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 별 일 없으시겠죠?
잠시 전해드리는 말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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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모처럼 한국식품점에서 건빵을 한 봉지 샀는데 별사탕이 없더라고요.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지만 건빵은 군대에서 전투식량으로 나왔는데 별사탕이 없으면 불량제조품이거나 기형건빵으로 간주해서 먹지 않았거든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점원 아가씨한테 물어봤죠. 왜 이 건빵에는 별사탕이 없느냐고요.
제 질문을 받은 점원 아가씨가 건빵봉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여기 보리라고 써 있는데요” 라고 말하는 겁니다.
잘 못 알아들은 제가 “네? 뭐라고요?” 하고 다시 물으니까 점원 아가씨는 봉지 상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 보리라고……” 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나 하고 그 아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을 쳐다보니까 거기에 ‘누룽지 + 보리’라고 써 있었습니다.
별사탕 왜 없느냐고 물었는데 봉지에 보리라는 글자가 써 있다는 이야기를 왜 하는 건지, 어이가 없어서 소통을 포기하고 제가 직접 진열대로 돌아가서 다른 건빵 봉지들을 살펴 본 결과 그 상표의 건빵에는 별사탕이 안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매우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편이고 (이와 관련해서는 태사랑에 네 분의 증인이 있음) 그 점원 아가씨도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native Korean speaker 가 분명한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점원 아가씨가 군대를 안 다녀왔기 때문에 말이 서로 안 통했던 걸까요?
그건 그렇고,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어떤 분이 오랫동안 소식 없어도 닉넴 거명하며 안부 따로 묻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관례이기는 합니다.
좀 특별한 경우라 정말 궁금하고 약간 걱정도 돼서요.
그 회원 님은 일본에 지진-해일이 일어나기 전 자신의 일본 여행 계획을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전,,,3월에 일본 오사까로 들어가서....
나고야, 고베, 하꼬네, 이즈반도로 한 보름 휭 하니 다녀올 생각입니다~
친구가 오사까 교토에 가자고 생떼를 쓰고 있네요~~^^
오사카, 나고야, 고베 등등은 이번 지진과 별로 관계가 없는 지역이긴 하지만…… 자주 안부를 전해 오시던 분이 일본 여행을 시작하셨을 3 월 초 이후 지금까지 전혀 소식이 없어서.
무사하시겠지만, 오늘 그냥 생각이 떠 올라서 궁금함을 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