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분들에게 드리는 조언...2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숙소를 체크아웃한 뒤
금발에 파란 눈의 아가씨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주~욱~ 누워 있는
해변 바로 앞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며칠째...
완벽한 바다가 어떤 것인지를
지대로 보여주고 있는
따오를 떠나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ㅠ.ㅠ
하지만 이제 두어 시간 후면
춤폰 행 카타마란을 타야 한답니다...
이 천국으로 다시 돌아올 날은 언제일까요???
각설하고,
오늘은 태국의 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태국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많아서
식수로는 매우 부적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수소에서 수도관으로 바로 공급되는 게 아니라
물탱크를 거쳐서 공급되는데,
거의 청소를 하지 않는
그 물탱크를 거쳐서 오는 물에
어떤 병균이 얼마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때문에 태국을 여행하는 동안에는
물은 반드시 사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세븐일레븐 등지에서 파는 물에도
등급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무조건 제일 싼 물을 사 드시는데,
그런 물들은 이른바 drinking water입니다...
드링킹워터는 생수가 아니라
수돗물을 정수한 수준의 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수”라고 부르는 물은
mineral water입니다...
미네랄워터는 드링킹워터보다 약간 비쌉니다...
하지만, 물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감안한다면
좀 비싸도 좋은 걸 드시는 게 났겠죠???
참고로 저는 양치할 때는 드링킹워터를,
식수로는 미네랄워터를 사용합니다...
또 한 가지...
해외를 여행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외국인(또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것인데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카오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현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술자리에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들이 권하는 술 몇 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다음날 깨어보니
몸에 지니고 있던 게 다 없어져 버렸다...
또는,
여행자버스에서 옆자리의 서양인과
친해져서 숙소를 함께 쓰게 되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귀중품을 가지고 사라졌다...
이러한 사례들이 태국이나 라오스,
말레샤, 필리핀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현지인이나 외국인을
범죄자 보듯이 하라는 게 아니라,
자칫하면 그런 곤경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는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온 터라
기분이 들뜬 데다가
처음 본 현지인(또는 외국인)이
다정하게 대해주면 자신도 모르게
잠시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게 방심하는 순간에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 앉아 있다가
지갑이나 핸드폰을 깜빡 잊고 놔두고 왔는데,
금방 다시 갔는데도 종업원이나 주인이
절대로(!) 본 적이 없다고 하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 보관하고 있다가
그대로 돌려주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
암튼, 여행지에서는
일단 내 몸에서 떠난 물건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늘 소지품 간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쪼록,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시는데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