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박 108일...내일 집에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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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박 108일...내일 집에 갑니다 :)

케이토 34 776
아침(...이라고 해봐야 오후 12시;;;)에 일어나니 엄마한테 온 카톡.

"언제오냐? 못난아."

-_-...


헤어컷에 대한 코멘트는 아빠에게,
"얘는 무슨 머리를 XXX XXX 같이 잘라가지고..."
라고 심의에 걸릴 것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_-...
아 너무 낯선 단어여서 사실 뭔지 기억이 안나요..;;;



내일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그리고 밤뱅기로 서울로 돌아갑니다.
모레 아침엔 떡진 머리로 인천에 도착해있을게 안봐도 비디오네요 ㅋㅋㅋ
중간중간 여행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지겹기 까지 했는데,
(방콕에서 하루종일 방콕하면서 밥해먹고 그럴 정도 였으니까요 -ㅅ-;;;)
돌아가면 아무래도 그런 시간들이 많이 그리워 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향수병 특효약들을 깟쑤언깨우 탑스마켓 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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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냥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있길래 -게다가 싸길래- 냥이 선물도 사고 ㅋㅋ)



일단 부끄러워서 일부만 늘어놓고 찍어보았어요 *-_-*...한동안은 괜찮을듯 ㅋ
캐리어도 아니고 배낭 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들고갈지 살짝 걱정이 됐는데
막상 싸니까 또 어떻게 다 들어가네요 =_= 물론 야시장 가서 도매시장 언니들
사입가방 하나 사서 과자와 라면으로 가득 채웠답니다 ㅋㅋㅋ

치앙마이에 있는 열흘동안 비가 하루도 안온 날이 없을 만큼 구질구질한
날씨였지만, 이번에 태국에서 가보고 싶은 동네를 모두 다녀왔는데-
이 곳만큼 제 맘이 편한 곳이 태국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지내다 가네요.



여행을 떠나왔을 때도 실감이 안났는데 돌아가는 일도 별로 실감이 안나요.
딱히 할일 없어 실하게 뭉개고 쉬었으니 서울에선 전에 없이 치열하게
살아 갈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주는 정서가 딱히 예전처럼 심히 감상적이지도 않고...
괜찮네요, 긴 여행. 인생에 한번쯤은 꼭 해볼만한 일인 것 같아요 ^^*
남들 6개월 1년씩 하는 여행, 고작 이정도 가지고 이러고 있네 싶다가도,
앞으로 제 인생에서 3개월이 넘는 여행을 또 언제 하겠나 싶어요.



여행을 하며 태사랑을 통해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주옥같은 정보들 덕분에 맛난거 많이 먹고 좋은데 너무 많이 다녔어요.
위험한건 알아서 안하고 좋다 그러면 꼭 가보고 (좋다좋다 하는데는 정말 좋더군요 ^^)
돌아가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감사한 마음 다시 전하겠습니다 ^^*
여행 오기 전에도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당-*
덕분에 무사히 여행 마치고 들어가네요!





p.s_
나름 저도 열심히 실시간 여행기를 쓰려고 넷북까지 들고 왔는데,
집에 가기 전날 겨우 라오스 여행기만 다 쓴거 있죵 -ㅅ-)b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lao_travels&sca=&sfl=mb_id%2C1&stx=racyflavor&sop=and

태국은 잘 정리해 볼게요. 사진이 20GB가 넘는듯 ㅠㅠㅠ






34 Comments
개미0579 2011.08.09 02:54  
3개월--정말속타네요 난겨우다음달에7박8일인---후
증말부럽삼
케이토 2011.08.10 20:23  
짧게 다니다가 안되겠다 싶어 회사를 그만두었답니다 ㅋㅋㅋ
아로미 2011.08.09 03:01  
아버님의 그 말씀은 미** 널** 아닐까 생각해 보믄서
이제가시믄 또 언제 오실라나~ 모이런생각도 하게되네여 ^^

