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도이수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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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도이수텝까지.

요정인형 20 757
 
 
 

오늘은 한국의 설날.
태국에는 많은 중국계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의 명절과 비스무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제 저녁엔 간소한 불꽃놀이와 동네 곳곳 폭죽을 터트리며 그들만의 명절을 맞이하는 듯 했다.
중국의 춘절은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날이라 제법 명절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어제는 일식뷔페인 세키시에서 일식을 먹었고, 오늘은 설날이라 나름 한식인 떡볶이를 먹어줬다...ㅎㅎ;;
내일은 두앙타완 딤섬뷔페를 먹을 예정인데, 이번 명절엔 한,중,일 각각 음식을 맛보기로 나름 우리만의 명절을 보내보기로 했다. 삼국지 연휴 음식 맞이라고나 할까...??^^;;

태국에도 떡국을 팔고 있는 음식점이 있지만, 떡국은 안 땡기고 대신 같은 떡이 들어있는 떡볶이로 결정!^^
벌써 3번째 방문인데, 사장님이 태사랑에 올린 나의 글을 봤다며 좀 더 한국의 맛이 나도록 개선했다고 했다.
좋은 말만 써 놓은게 아니라 죄송스러웠지만 그로 인해 떡볶이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 했다.^^ㅋㅋ
야끼만두도 서비스로 주시고 너무 감사했지만, 뭔가를 바라고 글을 올린것이 아니라 불편하기도 했다.
다음부터는 정확히 계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오늘은 구정이고해서 도이수텝을 가기로 했다.
내가 사는 싼티탐에서 치앙마이 대학까지 걸어서 40분정도 걸리는데 떡볶이를 먹으러 이 길을 걸어왔다.
햇볕은 쨍쨍했지만, 그리 따가운 햇살은 아니라서 걸을만 했다.
40분을 걸어 치앙마이 대학까지 왔는데 우리는 또 도이수텝 가는 길을 걸어 가기로 했다!!^^;;
물론 도이수텝 정상까지는 가진 못했지만 가는 길에 위치한 뷰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중간 지점까지는 갈 수 있었다.
도이수텝 가는 길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원 앞에서부터 중간지점의 뷰포인트까지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 듯 하다. 오르막이라 내려올때보단 20분정도 더 걸렸지만 왕복으로 걸어서 뷰포인트까지 갔다온 것에 대해 뿌듯했다.
치앙마이 동물원 앞에서 내가 사는 싼티탐까지의 거리도 40분거리인데,오늘 총 4시간을 걸었다.
걸어가는 이는 우리뿐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도이수텝까지 오르는 것을 보았다.
정말 대단한 분들인 듯 싶다.^^
올라갈때는 우리도 바빠 앞만 보고 걸었지만, 내려올때는 여유가 생겨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분들과 인사와 응원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새해 첫 날 산에 오르니 마음도 뿌듯하고 올 한 해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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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새 해 복 여~여~받으세용^0^
제가 할 줄 아는 태국어라고는 여여,닛너이 정도이니 이해해 주시길...ㅎㅎ;
 
태국에서 신랑하고 둘이 맞이하는 설날이다보니 딱히 할 일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끼리 설날맞이 삼국지 음식 맞이???라는 얼토당토하지도 않는 이름을 갖다 붙혀 저희만의 설날 이벤트아닌 이벤트놀이를 하고 있답니다.^^ㅋㅋ
 
위에서 말했듯이 도이수텝 오르막 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만 다리가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비상태가 오더라구요..ㅎㅎ
현재 집에서 앉아 쉬면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더욱 감사한 느낌마저 든다는...;;
저희는 마땅히 몸을 움직일 일도 별로 없는지라 사서 고생하는 편인데요, 가끔은 우리도 왜 우리가 이럴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래도 한 번씩 몸을 고생시키고나면 일상이 주는 기쁨을 깨운치다고나 할까 뭐 암튼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고생스러운 여행에는 자신이 없답니다.
 
