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도이수텝까지.
요정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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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00:16
오늘은 한국의 설날.
태국에는 많은 중국계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의 명절과 비스무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제 저녁엔 간소한 불꽃놀이와 동네 곳곳 폭죽을 터트리며 그들만의 명절을 맞이하는 듯 했다.
중국의 춘절은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날이라 제법 명절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어제는 일식뷔페인 세키시에서 일식을 먹었고, 오늘은 설날이라 나름 한식인 떡볶이를 먹어줬다...ㅎㅎ;;
내일은 두앙타완 딤섬뷔페를 먹을 예정인데, 이번 명절엔 한,중,일 각각 음식을 맛보기로 나름 우리만의 명절을 보내보기로 했다. 삼국지 연휴 음식 맞이라고나 할까...??^^;;
태국에도 떡국을 팔고 있는 음식점이 있지만, 떡국은 안 땡기고 대신 같은 떡이 들어있는 떡볶이로 결정!^^
벌써 3번째 방문인데, 사장님이 태사랑에 올린 나의 글을 봤다며 좀 더 한국의 맛이 나도록 개선했다고 했다.
좋은 말만 써 놓은게 아니라 죄송스러웠지만 그로 인해 떡볶이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 했다.^^ㅋㅋ
야끼만두도 서비스로 주시고 너무 감사했지만, 뭔가를 바라고 글을 올린것이 아니라 불편하기도 했다.
다음부터는 정확히 계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오늘은 구정이고해서 도이수텝을 가기로 했다.
내가 사는 싼티탐에서 치앙마이 대학까지 걸어서 40분정도 걸리는데 떡볶이를 먹으러 이 길을 걸어왔다.
햇볕은 쨍쨍했지만, 그리 따가운 햇살은 아니라서 걸을만 했다.
40분을 걸어 치앙마이 대학까지 왔는데 우리는 또 도이수텝 가는 길을 걸어 가기로 했다!!^^;;
물론 도이수텝 정상까지는 가진 못했지만 가는 길에 위치한 뷰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중간 지점까지는 갈 수 있었다.
도이수텝 가는 길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원 앞에서부터 중간지점의 뷰포인트까지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 듯 하다. 오르막이라 내려올때보단 20분정도 더 걸렸지만 왕복으로 걸어서 뷰포인트까지 갔다온 것에 대해 뿌듯했다.
치앙마이 동물원 앞에서 내가 사는 싼티탐까지의 거리도 40분거리인데,오늘 총 4시간을 걸었다.
걸어가는 이는 우리뿐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도이수텝까지 오르는 것을 보았다.
정말 대단한 분들인 듯 싶다.^^
올라갈때는 우리도 바빠 앞만 보고 걸었지만, 내려올때는 여유가 생겨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분들과 인사와 응원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새해 첫 날 산에 오르니 마음도 뿌듯하고 올 한 해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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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새 해 복 여~여~받으세용^0^
제가 할 줄 아는 태국어라고는 여여,닛너이 정도이니 이해해 주시길...ㅎㅎ;
태국에서 신랑하고 둘이 맞이하는 설날이다보니 딱히 할 일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끼리 설날맞이 삼국지 음식 맞이???라는 얼토당토하지도 않는 이름을 갖다 붙혀 저희만의 설날 이벤트아닌 이벤트놀이를 하고 있답니다.^^ㅋㅋ
위에서 말했듯이 도이수텝 오르막 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만 다리가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비상태가 오더라구요..ㅎㅎ
현재 집에서 앉아 쉬면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더욱 감사한 느낌마저 든다는...;;
저희는 마땅히 몸을 움직일 일도 별로 없는지라 사서 고생하는 편인데요, 가끔은 우리도 왜 우리가 이럴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래도 한 번씩 몸을 고생시키고나면 일상이 주는 기쁨을 깨운치다고나 할까 뭐 암튼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고생스러운 여행에는 자신이 없답니다.
2월13일이면 저희가 한국을 떠난지 1년 되는 날이에요. 세월이 이리 빨라서야~~~ㅠㅠ
잠시 부모님 뵈러 7월3일에 한국 들어갔다가 7월 22일날 다시 태국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187일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남부때보다는 시간이 훨씬 빨리 가는 느낌이구요,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그 만큼 치앙마이 생활이 즐겁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처음 계획은 1년이였지만, 살다보니 더욱 좋아져서(혹은우리에게적합해서) 1년 계획이 2년으로 늘어나고 현재 계획은 7~10년까지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살다가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저희에게는 크나큰 장점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2011년은 저희에게 큰 의미를 지니게 된 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1년이란 시간이 정말 너무 후딱 지나가 버렸어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던데...정말 그런 것 같아요.
흠..또 쓰다보니 제 일기장이 되어버렸네요..;;;
결론은 도이수텝까지는 못 올라가고 중간 뷰포인트까지 집에서 왕복으로 걸어왔다는 것!!!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