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거절하는 법? 그런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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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거절하는 법? 그런게 있을까요?

케이토 38 895
저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성격이어서 사실 거절을 잘못하는 편인데,
[뭐든 쉽게 거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싫은소리를 하는것도 듣는것도 싫다는 마음이 너무 크네요.]
작년부터는 이런식으로 아- 좀 아닌 것 같은데 거절하기 불편하니까 그냥 해야겠다,
라는 마인드를 버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사람이 안하던거 하려니까 그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말하는 방법이 꽤 극단적이었는지 오해도 많이받고 미운털도 박히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좋은 말들을 하는건 쉬운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려운 얘기는 꺼내는게 왜그렇게 힘든지.

솔직히 가까운 사이라면 이런 걱정 안하는데, 사회생활하다보니 매번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저런
제안을 받는게 또 아니라서...일적인 제안이야 제 능력밖이라서 안되겠네요, 이번엔 시간이 좀 어렵겠네요,
하는 말들로 포장해버리면 그만인데 그 외의 여행 중 동행제안이나 (전 동행 구한다는 글은 쓴적이 없는데;;;)
거절하면 이 사람이랑 불편해져서 다시 못보겠구나 싶은 그런 감정적인 제안을 받게되면 그땐 정말 멘탈붕괴.

거절해서 거기까지일 관계면 그것도 참 가볍기 짝이없지만,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에서건 한번이라도
어떤식으로든 컨택이 있었던 관계를 가볍게 생각하지 못하는 제 성격이 문제인지...
결국 잘 거절하지 못해서 싫은 상황에 끌려다니다가 감정조절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저인데,
제 맘이 편하자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것도 역시 스트레스여서...
거절에 관한 노련한 대화의 기술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ㅠㅠ..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흑흑.
요 며칠 사이에 이런 "잘"거절해야하는 문제들이 불꽃놀이 하듯 파바방 터져서, 이러다 또 도망가겠어요 (...)
우유부단하지도 그렇게 눈치를 보는것도 아닌데...[저 엄청 마이페이스라는 얘기 많이 듣는 편이예요;;;;]
그저 불편해지는게 싫을 뿐인데 왜 자꾸 이런 시련이 올까요. ㅜ_ㅜ





38 Comments
K. Sunny 2012.06.28 16:51  
저도 같은 성격이예요. 노를 못하고, 꼭 해야하면 몸둘바를 모르겠고.. 앞으로 더이상 보면 안될 것 같고.. 노를 잘하려고 작년부터 노력해 왔는데..
첨엔 도리어 제가 힘들고 괴롭더니, 나중엔 통쾌하더라구요 ㅋㅋㅋ 이렇게 4가지?없게 딱 끊어버리면 될 것을! 그걸 못해서 그리 질질 끌려다니고 마음만 불편해 했나! 싶고 말예요. 그 쾌감은 조금 더 지나면 느끼실 거예요.
근데 ,,, 역시 노를 잘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케이토 2012.06.29 02:17  
아아 써니님 ;ㅂ; 저도 왠만큼 불합리하면 그냥 노! 하고 외치겠는데,
잘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하면 아주 난감하더라구요.
그니까 완전 속을 터놓는 친구가 아닌- 그냥 저로서는 적당히 선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사람이 제가 생각한 선을 넘어서 어려운 제안을 하면 선뜻 "노" 했다가는,
잘 유지하고 있는 이 관계가 조각나겠구나 싶은...흑. 역시 "노"를 외치는건 어렵네요 ㅠㅠ...
안볼생각하고 툭! 끊을 수 있음 좋을텐데 역시 쾌감을 느끼기 위해 연습을...해야할지도 (...)
종이배 2012.06.28 17:28  
별일 아닌 사항에 한두번 노~하시다 보면 점차 스킬(?) 렙업 하실 겁니다.
케이토 2012.06.29 02:18  
역시 연습이 답일까요! 작년부터 부던히도 노력했는데, 역시 아직 내공이 더 쌓여야할듯...;ㅂ;
뭉그적 2012.06.28 17:43  
"글쎄요~~" ... 이걸 생활화 해 보세요.

특정한 부탁에 두 세 번만 글쎄요~로 대답하면 대부분 알아먹습니다.

그래도 들이댄다구요?

