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탄월드에서 쑤쿰윗 쏘이5 가는 아주 간단한(!!!!) 방법....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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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16:46
<교통정보 게시판에 올라온 택시 이야기를 보니 문득 어느날의 일화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부제 : 땀흘린 한국인, 미소잃은 태국인
언젠가 태국 친구를 만나서 밥 한끼 같이 하기로 한적이 있었지요.
그친구는 실롬에서 강 건넌 웡위얀야이(Wong wian yai)에 살고,
전 논타부리에 있었던관계로...
중간인 센탄월드에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더랍니다.
논타부리에서 시내 한번 나가려면 험난하긴(???) 하지만...
일단 센탄까지만 가면 쑤쿰윗 가는건 아무일도 아닐거라 생각했지요.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단걸 깨달은건 더 나중의 일이지만요
마침 출출할 저녁시간에 딱 맞춰서 센탄에 도착했지요.
그친구는 차가 있으니 차 끌고... 가면 금방이잖아요?
그리 먼거리도 아니겠다...
막혀도 30분이면 갈거라 생각했던 그 생각을 한번에 와장창 깨버린 날이었답니다
자~ 출바아아아알
센탄 지하주차장을 나서니 예상처럼(??) 차가 막히네요
펫부리, 빠뚜남으로 나가니 오른쪽 바이욕이 보이네요~
'언제 저기서 먹어보나....' 생각이 듭니다. 밥시간이니까요~
머리속엔 온통 먹을생각
BTS 랏차테위 역이 보일땐 뭐... 택시도 이렇게 둘러간적이 있으니...
(가끔 택시타고갈때 길 막히면 랏차테위-팔람4로 가는걸 봤거든요)
씨암에서 좌회전하면 좋겠지만, 버스밖에 안되니까....
그런데, 가다보니 뭔가 이상해요
방락을 지나고 총논시역이 나오네요?
차는 한없이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갑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여유가 철철 넘쳤죠...
그 길을 따라 얼마쯤 갔을까...
팔람3이 나오네요
'그래 막히면 여기까지 돌수도 있지'
길 따라 올라가면서 태국친구가 물어보네요
"여기 가면 어디 나오~~~게? 알아맞춰봐!"
"어디긴 어디야~ 아쏙이지! 모를줄알고?ㅋ"
아쏙까진 잘 와서 좌회전~!!
아쏙, 쏘이 12, 나나를 지나고...
유턴을 해야하는데 유턴포인트가 없네요.
그제야 드는 생각....아.............................
남쪽을 한바퀴 돌아(!)왔는데 유턴도 못하고 계속 가니
센탄이 나오네요.... 센탄 칫롬
'그래 여기서 차 돌리면 되겠다'
용케도 차를 돌렸더랍니다.
이제 길따라(펀ㅤㅉㅣㅅ-쑤쿰윗) 쭉 가면 쏘이5 나오니 밥 곧 먹을수있겠네...
그런데 이게 웬걸...
펀ㅤㅉㅣㅅ역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고속도로 입구,
그런데 이런 대 참사가.... 직진하지마라고 빨간색으로 그어놨네요
결국 좌회전... 차는 고속도로로 들어섰죠...
쑤쿰윗을 눈앞에 두고....
"왜 고속도로 가!!!!" 했더니 친구왈
"경찰한테 걸려서 (불법유턴/직진) 벌금물고 벌점쌓이는것보단 낫잖아"
그래요. 뭐 틀린말은 아니죠.
결국 고속도로를 달리니 아까 봤던
바이욕이 다시 보이네요.
등에 한줄기의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그렇게 잘 웃던 태국친구의 얼굴에선
이미 미소가 사라진지 오래..
결국 팔람9, 딘댕, 마까산.....을 지나 다시 펫부리로 나온 시간은
출발한지 1시간 30분째.... 펫부리에서 유턴하는데 한시간 반이 걸린셈이죠
펫부리에서 쑤쿰윗 쏘이3 을 앞두고 고속도로길에서 '여긴가?' 하며
우회전하려 하던 친구를 막아선 저...
(나중에 알고봤더니 거긴 고속도로 입구... 들어가면 출구가 없다네요...)
그 고속도로로 다시 들어갔다면 그날 저녁밥은 어떻게 됐을까요?
센탄월드에서 쑤쿰윗 쏘이5 까지 걸린 시간 1시간 40분....
친구는 익숙치않은 일방통행길이 원인이라며 그 탓을 돌리지만,
아직도 그날의 아찔했던 상황이 문득 떠오르곤하네요.
어떤가요? 밥먹으러 가기 참~~~~ 쉽죠???
택시 얘기가 자주나오길래 저 일이 문득 생각나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