저는 8개월째 요로구 있어여~
언능 다녀오삼 케이토님 ^^
케이토 2011.08.10 20:23  
의외로 그런 단어는 아니고...아 ㅋㅋㅋ 충격이 너무 커서 백치가 된 ㅋㅋㅋ
집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 다음엔 푸켓에서 뵈어요!
동쪽마녀 2011.08.09 03:20  
웰컴 홈입니다!
저는 최장 여행 기간이 두 달 반이었는데,
그래도 돌아오는 날 되니 무척 울적하더군요.
도로시 중학생 되기 전 열심히 다녀줘야 하는데 발목 잡혀서
우중충하게 비내리는 하늘보다 제 맘이 훨씬 더 우중충하다는.ㅠㅠ

치앙마이 가보셨던 좋은 곳들 많이 알려주세요.
저도 치앙마이를 좋아하지만 사실 치앙마이는 도로시가 더 좋아합니다.
체류 일정도 도로시 덕분에 늘어나구요.
케이토 언니가 올려주시는 치앙마이 글들 읽으면
당장 데려다 달라고 저를 닥달하겠지만,
엄청 좋아할 거예요.
(지금은 옆에서 코골며 자고 있지만요ㅋㅋ)

무사히 댁에 안착하신 후 도착 인증글도 올려주세요!!^^
케이토 2011.08.10 20:25  
어젯밤에 수왓나품 향하는 택시 안에서 울적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언능 집에가서 짐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답니다. 쇼핑을 너무 많이 해서 ^^;;;
염려해주신 덕분에 너무 즐겁게 잘 있다왔어요-*
치앙마이는 이번 태국 여행 중에 가장 오래체류했던 도시가 되었답니다-
맛난 곳도 많고 날씨도 선선하니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
조만간 자료 싹 정리해 볼게요! 집에 무사도착 하였습니다!
나마스테지 2011.08.09 05:56  
k.제가 중부지방 살고 있다면, 두부한모 들고 마중 갈 것인디...ㅋㅋ
좋은 시간 보낸 것 같네요. 차분하니....혹시 지금 지쳐서 그런 것 아닐까요옴.
케이토 2011.08.10 20:27  
두부라니욧! 출소하는것 같잖아요 ㅋㅋㅋ
조리된 두부로 부탁드릴게요 ㅋㅋㅋㅋ 팟타이 이런걸루다가....
지쳤다는 말도 틀린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집에 오니 너무 좋네요 ㅠㅠ
아빠엄마오빠고양이 ㅠㅠㅠㅠ
간큰초짜 2011.08.09 08:49  
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신출귀몰, 동분서주 케이토님.
케이토 2011.08.10 20:27  
그래도 막판엔 치앙마이에 말뚝박은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ㅋㅋㅋ
야간버스 타기 싫어서 낮버스로 방콕와서 밤뱅기 탔더니 정신이 우주저편으로 날아가네요;;
솜땀팔이소녀 2011.08.09 09:13  
고작 저정도(간식거리)로 부끄러워하심 어떡해요
그럼 저같은 사람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지금부턴 너무 부담스러워 마시고 사온 물품 전체를 올려봅니다~
케이토 2011.08.10 20:29  
간식은 저정도이고...나머지는 정말 도무지 용도를 알수 없는 기상천외한 소품들! ㅋㅋㅋ
조만간 쇼핑목록 올려볼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날자보더™ 2011.08.09 10:19  
웰깜!!!! 어여 오세요~
케이토 2011.08.10 20:29  
다녀왔습니다 +ㅁ+!!!!! 서울 너무 좋아요! 읽을 수 있는 간판!!!!
고양이뿔 2011.08.09 11:19  
정말 오랫만에 오시는거네요.