두말할 것 읍써요. 그런 사람은 두번다시 안보는게 좋습니다.
케이토 2012.06.29 02:21  
댓글 읽으면서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D
근데 제가 굉장히 극단적인지 딱 "이거!" 아님 "저거!" 인데 "예스!" 아님 "노!"인데
도저히 노라고 외칠때의 그 수위조절이 잘 안되는거있죠 ;ㅅ;
노! 라고 외칠때의 제가 너무 무섭대요. 뭉그적님 말씀대로 "글쎄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못알아 듣는 사람은 안봐도 된다 말씀해주시니 맘이 편안하네요 :D :D :D
K. Sunny 2012.06.29 11:47  
음..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글쎄요....
근데 저한텐 노 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ㅠㅠ
동쪽마녀 2012.06.28 18:06  
맘 고운 케이토님.
중늙은이가 되도록 살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맘 고운 것을 맘 곱다고 보는 사람만 실제 고운 맘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맘 고운 사람 = 만만한 사람이라는 몹쓸 공식을 세우지요.
착한 사람한테만 착하게 대하면 됩니다.
착한 사람의 기준은 케이토님 맘 속에 있는 것이겠지요.
인간 관계라는 건 늘 상대적이니까요.
착하지 않은 사람들(즉 케이토님을 신경쓰게 만드는 사람들)까지 맘써가면서 살면
케이토님의 삶이 너무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상처 따위 받지 않아요.
뒤에서 욕할 뿐.
뭉그적님 말씀에 동의 한 표!!^^
케이토 2012.06.29 02:26  
보고싶은 동쪽마녀님 :D 저는 남이 생각하는 "나"라는 것에 엄청 신경을 쓰는지도
모르겠어요 :( :( 안그러면 이런 고민도 안할텐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ㅠㅠ
맞아요, 결국 제가 신경써도 제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일이 상대방에겐 일부일 수도 있는데...
"글쎄요..."라는 말을 극단적인 제 성격상 잘 안쓰는 말이었는데, 이젠 연습을 해서라도 ㅋㅋㅋ
스무스하게 넘기는 센스를 좀 발휘해 봐야겠어요. 댓글들을 읽으니 뭔가 제가 유도리가 부족했단
생각이 듭니다. 역시 이런 고민 태사랑에 털어놓길 잘한거 같아요 :) 히히.
날자보더™ 2012.06.28 18:37  
싫은 소리 듣는 걸 편히 생각한다면...
전 잘하는게 몇가지 안되는데 그 몇개 없는 재주 중 하나가 거절하기입니다.
그것도 딱잘라 거절하기로 말이죠.

매번 그렇진 않구요,
항상 따르고 싶은 제안이 더 많아서요..
남 따라하기 역시 제 특기이기도 하고요.  -_-a
케이토 2012.06.29 02:28  
날자보더님, 저는 사실 거절당하는게 무서워서 먼저 제안안하는 편이기도 해요.
그래서 남들이 제안했을때 거절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뭔가 굉장히 딜레마네요 ^^;
저도 따르고픈 제안을 많이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딱잘라 거절하는 법도 배우고싶구요. 흐흐.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단 생각만 듭니다 ㅠㅠ...
고구마 2012.06.28 20:04  
뭉그적님의 방법이 실생활에서는 제일 잘 듣는 방법일거 같아요.
최대한 애매모호한 표정을 지으면서...그렇다고 찡그리지는 말고 난감한듯...글쎄요~ 라고 하는거요.

그러고보니 글쎄요~ 대응방법과,  뭉그적님의 닉네임간의 싱크로율이 제법 높습니다.
뭉그적 2012.06.28 22:32  
글쎄요~... 흐미 10자의 압박!!!
케이토 2012.06.29 02:30  
그렇군요. 후후후. 표정연기도 적절히 넣어가면서 "글쎄요..."해야겠는걸요 :)
고양이가 밥을 달라고 할때 얘가 더 먹으면 살찔텐데 더 줄까 말까,
이런 고민만 하고 싶은 저에게 요즘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정말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으어 ㅠㅠ
조금 더 빨리 물어봤으면 요 며칠 그렇게 멘탈이 붕괴되진 않았을텐데 ㅠㅠ
sarnia 2012.06.28 22:25  
동행제안 받은 적 딱 한 번 있는데
이렇게 거절했던 건 같아요.

난 여행만큼은 혼자 다녀야 한다고..
추운나라라면 몰라도 더운 나라에서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데
누구랑 같이 다니는 건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요. (두 가지 다 사실임)

No 라고 말하는 거,,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건 사실인데,
첨이 좀 그렇지 담부턴 쉬워집니다.

