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때 마트 가기....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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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5:23
옛말에
게으른 놈 정월 초하루에 나무하러 산에 올라간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인즉슨 앞일 생각 안하고 내내 탱자탱자 놀다가 남들 다 편히 쉬는 정월 초하룻날, 집에 땔감이 없어서 얼어죽게 생겼으니
그제사 나무하러 지게 지고 산에 올라간다...뭐 그런 의미인거 같아요.
우리가 오늘 꼭 그런 상황이지 뭡니까.
조금이라도 비가 덜 올때 먹거리를 비축해놨어야 했는데, 그냥 있는걸로 대충 하루를 연명하듯이 먹고 살다가, 오늘은 당췌 안되겠어서 쏟아지는 비 뚫고 마트 갔어요.
하긴 차 타고 갔으니까 뭐 비는 그다지 안맞았지만서도....
날씨 때문인지 마트에 사람이 현격하게 없어서 엄청 오붓하게 장을 볼수는 있어서 좋았지만서도 말입니다.
허기진 상태로 마트 돌아다니다보니 평소보다 더 과하게 쇼핑해와서는
집에서 점심 과식하고는 각자 컴퓨터 한대씩 끌어안고 있는데, 뉴스에서는 침수피해 뉴스가 계속 들리네요.
아마 지금은 태국도 한창 우기 분위기겠지요.
얼른 개어서 햇볕 좀 보고 싶어요. 빨래도 제대로 안마르고...정말 찌덕찌덕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