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떠납니다. (으응?)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케이토입니다 :)
너무 오랜만에 그냥 암꺼나에 글을 쓰려고 하니 부끄 ... 럽습니다.
실은 얼마전에 장문의 글을 쓰고 있다가 간만에 글을 올린다고 감을 잃었는지,
홀라당 날려먹고 쓰린 속을 부여잡고 그냥 자버렸어요 =ㅂ=)/
충격(?)에서 벗어난 겸사겸사 다시 용기를 내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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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 요즘 제가 끼고 사는 아이들입니다 :)
작년에 수왓나폼에서 데리고 온 론리플래닛 Thailand, 미얀마 가이드북 두권,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방콕&태국북부,중국 윈난에 관한 한글판 론리-
어제 엄마가 "택배왔다-"며 던져주고 가신 최신버전의 론리들,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라오스 이번 에디션 표지컬러가 너무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 (핑크색 좋아함;;;)
저 요즘, 여행 전의 설렘에 푹- 빠져살고 있어요-!
어찌나 빠져들었는지, 봄이나 되야 떠날 여행에서 쓸 배낭도 벌써 샀어요! ㅋㅋㅋ
(그냥 볼까- 하다가 품절임박이라는 아이콘을 보고 냅다 지른거지만 말이예요;;)
사실 작년 가을무렵에 "긴 여행"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태사랑에도 올렸지만,
어쩌면 계획만으로 끝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는데 ...
그도 그럴것이 ...
연말부터 너무 정신없이 지내다가 연초에는 느닷없이 일본에 다녀오게 되질 않나-;;;
[친오빠가 여행경비를 대주겠다고 하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불필요한 외출을 했네요 ㅠㅠ]
좋아하는 뮤지션(잭 존슨)이 3월에 일본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초에 일본 간 김에 콘서트 티켓 지르고, 다녀오자마자 3월의 일본행 항권을 또 끊고 ...
이러고 있다 보니 "나 이러다 동남아 순회공연 못가는 거 아니야?!" ... 이랬었어요.
근데, 아니 어쩌면 이건 2011년은 여행을 하라는 신의 계시인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고쳐먹고나니 "그럼 당연히 가야되는거잖아! 자, 회사는 그만두자! 신의 계시야!"
딱히 이렇다 할 종교는 없지만, 스스로를 납득시키기엔 정말 최고네요. -_-;
그 와중에 타이항공의 4월 요금이 떴습니다. 두번째 신의 계시라고 우겼습니다.
몇 주..아니 며칠 전까지만 해도, 좀 여유롭게 가려면 적어도 6월은 되어야 겠다,
근데 6월이면 우기잖아? 그럼 9월? 이러다가 2012년이 되버리면 어쩌지?
어쩌지? 어떡하지? 라는 가사로 무한반복되는 랩이라도 작곡할 기세로 앉아있다가,
미룬다고 생길 여유였으면 이미 백년전에 백수가 되고도 남지 않았을까...싶더라구요.
어차피 정답이랄 것도 없는 문제들인데 고민해봐야 머리만 아프고,
제가 믿는 구석이 답일 거라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
작년 가을에는 제가 뭐가 궁금한지도 모르고 있다가, 요즘들어서 대략적인 동선을 만들고,
방향을 정하고 나니 발걸음을 어떤식으로 내딛는게 좋을지,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오랜만에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설렘과 함께 느끼고 있어요. ㅎㅎㅎ
현실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꿈꾸고 난 뒤에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은 날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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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입국도장이 신년맞이인지, 귀엽게 바꼈더라구요 :)
입국도장이 더 예쁜데 다녀와서 여권 펼칠일이 없어 저도 며칠전에 봤어요 ^^;;;
2주 전에 갑작스럽게 다녀온 일본여행에서의 전리품.
이번에도 어김없이 "타이쇼핑" 하고 왔습니다. ^^;
지난번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나씩만 사왔었는데... 거짓말 같이!!!
이게 정말 공구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거예요. 패키지의 <조리예>와 같은 모양새!!!
건더기(!)가 어찌나 큰지, 라임잎도 막 제대로 들어있고 ...
근데 저 옆에 보이는 뿌팟퐁커리는 역시 손이 더 가도 그건 만들어 먹어야 겠다 싶었습니다;
집에서 타이요리 해먹으려고 해도 준비하는데 손이 많이 가서 늘 큰맘 먹었어야 했건만.
커리 정도는 레토르트 나오면 안되나?! 이랬는데 있더라구요. 맨날 해먹어야 되는 줄로만-;;
또 언제 사오겠어, 라는 심정으로 장바구니에 잔뜩 넣었다가, 너무 무거워서 저 정도로 만족.
부족한건 태국가서 먹어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레토르트 타이커리를 사는 가게는, 원래는 커피원두를 수입하는 가게였는데,
규모가 커지고 하면서 수입식자재도 같이 취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3분 카레 한아름 들고 신나서 계산대 앞에 서서 멍하니 커피원두 구경하다가,
왠 익숙한 국기를 보고 "응? 태국?" 이랬는데 그 가게에서 취급하는 원두중에 도이퉁이;;;
아니 이 무슨 레어템스러운 것이 이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거지?
원두가 빤짝빤짝한게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그래 치앙라이 갔다왔다고 치자고 ㅠㅠ
400g 사와서 어제 그라인딩 해서 마셔봤는데 ... 오랜만에 맛보는 태국커피에 또 한껏,
여행기분이 되버렸어요 :) 허허, 엄한데서 이러지 말고 언능 나가야 이 병 고칠까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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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는 뭐냐면, 그냥 영화제목이예요-;;
체 게바라 하니까 갑자기 떠올라서 ㅎㅎ
지금 코엑스에서 체게바라와 쿠바, 코르다 사진전- 하고 있는데 ...
제가 이 사진전 너무 가고 싶어서 모 사이트에서 하는 이벤트에 응모를 했었어요,
근데 그 이벤트 발표하기 전에, 큰오빠가 사진전 좋아하지? 라며 초대권을 보내주더라구요.
며칠 안있어서 이벤트도 당첨됐다고 연락오고 ... 순식간에 티켓이 네장이 생기는 상황.
이벤트 티켓은 본인+동반1인이라 저는 이미 친구와 다녀왔구요 ^^;
한번 더 갈까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을 것 같아- 태사랑에 슬쩍 여쭈어 봅니다.
초대권이라 2월 25일까지 랍니다 :) 이번에도 역시 2장 뿐이라 한분에게 보내드려야 할듯 ...
관심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용!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행하는 한 해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