그리고 매사에 yes 와 no 를 분명히 의사표시하는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
뭉그적 2012.06.28 22:32  
맞습니다.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 분명한 의사표시만 있다면 삭막하지 않을까요?
효율성에서는 최선이겠으나 감성에서는 쪼금 아쉽습니다.

약간의 여지를 남겨둠은 때때로 여백의 미처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제가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할 때는 거의 한 가지 경우 뿐입니다.
---돈빌려달라고 할 때---입니다.
케이토 2012.06.29 02:42  
돈관계에 있어서는 다행이리만치 예스노가 분명한 저라 그건 안심해도 되겠군요!
아아 유일하게 잘하는 노가 하나 있었어요. 이건 정말 다행. ㅋㅋㅋ
날자보더™ 2012.06.28 22:33  
결과적으로는 y냐 n냐를 분명히 하는건
상대방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케이토 2012.06.29 02:43  
맞아요 맞아요. ㅇㅅㅇ!!! 그게 바로 윈윈인데!
케이토 2012.06.29 02:34  
제가 받은 그 동행제안이라는게 굉장히 무례하기 짝이 없어서 그냥 Y/N 선택할 것도 없이
"무시"라는 방법을 택했는데요...상대방이 그걸 NO라 받아들이지 못해서 최근에 살짝
곤란한 일이 있었더랬어요;;; 결국 거절한 제가 너무하단 얘길 들어야만 하는 그런
황당한 사건이었는데...밑에 시골길님이 말씀해주신거 보고 비상식에 상식적인 고민을
했던 제가 너무 센스가 부족했던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못알아 듣는 상대를 앞에 두고
대체 뭘 한건지 OTL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거절은 페이스북 친구 요청에서 모르는 사람이면
"나중에 하기" 누르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_-;;;;;
K. Sunny 2012.06.29 11:50  
아... 전 언제 sarnia 님과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정말 싫다 좋다라는 의사 표시는 정말 나에게도 남에게도 중요한 것인데...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면서 yes 를 하는 저는 참 ...
더 열심히 연습해야 겠어요. ㅜㅜ
케이토 2012.06.29 11:59  
역시 연습만이 살길인가요 ㅠㅠ
의사표시에 관한건 오히려 어릴때가 더 솔직했던거 같아요.
제 세상이 가족이 전부였던 그때요 ㅠㅠ
빅토스 2012.06.28 23:47  
저도 사색과 평온함을 좋아해서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거 너무 개인적인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미셀파이퍼 나오는 one fine day 라는 영활보면
그녀가 짐을 들고 있어 남자 행인1이 도와 주려고 하자 반사적으로 거절합니다. 그러자 그 남자 stupid american woman 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독립적으로 된거죠. 나중에 조지크루니가 그 점을 지적하고 벽을 허물죠. 어! 사랑얘기하려는거 아니였는데.
케이토 2012.06.29 02:41  
아아 그 영화 왠지 저 꼭 봐야할 것 같은데요. 그 벽을 허무는 과정이 무척 궁금합니다. :)
저도 무조건 거절하는 것 보다는 상황에 맞게 센스를 발휘하고 싶은데, 일단 당황해서
극단적으로 "노!"를 외치고 나면 그것도 후회가 되고 맘약해서 "그래 예스." 하고 나면,
어차피 나중에 "노"를 외쳐서 맞게될 상황으로 향해가게 되는데도,
그 거절못하고 끌려다니는 시간동안 받는 스트레스에 몸을 벌벌 떠는 이런 악순환이
너무 힘든거있죠 ㅠㅠ...
시골길 2012.06.29 00:32  
요청하지 않았는데..그런 제안을 한다는 것 자체가..비상식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식에 상식적인 고민을 한다는 것이 넌센스가 아닐까 싶네요.. ㅡ,.ㅡ
케이토 2012.06.29 02:47  
시골길님 말씀이 딱 맞는거 같아요. 뭐지 이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제안은?
하고 생각했는데 이럴래 저럴래! 언능 대답 안해! 하고 사람 고민하게 만들어서
고민하(는척 하)다가 "저럴래! 안해!" 하면 "너 진짜 너무한거 아니야?" 뭐 이런
또다른 비상식적인 반응이 돌아왔던거 생각하면 정말로 제가 너무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아서 갑자기 화가 나네요 -_-.......똑같이 했어도 됐는데. 흑.
그런 사람이야 말로 다신 안볼 사람인데 말이예요 :( :( :(
동쪽마녀님 말씀처럼 정말 그런 사람들은 상처 안받고 뒤에서 욕할텐데 ;ㅅ;
포맨 2012.06.29 11:18  
댓글안달려 했는데...다들 다는거 보니...
안달려고 안달려고 했는데...안달면...