글 첫머리 못난이...ㅎㅎ
내가 울딸에게 부르는 말인데요..못난이.. 왜이리 친근감 백배인지.
멋진글.사진 기다려도 되죠?
좋은글 보면서 또 나의 여행을 설계할께요.
케이토 2011.08.10 20:30  
이히히- 기다려주시면 언제든지요 :)
못난이 문디 등등등 -_-...애칭이 많아서 행복해요 (......)
제 손이 닿았던 물건들과 오랜만에 마주하니 마구 울컥하네요 ^^
다크호순 2011.08.09 11:28  
무사귀환 하셔서 여독 푸시고
잼난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케이토 2011.08.10 20:31  
이동하는 버스,비행기에서 제대로 못잤는데도
집에 왔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 집에서도 못자고 있네요 ㅋㅋㅋ
내일 아무래도 끙끙 앓을 것 같아요 =ㅂ=;;;
요정인형 2011.08.09 13:44  
와~여자분 혼자서 장기간 여행이라뉘!! 멋져요!!^^
케이토 2011.08.10 20:33  
혼자였을 때도 물론 있었지만...^^ 동행이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답니다. 헤헤.
치앙마이 떠나기 너무 싫었는데 ㅠㅠㅠ....그 곳에서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D
jjjay 2011.08.09 19:42  
아...맛있는 과자 로 번개 치실러나...기대해봅니다....ㅋㅋㅋ
침넘어 가네요...ㅎㅎ
케이토 2011.08.10 20:35  
아앗. 그걸 생각을 못했네! ㅋㅋㅋ
우짜죠 ㅋㅋㅋ 대부분 술안주인데 술이나 ㅋㅋㅋㅋ
세일러 2011.08.09 22:14  
긴~여행, 부럽구요, 돌아갈 곳이 있으니 여행도 의미가 있겠죠?
케이토 2011.08.10 20:35  
그러게요,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느꼈습니다 :)
떠나야만 알 수 있는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의 행복함 ^^
K. Sunny 2011.08.10 12:10  
난장이 똥자루 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어요 ㅋ
케이토님도 냥이 키우시는군요! 동지 발견 ^___^
케이토 2011.08.10 20:37  
엇. 가운에 똥...이 들어가는 단어는 맞아요 ㅋㅋㅋㅋ (엄마 너무함 ㅠㅠㅠ)
네! 집에 오니 저 없는동안 거대해진 생물체가 그나마 잊지않고 맞아줘서 감동했어요 ㅠㅠ
오자마자 화장실치우고 발톱깎아주고 털 빗겨주고 안아주고 놀아주니 이런시간;;; ㅋㅋㅋ
저도 동지발견 ^^*!!
고구마 2011.08.10 14:04  
귀국 환영!! 해요. ^^
헤어 스타일은 어머님이  곧 복구시켜주시겠지요.
케이토 2011.08.10 20:38  
집에 문열고 들어가자마자 들었던 소리가...
"왠 촌년이 들어오나 했네." ................ 예상했던 것 보다는 다행스러운 반응이었어요,
의외로 조금 더 자랐거든요 ㅎㅎ, 고구마님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ㅡ^*
heyjazz 2011.08.10 14:28  
아 정말 부럽삼 ㅠㅠ
저는 언제쯤 이렇게 여행을 다닐수 있을까요
케이토 2011.08.10 20:39  
음...떠나기 위해 내려놓을 수 있을때?; ㅋㅋㅋ
돌아오고나니 손때묻은 물건들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지만- 괜찮네요 이런거 ^^
블루파라다이스 2011.08.12 01:31  
이젠 돌아 오셨겠네요~!

멋진 여행 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혹?이 딸린 입장이어서....

저렇게 긴 여행.... 해보고 싶은 꿈만 꾸며 불쌍히 살고 있어요...ㅠ.ㅠ

케이토님 사진도 궁금해요~

여독 잘 푸시고 몸살하지 마세요~!!^^
케이토 2011.08.13 12:53  
네 집입니다 :) 인생에 다시 없을 만큼 멋진 여행이었다 자부합니다.
너무 건방진가요? ^^ 당분간은 잊기 어려울 만큼 행복했어요-
사진은 조만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몇주 있어야 할 것 같지만요-
날 꾸질한데 기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용!
피글렛티 2011.08.16 00:05  
다녀오셨군요. 전 케이토님 태국에서 영영 안오시는 줄 알았어요. ㅋㅋ
언제나 정감있는 말투로 올려주시는 글이 어찌나 재밌는지 ^^
다녀오신 사진들과 함께 즐거운 후기도 기대할게요.
케이토 2011.08.16 01:36  
다녀왔습니다 :)
태국여행기는 슬슬 정리 중인데 집 공사한다고 짐을 못풀어서 ㅠㅠ...
사진정리가 되는대로 찾아뵐게요 ㅎㅎㅎ;;; 근데 한국이 태국보다 더 더워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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