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크란이 다가옵니다. 情도 함께 해서 오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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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크란이 다가옵니다. 情도 함께 해서 오시기를 바래봅니다.

김주성 2 307
오늘 낮 오랫만에 찾아간 카우싼 한국식당에서는
태사랑 관계자분을 근7년여만에 만나 반가움을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알아보지 못했지만
기억을 더듬으니 같이 식사를 했던 적도 있더군요.
 
인상 좋은 부인분과 항상 건강하시기를....
 
카우싼 식당에는 대부분 두세명의 일행이 모여 식사를 하고는 하는데
오늘은 특별한 손님들이 테이블 네개를 모두 차지하고 식사를 하셨습니다.
 
아마도 열다섯분은 족히되는 분들이 단체로 식사를 하시더군요.
 
써빙하는 태국종업원 쏨과 싸이의 손도 모자라
사장님까지 음식나르는 것을 거둘어야 할정도로 바쁜 점심시간이였습니다.
 
충분하게 주문한 음식들로 맛있게 식사들을 하시고
정담들을 나누시며 매우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셨습니다.
 
하지만 살가운 정의 오고감은 우리끼리만이였고
태국까지 넘어오지 못하고 멈추고 맙니다.
 
식사가 끝난 자리에는 팁이라며
단돈 10바트 동전하나가 테이블위에 던져져 있고
그 10바트에는 온기 하나 없고 우리네의 情도 없는 씁쓸한 팁이였습니다.
 
팁을 강요할수 없는 것이지만
차라리 그 10바트가 식탁위에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열명도 넘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간 자리에 동전한잎...
같은 동포의 눈에는 창피한 돈으로 보여 슬그머니 일어나
이십바트 두장의 지폐로 동전을 가리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내가 부당한 것을 눈감고 넘어가면
다음에 태국을 찾아오는 내동포가 같은 경우를 당한다며
피해사례를 인터넷에 자세하게 올려 공유를 하고는 합니다.
 
어쩌면 그와 마찮가지로
우리가 情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돌아간 다음에 태국을 찾아오는 내동포가
태국사람에게 야박한 한국인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여야 할것입니다.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팁박스를 슬그머니 열어보고 팁이 거의 없자
자신의 돈으로 채워넣고 해맑게 웃고는 하던 한국식당 주인분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지나가는 개도 젖어 다닌다는
태국최고의 명절 쏭크란이 열흘남짓 남았습니다.
 
이번달 쏭크란에 맞춰 태국을 찾으시는 여행객분들께서는
우리의 속깊은 情을 가슴에 함께 담아가지고 오시기를 바래봅니다.
2 Comments
부미 2012.04.03 03:21  
따뜻함이 묻어나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돈으로 채워넣고 해맑게 웃고는 하던 한국식당 주인분"
인간미가 있는 분들만이 가질 수 있는 미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mille 2012.04.03 04:19  
모든 일에는 결과가 있기 마련이지요!
콩 심은데 콩 나고,팥 심은데 팥 나고...
설령 그렇지 아니 할찌라도 김 주성님의 깊은 情은 투박한 저의 심금을 울리고
머얼리~ 메아리 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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