왠지 제가 그 '불쾌한 제안자'로 의심받을거 같아요...
가뜩이나 이미지도 안 좋은데말이죠...ㅜ.ㅜ



치익칙 거리는 하이텔시절부터 통신생활을 하다보니 온라인의 인간관계는 왠지 조심스러워요.
글을 보아하니 게시판에서의 인간관계인것 같으신데
쉽게 만나고 이해관계없어보이면 별일없었다는듯이 연락않고 뭐 이런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문의사항 같은 거 아니면 쪽지조차 잘 안보내게 됩니다.
더불어 트윗,페북같은 다른 커뮤니티도 아예 안 물어보지요.
그럼 확실히 언짢은일이 잘 안생기더라구요. 마일리지 모으느라 카드긁기 바쁜데 소모적인일도 안생기고...

여기에
'존재 자체가 농담'
같은 실생활자체가 그대로 투영된 포맨의 초딩마인드 이미지는 확실히
'꼭 필요하지는 않아보이는데' 왠지 '없으면 허전한'...그리고 왠지 같이가면 개고생할거 같은
아우라를 풍기는지 같이가잔 얘기를 안들 하시더군요...^^
(그래도 어디나 독한분들 한둘은 꼭 계셔요)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하시는 방법도 스마트 하십니다...^^
자...이제 그런의미로 블로그주소를 불러주시지요...(페북,트윗없음-_-)
케이토 2012.06.29 11:39  
포맨님 설마요-!! 이미지가 안좋으시다니! 무슨 말씀이신가요 ㅎㅎㅎ
오히려 포맨님 글과 사진 좋아하는 분들 많으신걸로 아는데 :) 저도 그렇구요. 호홋!
저한테 그 불쾌한 제안을 하신 분은 게시판에 글한번 쓰신적 없는 분이시라는게 함정...
그러니까 뭔가 게시글이나 그런 일련의 소통도 없이 다짜고짜여서 제가 당황을;;;;
그 일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최근들어 자꾸 생겨서,
이거 제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요즘 굉장히 의기소침했어요 ;ㅂ;
저 쫌 스마트했나요? 근데 정말 다음번에 비슷한 일들 있으면 내구력을 키우기 위해
상담을 요청했는데 역시 경험담을 듣는 일들이 가장 도움이 되네요 :) 고맙습니다-!

그리고...블로그는 몇차례 주소를 썼던 적이 있는데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요. 호호.
racyflavor.blog.me 입니다. :D 아 근데 블로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
K. Sunny 2012.06.29 12:06  
원글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찬찬히 읽어보니까 저랑 케이토님이랑 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전 바뀌자 노력하면서 쾌감을 느낀 적이 두 번 있는데.. 한번은 어정쩡한 사이에서 선을 넘은 사람, 한번은 친한 사이에서 선을 넘은 사람. 이렇게 였어요, 괴로움의 시간을 오래 홀로 갖고있다가 결국 질러버렸는데 그때 정말 넘치는 쾌감을 느꼈어요.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근데 그 이후론 생각날때마다 미안하고.. 괜히 그랬나 싶고.. 그러다가도 잘했어.. 뭐 감정의 오로라에서 헤멨어요 ㅋㅋ 지금은 시간이 꽤 지나서, 그냥 무덤덤..

선을 넘었다는 것은 시간 생각 안하고 한밤중이나 새벽에 연락하는 것.. 인데, 저도 참 그래요. 그냥 말을 하면 될 것을..... 제 사고 방식이,,, 상대에 대한 전화 예절이 없는 사람은 상종하면 안된다는 그런 고지식한 쪽이라서요. 전화하는 것도 집에 방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밤중에 남의 집의 벨을 눌러대며 방문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암튼 그 두 건 외에는 저도... 경험이 거의 전무해요.
이번에도 또 노를 못해서 거의 한달 동안 괴로워하고 있어요. 앞으로 2주는 더 괴롭다 끝날텐데.. 예스 한 후의 이 스트레스.. 정말 . 미칠 것 같아요. ㅎㅎ

암턴, 저도 다른 분들께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글쎄요.. 글쎄..