2월13일이면 저희가 한국을 떠난지 1년 되는 날이에요. 세월이 이리 빨라서야~~~ㅠㅠ
잠시 부모님 뵈러 7월3일에 한국 들어갔다가 7월 22일날 다시 태국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187일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남부때보다는 시간이 훨씬 빨리 가는 느낌이구요,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그 만큼 치앙마이 생활이 즐겁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처음 계획은 1년이였지만, 살다보니 더욱 좋아져서(혹은우리에게적합해서) 1년 계획이 2년으로 늘어나고 현재 계획은 7~10년까지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살다가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저희에게는 크나큰 장점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2011년은 저희에게 큰 의미를 지니게 된 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1년이란 시간이 정말 너무 후딱 지나가 버렸어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던데...정말 그런 것 같아요.
 
흠..또 쓰다보니 제 일기장이 되어버렸네요..;;;
 
결론은 도이수텝까지는 못 올라가고 중간 뷰포인트까지 집에서 왕복으로 걸어왔다는 것!!!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20 Comments
시골길 2012.01.24 00:28  
차~~암 잘~ 했쎄요~~!! ㅋㅋ
뭐 그 정도는 주 1~2회 정도 걸어 줘야 한다고 봅니당..ㅎㅎ
<== cnx치앙마이 이전에 비해서 체중이 좀 느신듯요.. ㅜ,.ㅜ

그런데 '설날이라 나름 한식인 떡볶이를 먹어줬다...ㅎㅎ;;' <= 요건 좀 짠~합니다만..쩝..
내일도 맛난것 찾아 드시공, 즐거운 명절분위기 확~ 띄우세욤~~!! ^^
요정인형 2012.01.24 10:47  
헉~주 1~2회라니..사람 잡네요~ㅎㅎ;;
어제 잘려고 누웠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좀 전에 일어났는데, 엉덩이 양쪽근육이 너무 아프구요~운동부족인 듯 싶어요.

설날에 떡볶이 먹은건 좀 불쌍한가요???ㅎㅎ;;;
고구마 2012.01.24 00:42  
대단하세요.
3일간 일한중식으로 푸짐하게 드신것도 좋고, 이 더위에 4시간 워킹이라...

요정인형님이 남부쪽 이야기 올릴때부터 쭈욱 봐왔었는데요 ,이제 북부에서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계신 모습 보니까.....참 세월 빠르다 싶어요.
요정인형 2012.01.24 10:51  
도이수텝 올라갈때는 해가 쨍쨍해 살짝 더웠지만, 내려올때는 전부 그늘이라 걸을만 했어요^^

남부에 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리 지나버렸네요~
북부에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치앙마이를 베이스캠프삼아 여기 있는 동안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해 이웃 나라들 여행할려는게 저희 생각이에요^^
벌써 2012년도에 다녀올 곳들 비행기예약이 끝났답니다. 신랑이 계획쟁이에요...^^
후회없는사랑 2012.01.24 00:5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건 여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치앙마이에서 도이수텝까지 도보로 이동할만 한가요?

지역에서 지역움직이는건 교통편 이용하려고 생각중인데
도이수텝 도보로 다녀온 얘기는 없더라구요. ^^
서청 2012.01.24 04:08  
치앙마이대학에서는 매년마다 신입생들이 각 학과별로 무리지어서 도이수텝까지 도보로 걸어 올라가는 행사를 하는데요, 2년 전 쯤 그 틈에 살짝 껴서 올라갈 때를 기억해 보면 나머(치앙마이대학 정문)에서 도이수텝까지 대략 3시간~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한 번 쯤은 해 볼만한 경험인 것 같긴 하지만.. 혼자 가시는 길이시라면 썽태우를 이용하시는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요정인형 2012.01.24 10:54  
위에 분 말씀대로 4시간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저희는 올라갈때는 썽태우를 타고 내려올때 걸어 내려오자고 합의?를 했답니다.
자고 일어나니 여기저기 쑤시고 난리가 났어요 ㅋㅋ

후회없는 사랑님도 항상 행복하세용~^^
클래식s 2012.01.24 01:02  
저는 다니면서 도보로 다니는 사람들 좀 봤거든요. 가다가 태워주려고 했는데 커플이라서 그냥 쌩~~.

그리고 감사합니다. 요새 떡볶기를 고추장 45%, 고춧가루 50%, 마늘 5%로 매운 맛을 내고 있습니다.
마늘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색다른 매운 맛이 나네요. 단맛도 지난번에 생각했던대로 올리고당하고 설탕하고 조금씩 섞고요. 

