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 유쾌한 나라의 유쾌한씨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방콕 - 유쾌한 나라의 유쾌한씨들

SOMA 3 418

허름한 병원의 뒷골목, 무엇을 파는 곳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작은 'Bar' 가 있다.

온갖 반짝등을 두른 물소대가리는 태국 락가수인 카라바우의 상징이다.

카라바우는 시골 사람들이나 노동자 , 장년층을 넘긴 어른들에게 인기가 좋은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 락의 장르는 태국에만 있는 '프아치윗' 이라는 장르이다. (인생을 위한 장르)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카라바우의 노래는 해학적이고 익살맞다. 그리고 락가수를 표방하지만, 태국뽕짝인 룩퉁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바'의 정체성은 바로 '프아치윗' (인생을위한) 이다.

18630A494F74A2A90830E4

요상한 바를 찍기위해 카메라를 들이밀자 갑자기 나타난 아저씨 아줌마 .

무작정 자세부터 잡는다. 그리고는 찍으라는 시늉. 날 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보아준것이 고맙다.

사진기를 들이댈땐 외국인인것이 유리하다.  한국 어디에서 어르신들이 저런 포즈를 잡아주시나 ?

대낮부터 아저씨 아주머니 기분이 좋으시다.

206313494F74A2B30898BF

저 작은 바 안에는 마담이 계셨다. 젊었을땐 미인이었을 법도 한건가?

사진을 찍어도 좋냐고 하자 수줍게 오케이 하신다.

찍고서 액정으로 보여드리자 내심 좋아하신다.

126325494F74A2BF088CA5

옆자리에서 낮술을 드시던 두분 , 한분은 오토바이 랍짱이다.

나를 부르더니 "이 시키좀 찍어봐~"

카메라를 들이대니 가타부타 말은 없고 배시시 웃는다. 찍으란 소리다.

1961DA494F74A2CC09D97A

대낮 타논똑 병원의 뒷길 ,

카라바우 바에서 사람들은 술한잔, 사진한장에 더없이 유쾌하기만 하다.

3 Comments
시골길 2012.05.13 04:31  
11번 아자씨는 어떤 BTS부근에서던 자주 만나게 되는 그런 친근한..........^^
이런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내공이 부럽습니다.. ㅡ,.ㅡ
SOMA 2012.05.13 10:54  
아저씨 되게 푸근하게 생겼죠. 하지만 저런 눈빛이 살짝만 뜨면 또 무서운 표정이 되기도 합니다.ㅎ
마파람 2012.05.13 12:08  
좋은 곳입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나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