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마사지를 받았다. 지난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8일 동안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 처음 이틀은 타이거밤마사지를 받았는데 별 차도가 없는 것 같아서 사흘째부터 허브콤프레스를 받았다. 허브콤프레스는 효과가 좀 있는 듯 해서 사흘 연속 받았더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그 뒤부터는 하루는 타이거밤마사지 하루는 허브콤프레스 교대로 받았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다.

내가 이번에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받은 것은 지난 겨울 라오스 팍세에서 다친 오른팔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내가 드나든 반사바이마사지샵은 치료마사지를 하는 곳이 아니다. 관광객의 하루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족한 곳이다. 치료마사지를 하는 곳은 따로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카오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왓포 사원은 타이마사지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주변에 현지인에게 소문난 치료마사지 전문업소가 몇 군데 있다. 그러나 내 상태가 전문업소를 찾아야 할 만큼 심각한 건 아니고, 무엇보다 오랜 단골에게 몸을 맡기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서 반사바이의 완을 찾았다.

8일 동안 완은 내 팔을 정성껏 마사지해주었다. 덕분에 팔의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오늘 마지막 마사지를 하고나자 완은 한국 가서 쓰라고 마사지연고 야몽을 한 병 준다. (타이거밤도 야몽의 일종으로 타이거밤은 상표 이름이다.) 작은 용기여서 액수는 얼마하지 않겠지만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

​

​ 

​

어젯밤 애드히어블루스바에 태국 연예인이 방문했다. 나는 잘 모르지만 주변 태국인들이 사진 찍고 난리였다. 나도 용기를 내어 사진을 함께 찍었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과 이번 대통령 선거의 엄중함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도 흔쾌히 엄지 척!을 해주었다^-^

오늘 완에게 어제 만난 태국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끽 다나이 라는 영화배우란다. 태국 3대 슈퍼스타라는데...로또 사야할까?ㅋㅋ

​

​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은 카오산로드 중심부에 있는 싸바이바에서 보낸다. 분위기 좋고 밴드 쥑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