뷰포인트에서 찍으신 얼굴 사진 각도가 제일 잘 나왔네요.
후회없는사랑 2012.01.24 01:05  
도이수텝까지 도보로 다니는 사람이 있긴 한가보네요.
그럼 하루 투자하면 충분히 다닐만한 거리인것 같습니다.. ^^

두 다리로 걸으며 다니는걸 좋아하는지라 지역간 이동만 교통수단 이용하고
되도록이면 두 다리 믿고 걸음걸음으로 둘러볼려고 생각중입니다. ^^
요정인형 2012.01.24 10:56  
저희도 처음 의지는 강했으나 나중에는 중간에 잡아 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ㅎㅎ

클래식님이 직접 요리해 드시나봐요??대단하세요~^^
제 면상은 각도에 따라서 얼굴변화가 심한 것 같더라구요.
잘 나오는 사진이 귀하다는...ㅎㅎ
서청 2012.01.24 04:24  
저는 아무리해도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아 차이나타운이 있는 와로롯 시장 근처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는 구정 축제가 한창이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딱히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색다른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내일.. 아니 오늘(24일)까지 축제가 이어진다는 것 같던데..
http://www.visitthailand.or.kr/home/news.php?mid=144&r=view&uid=17988
혹, 지친 다리가 회복되신다면 두왕타완에서 식사하시고 와로롯 시장쪽에도 한 번 다녀와 보세요~
아..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p.s 근데.. 떡국을 파는 음식점은 어디에 있는건가요?? ^^;;;;
요정인형 2012.01.24 10:59  
와로롯은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나 보네요^^
두앙타완에서 점심 먹고 수영장에서 첨벙첨벙하다가 와로롯 옆에 있는 므앙마이시장에서 과일 좀 살려고 했는데요, 가는 길이니 와로롯도 들려 분위기를 느껴봐야할 듯 싶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서칭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0^

떡국은 미소네에서 팔잖아요~~~~~^^
서청 2012.01.24 11:43  
그런가요?? 한국음식점은 잘 안다녀봐서.. ^^;;;
암튼, 감사합니다.
적도 2012.01.24 10:32  
도이수텝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단하시네요!!!
이더위에 수고하셨습니다.
임페리얼 매핑호텔 옆에 해시라는 바가 있는데 매주 토일요일
함께 뛰면서 관계를 돈독히하고 한번에 3 -40명씩 모인다더군요!!
관심있으시면 한번 등록해보심도...치앙마이 오래 사시니요......
요정인형 2012.01.24 11:01  
제가 걷는건 그나마 잘하지만, 뛰는 건 죽어도 못한다는...^^;;
적도님이 올려주신 맛집들 천천히 가볼려구요^^
방콕 맛집이 올라온 걸로 봐서는 치앙마이를 떠나신 듯 하네요?!
남은 여행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0^
koman 2012.01.24 12:08  
ㅋㅋㅋ~~~~~~~~~~ 멋진girl 입니다....ㅋㅋㅋ
요정인형 2012.01.24 22:12  
아...네....^^;;;
깜따이 2012.01.25 21:01  
트렉킹고스가 없어 할 수 없이 도로변으로 간던 기역이 있네요 거의 10여년 전일인데 사진보니 감회가~
Lucia 2012.01.25 21:58  
요정님 정말 볼수록 매력적인 부부인거 같아요. 4시간씩이나 걷다니...저로서는 정말 고개가 절로 저어지는 행동을 하셨어용. ㅋㅋㅋㅋ 저는 태국에 넘 오래살았나봐요 태국인들처럼 걷는게 느무 싫어욧. ㅋㅋㅋ 여튼, 이 매력적인 부부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요. 저 치앙마이 가면 한번 만나주세용. 네?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열혈쵸코 2012.01.27 23:12  
우오~ 대단하십니다. 저는 줄창 걷는건.. 3시간이 한계에요. 그것도 오래전의 일이지만요. ㅎㅎ
무리안되게 근육 많이많이 풀어주셔야겠어요~
7~10년의 계획이 부럽습니다!! 얼마나 좋으셨으면, 여행을 연장하실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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