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당한 자의 삶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태사랑에 들렀습니다.
요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아주 난리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푸켓 지역도 관광지다보니 코로나를 피하지 못하고 나날이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에 지난 30일 자정부터 4월말까지 약 한달간 봉쇄조치가 발령되었습니다. 저는 30일 오후까지 푸켓에 있다가 봉쇄령 소식 듣고 부랴부랴 이 곳 팡아 공사장으로 빠져 나왔습니다.(공사만 안 하고 있었어도 그냥 푸켓에서 지내기가 가능한데 ㅠㅠ)
암튼 졸지에 산골 구석탱이에서 한달간 강제 홀아비 신세로 지내게 되었네요.
읍내 술집도 안 열고 밤이 무척이나 긴 산골인데요. 이럴땐 몸을 고단하게 만들어서 일찍 뻗어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이 최고라 생각해서리 농부 모드로 한 달간 지내보려합니다.
아직 확진자 1도 없는 팡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빡세게 하면서 도 닦으며 지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태사랑 회원님들 다들 씩씩하게 잘 버텨보자구요. 화이팅!!!
하루에 오리.닭.거위들이 대략 7~9개의 알을 만듭니다.
거위알1. 오리알2. 달걀2
거위알과 오리알의 크기 비교
계란 후라이...아니 오리알 후라이 ㅎㅎ
노른자 안 깨고 앞.뒤 익힌 후라이...저는 요리사를 했어야하는데 왜 포크레인을 운전하고 있는거죠?ㅠㅠ
캐슈넛 열매
밑에 달린 것을 따서 땅콩 볶듯 볶은 후 탈피하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캐슈넛으로 변신합니다.
이싼 식당서 소금 숯불 구이로 흔히 볼 수 있는 탑팀이라는 물고기 치어를 구해다가 양식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무기농 풀떼기도 몇 종류 키우고
쌈밥이나 샐러드용 채소
확실히 농약을 안 뿌리니 잎이 작아요.
볼품은 없지만 안전하고 단맛이 납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요, 빨간무
고구마 아닙니다.ㅎㅎ
점심 메뉴..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부식 매운 새우장(남프릭).텃밭표 야채튀김.코코넛 밀크를 넣어 볶은 바나나 순 위에 마른 멸치 토핑. 모듬 생야채^^
태사랑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암울한 상황이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니 힘들 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