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오빠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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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오빠생각이....

해룡 10 845

 내일 김규석님의 동생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맛있는걸 먹다가도,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TV를 보다가두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데.
 오늘따라 오빠생각이 자꾸 나네요..
 오빠가 좋아해던 태사랑 사람들,     "좋은생각"이라는 소모임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했었는지,
 오빠가 떠난 후에야 모든게 궁금해지네요..

어려서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인 나를 늘 자상하게 챙겨주던, 오빠...였는데.. 결혼을 하구 내 가족들 챙기고 직장생활에 바쁘다는 이유로 커서는 오빠와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게 이제와 많이 후회가 되네요.
오빠에 대한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구..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오빠성격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졌을때도 술을 많이 마셔 엄마, 아빠를 속상하게 했던  오빠를 한 때는 미워(?)한 적도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빠의 그런 성격이 오빠주위에 늘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지난 설 연휴에 오빠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태사랑에서 만난 후배 현묵씨가 엄마,아빠께 세배를 왔었습니다.  너무나도 고마웠고 또 한편으론 오빠가 너무도 그리웠습니다.
금방이라도 오빠가 방에서 "니네들 왔니?"하면서 나올것만 같아 순간 눈물이 핑 돌았었습니다.
오빠와 태국여행을 함께 했었던,
현묵씨가 작은 액자에 담아온 태국 항공기 사진.. 오빠 책상에 놓아두었습니다. 그 정성과 소중한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아마도 현묵씨는 오빠가 동생처럼 아끼던 후배였던거 같습니다.
아마 오빠도 나처럼 외로웠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언니와 여동생이 있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거처럼 오빠두 아마 가끔은 남동생이나 의지하고 싶은 형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어려서 우리 오빤 늘 씩씩하고 건강했는데..  떠나기 전의 오빠모습은 너무 야위고 힘든 모습만이
내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자꾸 씩씩했던 오빠 모습을 떠올려봐도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가슴이 아립니다. 
그럴땐 어렸을때 오빠와 놀던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곤 합니다.
아마 오빠두 지금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오빠를 기억하고 있는 태사랑의 선배, 후배, 동료, 모든 식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혹 오빠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일은 작은일이라도 가르쳐주세요.. 지금이라도 오빠의 기억을 차곡차곡 모아보려구요.. 

내일이 오빠가 아들처럼 생각했던 조카(저의 큰 아들) 규용이의 중학교졸업식입니다. 
병원에 누워 있을때에도 늘 용돈 챙겨주구 맛있는거 사주라고 저를 볼때마다 챙겨주던 자상한 삼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그림움에 두서없는 글을 올렸네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늦었지만 새해에는....
행복은 덧셈, 나이는 뺄셈, 돈은 곱셈, 웃음은 나눗셈,,
그리고,,,,, 그리고,,, 건강은 꼬~~옥 지키셈.....^-^
새해 복 듬뿍 받으셔요~~

                                              내일 김규석님 동생   김정아 ..

 
10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1.02.10 16:43  
눈물이 주루룩~~~~~~~~ㅜ.ㅜ
EUGENE0921 2011.02.10 16:47  
........................좋은데 가셨겠죠.
나비 2011.02.10 17:32  
그 심정 이해합니다...시간이 지나도 아픔이 흐려지지는 않더군요...기운내세요..
baloo 2011.02.11 00:37  
앞으로 내 동생하라고 해도 될까 ? 자기 딸이라고 자랑한다고 내딸 사진도 뺏어간 녀석인데...
거의 1년만에 들어와봤는데 그래도 자취는 남아 있네...
식장에서 잠시 뵈었는데...
이영호라고 합니다 홍대 친구! 우리 집사람도 홍대 미대 후배라고 제수씨가 아니라 후배님이라고 부르며 너무 좋아 했었는데...  017-271-4735 전화번호입니다. 연락 한번 주세요!!!
다크호순 2011.02.11 04:54  
작년인가? 병석에 있다가 고인이되셨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맘이 아렸는데 동생분 글을 보니 똑같은 맘이네요...
해가 지나도 쉽게 맘이 떠나시진 않겠지만...
부모님 맘이 더 걱정이되네요...ㅠㅠ
새해도 밝았고 앞으로 더 행복한 일 많으실거라 믿습니다...
온가정에 축복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포맨 2011.02.11 09:14  
세월은 살처럼 흘러가지만...
자취는 돌처럼 남아있군요...
주노앤준 2011.02.11 13:19  
저도 여동생이 있는지라.....완전 가슴 먹먹하게 다가오네요...ㅜ.ㅜ 늦었지만 김규석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정아님도 힘 내시구요....
2011.02.11 14:25  
(ㅠ.ㅠ) ..........
경기랑 2011.02.12 12:54  
지금도 내일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다시한번 명복을 뵙니다.
적도 2011.02.12 18:59  
음....남일 같지 않네요.....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그곳서도 좋은 여행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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