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거절하는 법? 그런게 있을까요?
케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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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8 16:28
저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성격이어서 사실 거절을 잘못하는 편인데,
[뭐든 쉽게 거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싫은소리를 하는것도 듣는것도 싫다는 마음이 너무 크네요.]
작년부터는 이런식으로 아- 좀 아닌 것 같은데 거절하기 불편하니까 그냥 해야겠다,
라는 마인드를 버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사람이 안하던거 하려니까 그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말하는 방법이 꽤 극단적이었는지 오해도 많이받고 미운털도 박히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좋은 말들을 하는건 쉬운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려운 얘기는 꺼내는게 왜그렇게 힘든지.
솔직히 가까운 사이라면 이런 걱정 안하는데, 사회생활하다보니 매번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저런
제안을 받는게 또 아니라서...일적인 제안이야 제 능력밖이라서 안되겠네요, 이번엔 시간이 좀 어렵겠네요,
하는 말들로 포장해버리면 그만인데 그 외의 여행 중 동행제안이나 (전 동행 구한다는 글은 쓴적이 없는데;;;)
거절하면 이 사람이랑 불편해져서 다시 못보겠구나 싶은 그런 감정적인 제안을 받게되면 그땐 정말 멘탈붕괴.
거절해서 거기까지일 관계면 그것도 참 가볍기 짝이없지만,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에서건 한번이라도
어떤식으로든 컨택이 있었던 관계를 가볍게 생각하지 못하는 제 성격이 문제인지...
결국 잘 거절하지 못해서 싫은 상황에 끌려다니다가 감정조절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저인데,
제 맘이 편하자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것도 역시 스트레스여서...
거절에 관한 노련한 대화의 기술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ㅠㅠ..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흑흑.
요 며칠 사이에 이런 "잘"거절해야하는 문제들이 불꽃놀이 하듯 파바방 터져서, 이러다 또 도망가겠어요 (...)
우유부단하지도 그렇게 눈치를 보는것도 아닌데...[저 엄청 마이페이스라는 얘기 많이 듣는 편이예요;;;;]
그저 불편해지는게 싫을 뿐인데 왜 자꾸 이런 시련이 올까요. ㅜ_ㅜ