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일화 한가지.
10여년 전에 태국에 처음 여행을 갔을때,
그날은 토요일 짝두작 시장에 간 날이었어요.
이리 저리 빈둥 빈둥 돌아 당기고 있는데,
아저씨 한분이 생긴건 노숙자 필인데, 영어로 인사를 하는겁니다.
아저씨 " 어디서 왔냐 ?"
나 " 한국에서 왔다. "
그때 아줌마 한명 다가 옵니다.
아저씨 " 내 와이프다 "
나 " 반가 방가 "
아저씨 " 근데 너무 반갑다. 내 동생이 지금 한국에 있다 ! 거기서 간호사를 하고 있다 !"
나 ' ( 속으로- 피식 구라도 적당이 까야지.- ) 응 그래 ? 그래서 ?"
아저씨." 근데 , 동생이 우리 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한국어로 보냈다.
니가 우리랑 가서 무슨 이야기인지 해석좀 해줄래 ? "
나 " ( 어이가 없어짐 ,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거짓말을 할수 있지?)
"
그럼 편지를 가지고 와라 . 무슨말인지 해석해줄께 ."
아저씨 " 곤란하다. 집에 늙은 노모가 누워있다. 니가 해석해서 직접 이야기 해줘 "
나 " ( 사기인줄 뻔히 보이지만 도대체 무슨 사기를 벌일려고 할까 라는 호기심이 폭발, 따라 갈까 망설이다. 택시를 잡는 아저씨 모습에 왠지 무서워 그냥 관둠.....
"
정확히 10년전에 벌어진 사건이네요 ..
지금도 따라 갔으면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합니다.
그냥 돈 뺏기는정도로 끝냈을까 아님, 시체로 발견되었을까요 ? ^^
장기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 하루도 안되 쏨땀이 그리워 지는 새벽에 뻘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