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캄보디아 프놈펜 이라는 곳입니다 (ㅋㅋㅋ)
씨하눅빌, 빅토리비치 :)
민베드로님의 제목을 따라해보았어요 :)
네, 저는 지금 프놈펜에 있습니다. 덥네요. 해는 아직 지지 않았어요.
앙코르 드래프트 맥주는 마치 물과 같은 목넘김을 자랑하며 세잔째네요 (...)
떠나면서 잘 다녀오겠다는 말도 못하고- 비행기 타는 날 새벽까지 짐싸다가
결국 늦잠자서 김포까지는 택시타고 -_-; (이건 무슨 짓이랍니까 ㅠㅠㅠ)
20키로가 넘는 짐을 도저히 메고 다닐 자신이 없어 도착한 다음날 바로
방람푸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죄다 집으로 보내버리고 (...왠지 필요할 것 같아 일단 다 넣었으나,
막상 가져가니 왠지 안쓸 것 같아 집으로 보내는 뭐 그런거죠;;; ) 어찌어찌 국경넘어
캄보디아 도착하고 씨엠리엡에서 2박 하고 씨하눅빌2박, 꼬롱섬2박, 다시 씨하눅빌1박-
[꼬롱섬에서 찍은 사진은 벌써 캄보디아 여행사진 게시판에 올리기까지 했어요 ㅎㅎ]
그리고 내일 라오스가는 국제버스를 타기위해 오늘 프놈펜에 들어왔습니다.
소르야 버스 팍세까지 가는 거, 씨판돈까지만 가면 20달러네요.
씨하눅빌에서 라오스로 바로 가는 방법이...프놈펜을 경유하는게 가장 낫더라구요.
원래 프놈펜은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그냥 멍때리고 있어요.
너무 덥고 피곤하고 내일 또 버스 12시간 타야되고 해서 맥주 마시고 사람구경 하고 있습니다 :)
실은 가려던 겟하우스 못찾아서 정말 수상하기 짝이없는 겟하우스에 짐 던져놓고 그냥
도망나온거예요 ㅠㅠㅠㅠㅠ 왜 가려는데마다 다 없어진걸까요;;;
이제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온지 벌써 한달은 된 것 같아요.
피부는 철벽수비 중이지만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집에 가만있는 거 말곤 없고...
저는 배낭 메고 계속 돌아다녀야 되는 여행자일 뿐이고 ...
결국 50짜리 선크림으로 중무장을 했음에도 썬 번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타면 그냥 곱게 타면 좋을 거, 땀띠에 습포까지 ... 어깨부터 등까지 완전 폭격맞았어요.
만지면 무슨 악어껍질 만지는 것 같은게 ㅠㅠㅠ 가렵지는 않은데 무지 신경쓰이네요 ㅠㅠㅠ
이거 베이비 파우더라도 발라야 좀 진정이 될지 모르겠네요. 손등도 오돌토돌 ...
여튼 신체적인 문제만 제외하면 저는 너무 신나게 여행중입니다.
제가 디게 불쌍하게 생겼는지 (...) 방콕에선 택시기사 아저씨가 택시비를 깎아주기도 하고-
(뭐 1밧 이었지만) 씨하눅빌에선 겟하우스 주인아저씨가 아침에 프놈펜가는 버스타는 터미널까지
픽업버스 오냐고 묻는 제게 "내 차로 데려다 줄게" 하며 왠지 벤츠를 몰고 다니시는 아저씨 차를
타고 터미널까지 가기도 하고 ...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
캄보디아 여행 전에 이것저것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백배는 즐겁네요 ^^
사진도 벌써 필름은 다섯롤, 디카로는 천컷이 넘게 찍었는데-
이거 다 언제 정리할까 생각하니 앞이 까마득 하네요;;;
긴긴 여행의 1/10도 지나지 않았지만, 늘 농도짙은 시간 속에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다시 소식 전할게요!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