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국에는 한국계 은행이 없을까요?
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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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3:06
작년에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가 10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국에 가장 많이 입국하는 사람들을 국적별로 보면 말레이지아인이 1위 (태· 말 국경 무역으로 입출국하는 것이 메인이라 들었슴), 100만명이라면 거의 탑 3에는 들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방태때에도 교민 한 분과 얘기하면서 느낀건데, 이렇게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입국을 하고, 그리고 한국계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는데 어찌 한국계 은행이 하나도 없는지 궁금하더군요...
확인한 바로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한국계 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이어 한국에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철수했다고 하네요. 물론 2004년부터 태국 매스컴에서도 재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개설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는 있었으나 그 후 아직 소식은 없습니다. 철수할 당시 태국 정부에서 애원(?)까지 하면서 현지인 1명만이라도 남겨두면 은행을 유지시켜 주겠다는 말까지 있었답니다. 이후 태국정부는 많이 섭섭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 발행되는 교민 상대 잡지등을 보면 환전, 금융, 광고가 꽤 많더군요...
인근 국가인 베트남에도 한국계 은행이 있던데~~
일전에 엠포리엄에 갔을때, 물건 진열대에 한국 상품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샴푸 등 크림 종류, 과자, 라면, 김치, 된장/고추장, 심지어 불고기 양념, 3분 카레까지 있더군요. ~~, 라면은 일본 라면보다 위에 진열되어 있었구요... 물론 한국인도 엠포리엄의 주요 고객이니까요... 그런데 안내 방송에 일본어 방송은 있으나 한국어 방송은 없어요... 그리고 이제 웬만한 수퍼에도 한국상품이 많이 보입니다.
연 100만명이나 방문하는 한국인은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3월 24일인가요, 한국을 방문한 잉락 총리는 한국 정부와의 회담에서, 양국간 국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 태 무역위원회의 부흥을 제안했고, 한국이 태국으로부터 더 많은 계란과 과일을 수입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동시에 자동차, 전자, 대체 에너지 및 고속 열차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도 태국에 더 많은 투자를 요청하였으며, 한편, 한국정부는 1년안에 태국에 한국 문화센터와 한국학 센터의 설립을 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문화센터와 한국학 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보다 현실적으로 태국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여행을 오는 여행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편의를 보장하게 하는것도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