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태국의 백화점의 작은 핸드폰 판매 부스상점들에는 아이맥들이 비치되기 시작했다.
뭔가 고급스러워보이는것들을 앞에 보여주면서 아이폰을 비롯한 핸드폰들을 판매하기 위한 꼼수일것이라고 나는 친구와 쇼핑몰을 거닐며 이런것도 마케팅이라며 킥킥거렸던 기억이 난다.
아이맥을 앞에 놓으면 태국인들에게는 뭔가 탄싸마이(신시대적인)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태국에는 아이패드 열풍이 불기시작했다. 아이폰은 태국인들에게 세련됨과 재력을 상징하는 악세사리이기도 하고 , 빈한 층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내걸어 같지도 않은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았었다.

어쨋거나 한국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그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기에 나도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위해 태국의 정식 리셀러 (정식매장)을 방문하기를 여러번 어려군데 , 꽤 오랜시간을 할애했으나 정식판매매장등에서는 재고의 냄새조차 맡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태국의 작은 쇼핑몰들에서는 제품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무슨말인고 하니 길거리부스모양의 작은 핸드폰 상점 , 수리점은 아이패드를 팔고 있었다는 말이다. 즉 정식매장에는 없는데 , 길거리 부스에는 재고가 여전히 돌고있다는 뜻이다.
길거리 부스에서 파는것이 중국산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조심스레 가격과 보증을 물어봤다.
3G 64GB기준의 제품이 매장에서는 25900바트 .
길거리 판매상점에서는 29000바트다.
2000-3000바트정도 비싼가격을 부른다.
가격은 그렇다 치고 그러면 제품은 어떻게 보증을 할것인가를 알아봤다. 제품고장나거나 서비스가 필요하면 정식 딜러인 i***** 를 찾아가란다. 제품은 그곳에서 나온다고 ..

아니 이게 무슨 얘기??
내용인즉슨 , 태국의 정식 딜러는 그 제품을 정식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뒤로 작은 쇼핑몰들에게 1000여바트 정도의 마진을 붙여 모조리 제품이 들어오는대로 뒤로 팔아버린것이다.
때문에 정식 매장에는 제품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뒤에서 속칭 아도를 쳐버린 재판매업자는 다시 자신의 마진을 붙여서 작은 상점들에게 200-300바트의 마진만주고 다시 판매를 시키는것이다.

재미있는것은 이 작은 상점들은 자신들이 제품을 팔기위해 일종의 투자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맥을 구매하여 자신의 상점에 비치하는것이다. 그래야만 고객들이 구매할때 엄청나게 많은 앱들을 무료로 설치해줄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의 정식딜러라는 업체는 이런 작은상점들을 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아이맥을 팔아먹고 , 그리고 뒤로 정상적인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이런 작은 상점에 폭리를 취해 팔아먹고 , 작은 상점들은 어쩔수없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에게 공짜앱을 미끼로 약간의 마진을 더해서 팔아먹는다.

실로 재미나다 . 태국정부는 지적재산권에 그다지 민감하지도 않기에 맥의 정식 리셀러는 이런 편법을 이용하여 , 자신의 마진만을 취하고 , 작은 상점들은 태국정부의 지적재산권의 사각을 이용하여 마진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 것은 어찌되었건 아이패나 아이폰은 돈이 있는자만이 쓸 수 있는 고급 제품이기 때문에 몇천바트의 가격상승은 소비자들이 눈쌀은 찌푸릴지언정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게 싫으면 미국에서 직접구매하든가 ...
어찌되었건 이 덫을 피하면 다른 덫이 기다리는 태국.

소비자가 봉이면 어떤가 .. 나도 다른 봉을 찾으면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