저도 극단적인 답 외엔 어물쩡하는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
반드시 '글쎄' 를 해야 한다면 아마 '그러던가' 라고 할 것 같지만........ ㅡㅡ .....
같이 노력해요 ㅋㅋㅋㅋㅋ
케이토 2012.06.29 12:24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 털어놓으면 어차피 경험이 다들 비슷하니까 항상 엇비슷한 얘기들만 주고 받다가
그냥저냥 넘어가고 그랬는데, 태사랑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니까 시야가 넓어졌어요 :-)
요렇게 생각해도 되는구나, 하는 ^^ 최근들어 예스냐 노에 따른 상대의 반응과 상황의 변화는
문제가 나에게 있는 걸수도 있겠구나, 결국 상대방의 반응이나 태도도 내 행동에서 비롯된다 생각하다가도...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건 아닌데 왜 난 그 아니라는 말을 뱉는게 이리도 힘들까! 이런 미칠듯한 딜레마가 ㅠㅠ
개념없는 상대는 저의 이런 고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을거란 전제를 깔고 생각하니,
이제 저도 글쎄요와 "노"라고 말하는 것에 쿨해질 마음의 준비가 된거 같아요 :-) 으힛 써니님-
저도 아마 미칠듯이 싫은 상대라면 "그러던가!" 하고 팩! 돌아설걸요 ㅋㅋㅋ 같이 노력할게요 :D
수이양 2012.06.29 12:41  
남을 배려 하는 마음이 이쁘네요 .. 전 싫으면 어떤 관계든 꽤 '노' 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쿨하다기 보단 그러고 보면 꽤 개인주의 성향이 제가 깊긴 깊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반성을 해야 하는데.. 그냥 나는 그렇구나 하고 인정해버리는 -_-;
케이토 2012.06.29 13:28  
수이양님은 왠지 맺고 끊는거 확실하게 하실 것 같은 느낌이에요 :-)
제가 노력해야할 부분이 바로 그건데 말이예요. 저는 노 라고 대답하기 난감하면 예스 아님 무시였는데,
무시해버리는게 오히려 상대에게 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원치않는 방향으로 가더라구요. 휴...어려워요-
이지고잉한 사람으로 비춰지면 날 세웠을때 서로 많이 곤란한거 같아요 ㅎㅎㅎ
아프로벨 2012.06.29 22:58  
케이토님을 본적은 없지만,,,
무척 관대한 분 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관대함이란,
상대방이 마음 다칠까봐 저어하여
단번에 NO를  못하는것도 포함되는데,,,케이토님도 그러한것 같네요.

마음의 또는  물질의 여유랄까,,,,그런것과도  아주 무관한것 같지도 않구요. 



남을 대하는 마음씀씀이가  아주  이쁠것 같아요~
케이토 2012.06.30 00:08  
저의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향을 관대함으로 해석해주시니 영광입니다 :)
어쩌면 자기보호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싫은소리 듣고 제 맘 다치는게
싫으니까 다른 사람한테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던게 어느새 제 발목을 덥석.
싫은소리 못하는 저에게 제가 감히 소울메이트라 불렀던 아주 오랜 친구가,
"넌 왜 맨날 나한테 싫은소리 한번 안해? 너 때문에 내가 발전이 없어!" 이런 얘기 듣고
엄청난 상실감에 빠진 뒤로 많이 노력을 하긴 했는데...여전히 잘 안되네요.
전 여전히 그 친구에게 모진말 못하고 그랬어- 하면서 토닥토닥 해주는 친구거든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말로 체념하다가도 노력하면 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저도 적재적소에 "노"를 외칠 수 있는 노련한 어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ㅡ^

아프로벨님,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닉치쿤 2012.06.30 16:47  
케이토님...

저랑 결혼해주세요...




(거절하기 없기..)
케이토 2012.06.30 19:36  
닉치쿤님...

글쎄요.......




(일단 거절은 안했고...)  ㅋㅋㅋㅋ
닉치쿤 2012.06.30 20:59  
어....라.....

"글쎄요......" 라는 대답을 막상 들어보니... 묘한 느낌이 드는데요....

긍정적인 느낌이 팍팍.......





오늘밤 잠은 다잤네요.      ㅡ,.ㅡ
케이토 2012.06.30 21:06  
어...온라인이라 표정연기를 못보여 드리는게 살짝 아쉬운...?! ㅋㅋㅋㅋ
연기하는 동생한테 연기과외를 받고 준비해두겠습니다 ㅇㅂㅇ!

불토에 간단히 한잔 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D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