨나게 된다.
민비와 대원군의 세력다툼에서 등이 터지는 고종은, 쫒겨난 그남자를
세력다툼의 종지부로써 희생양을 삼으려고 하는데...
대원군이 궁으로 들어오는 길을 장수하나가 나가서 막는 일인데
17:1도 아니고 170:1정도 되는 싸움을 혼자서 해야 하는걸 그남자가 맡아야 하는데..
그걸 고종은 민비를 시켜서 하도록하는 것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으라는 얘기를 건네는 얘기...
노심초사 하다가 민비가 그남자를 찾아가서 말한다..
그싸움에서 살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 않으신데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찾을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남자왈.
하겠오. 마마께서 찾을수 없는...내가 살아 무얼하겠습니까?
하겠오. 그리고 살아남겠오. 살아있으니 이리 또 보지 않습니까.....마마
이미 남자가 무슨 부탁이든지 들어줄 것이란 걸 알고 갔기에
속은 문드러지지만 애써 미소짓다가 눈물을 흘리는데
내가슴은 정말 찢어지고 강아지를 안고서는 계속 코만 훌쩍거렸다.
울고불고 난리치는 것보다, 잔잔하게 몇마디로 이런게 사람 문드러지게 하는
이런식의 정극이 없어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지만..
할튼 수애때문에....
말 이을수 없음에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