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어디까지 가야 되는건지...
이열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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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5 10:46
나는 태어나서 부산에 오기까지 지하철을 타본일이 거의 없다...
모두 합쳐서...20여회. 복받은건가...
아 ㅋㅋㅋㅋㅋ 내차타고 움직인적이 당근없징....차없는뎅.
20년 서울 살았어도 코앞에 학교 가고...
맹부가 계시어 학교 앞으로 이사가고;;
할튼 그랬는데 부산에 와서는 지하철을 자주 탄다.
사람도 그다지 없고, 에어컨 빵빵하고....
츠암 좋은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 탔다가 뜬금없는 창피를 당했다고나 할까...
오후 5시경 슬슬 지하철안에 사람이 많아질 시간...
보따리 매고 이어폰 꼽고 단어적어둔 재활?A4를 들고는...
그거 외웠징.... 하단에서 서면 우리집까지 가려는 상황.
대략 한시간 정도를...가야 하는데 나는 늘....의자에 앉지 않는다
의자가 불편도 하고.. 앉으면(예전엔 다리를 떨었다.) 다리를 꼬아야..하는
정서불안도 있고 ㅋㅋ;;
그냥 서있는 것이 속편하기에...
또 몸이 그런식으로라도 피곤해야 야밤에 잠설치지 않고 자게 되니까..
여튼,
내가 탔었던 칸에는 사람이 없었다....
몇명 없었다......대여섯정도.
나는 노약자석 앞에서 봉잡고.....한손엔 a4 들고...
몇정거장 지나니 어떤여자가 앉고
뭐 여하튼 a4로 내얼굴 가려진다고 믿으며 단어를 외웠다.
늦깍이 단어공부 ㅋㅋㅋ
여하튼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는데..
내신발이 툭툭 건들여 지는거 같더니...
시간이 좀 지나서는..쪼인트? 정강이 부분을 툭툭 건드린다.
모지..모지...
내앞에 여자가 모라모라 말하기에 이어폰 뽑고는...
쫌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는데
여자왈...저기여.. 저쪽으로 좀 가면 안되겠냐고...
나: 왜여?
여자: 답답해서여.
나: 저기여...
곱게 화장하고 누군가 만나러 나가는거 같은 차림인데....
차마 그대로.....갚아주긴 모하고.
구두를 툭툭 차본다.
여자: 모하는거에여?
나:기분 어때여? 쪼인트 차드릴까여? 스타킹 줄나가게?
여자:..........................
와.....어쩜 그렇게 배워먹지못한 천박함을 들이 밀까나...
살면서 이꼴저꼴 다 겪는다지만....
진짜 뭐니;; 뭐니;; 했는데.......
요즘 지하철 말 많구나....나는 약과였네.
남에....아이 건드렸다고 70대 노인을 콜라병으로 때리고..
막말남 동영상보면 진짜 무슨 깡패같은 분위기.
드디어 오늘은 안내견을 어찌 지하철에 태우냐고 더럽다는 뇨자까지 등장...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