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모정
임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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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13:20
한국에서는 설날 한파가 몰아 닥칠 시기이지만 태국에는 지금 봄이 오고 있습니다
누렇게 퇴색된 산에도 푸른 빛이 보이고 우리집 마당에서도 나무는 새싹을 내고, 망고 나무는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 가지로 새들이 날아 들기 시작 하는데요 주로 참새,엄지 손가락만한 벌새, 제가
닌자 새라고 이름을 붇여준 까만 얼굴에 휜색으로 그은새, 그리고 연갈색 으로 참새 보다 좀 큰새,
미니 비둘기 가 벌써 짝을 짓고는 집지을 곳을 탐방 하고 있군요
가만 보면 새 들도 참 영악한데가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에는 꼭 사람 시선이 닿는 곳에다가 집을 지으니까요
벌써 새들은 우리 가족이 자기들을 해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보호를 받으려는 것이지요
새들이 둥지를 틀게되면 고양이, 다람쥐, 부리가 노랗고 등치가 좀 큰 새 등이 새 알을 노리기
때문에 자구책을 쓰는 방법도 여러가지 입니다 닌자 새는 무리를 지어서 둥지를 틀고 공동 생횔을
하는데요 파수꾼이 언제나 알을 지킵니다 만약에 알 도둑놈이 나타나면 파수꾼이 아주 날카로운
소리로 동료들을 부르고 순식간에 여섯 일곱마리가 도둑에게 휘협을 가하고 짓어 댑니다
그러면 제가 새총으로 한방 갈기면 도망을 가지요
또 연갈색 새는 펑파 가시가 무성한 속에다 둥지를 틀고 아뭇튼 새를 보고 있으면 새 대가리라고
놀리는 말은 적합한 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새새끼들이 알에서 부화하면 그때 부터 어미 들은 새끼들 먹이느라 정말 바쁜데요
새끼들이 날개짓을 할 만큼 크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새끼들 운동 시키려고 둥지에서 데리고 나오면 철없는 것들은 이리저리 날지요 어미는 그것들을
한곳으로 뫃아야지요 새끼먹일 벌레도 잡아야지요 멀리는 못가지요 정신이 없게 됩니다
어느날 생긴 일 입니다 새끼가 한마리 내품으로 날아와서 가지를 않는 겁니다
어미가 내 곁에까지 날아와서 채근을 하는데도 통 날아갈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그때 마주친 어미의 눈빛엔 제발 제아기 좀 돌려 주셔요 라고 하는걸 읽을 수가 있었지요
근데 말입니다 우리 집에 오는 도둑 고양이들이 모두 페르시안 고양이로 너무 예쁘거든요
아 이놈들이 때로는 우리에 있는 잉꼬도 털쳐가고 카멜레온 도 잡아먹고 물론 다람쥐도
잡아 먹는데요 너무 예쁩니다 그러니까 새총도 못쏘고 금년엔 걱정거리가 늘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